[인터뷰]열세번째 플루트 리사이틀 여는 허정인 케이클래식뉴던 대표 아티스트

  • 사람들
  • 뉴스

[인터뷰]열세번째 플루트 리사이틀 여는 허정인 케이클래식뉴던 대표 아티스트

15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허정인과 친구들’ 연주회 열다
김현실 첼리스트와 이범진 피아니스트와 함께

  • 승인 2024-09-12 00:47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channels4_profile
허정인 케이클래식 뉴던 대표 아티스트.
“저의 열세 번째 플루트 리사이틀 ‘허정인과 친구들’ 연주회에 초대합니다.”

우리 지역이 낳은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허정인 케이클래식뉴던 대표 아티스트가 이렇게 초대 인사를 건넸다.



허정인 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15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제 친구들인 김현실 첼리스트와 이범진 피아니스트와 함께 관객 여러분을 맞게 됐다”며 “명절 앞에 많이 바쁘시겠지만 가족, 지인, 친구분들과 오셔서 아름다운 플루트와 첼로, 피아노 선율을 감상하시며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2004년 미국에서 박사 학위 마치고 귀국 독주회 후 20년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서 왜 석사 과정 필수 리사이틀 때가 생각나는지 모르겠다”며 “그때가 맨 처음 리사이틀이었으니, 그렇게 따지면 이번 리사이틀은 스무 번째 리사이틀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30년 전 저는 석사 리사이틀을 앞두고 부족한 저의 연주회에 많은 관객이 올 거라 생각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책임감에 열심히 연습에 몰두하면서도 혹시 작은 사고라도 나서 독주회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그 후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하는 동안 필수 리사이틀 4회, 또 자진해서 벌인 스페셜 리사이틀 2회를 해내면서 레퍼토리도 늘어나고 인내와 고통이 수반되는 성장을 크게 경험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귀국 후에는 앙상블 활동, 협연 등을 통해 음악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등 저만의 음악적 색깔이 있는 플루트 리사이틀을 하고자 노력했다”며 “한국적인 감성이 들어 있는 플루트 음악과 이 시대 한국 작곡가들의 창작곡 초연 등을 시도해왔다”고 전했다.



허 대표는 “그동안 음악적 주제를 가지고 강의하면 연주하는 ‘렉쳐 리사이틀’ 등을 벌여왔다”며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저와 비슷한 점이 많은 대전지역의 동갑 친구 연주자 둘을 초청해 함께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저희는 20대에 같은 지역의 대학에서 전공을 하고, 7년여간 유학 기간을 지내고 돌아와 대전에서 30대의 젊은 예술가로 시작해 20여 년 남짓 이 지역사회에 음악의 열정을 쏟아온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저는 개인 리사이틀을 개최하고, 한 친구는 하우스콘서트 홀을 운영하며 연주자들의 무대를 위해 희생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친구는 제자들로 구성된 앙상블을 통해 후진 연주자의 무대를 위해 역시 희생 봉사하는 음악활동을 해왔다”고 전했다.

허 대표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저는 어떠한 음악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함께 해 준 친구 연주자들과 관객들과 무엇을 나누고, 이 음악회가 사회에 어떠한 가치가 부여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 지역의 클래식계 음악인들이 빠르게 감소 중”이라며 “특히 청년 예술가들의 열정적인 예술 활동은 현실의 벽으로 인해 40대로 들어서는 중견예술가로 성장 지속하기가 어렵고, 또 중견예술가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의 인식 부족으로 활동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리사이틀은 예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대전시민이 늘어나고 지역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지하며 함께 성장을 이루는 도시가 되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특히 이번 리사이틀은 전문 예술인이 삶에 자긍심을 갖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서로를 지지하고 후원하는, 예술로 풍요로운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휴아트(주최 휴아트. 대표 허정인)의 첫 단추”라고 소개했다.

대한민국의 IT기업 카카오의 블로그 서비스인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있는 허 대표는 “지나온 음악 활동과 음악인으로서의 삶을 바라보는 일상 등을 하나하나 적어가며,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가치를 더하고 세상과 나누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허 대표는 1972년 대전 출생으로 충남대 학사, 충남대 대학원 석사,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대학원 석사,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대학원 박사이다. 케이클래식 뉴던 대표와 휴아트 대표, 충남대 강사, 한국교원대 강사로 활동 중이다. 2007년 대전예술신인상을 수상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대전·세종·충북 'CTX', 실질 편익 퇴색 우려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