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가 곧 영상 제작단지...'한국영상대' 차별화된 전공 눈길

  • 대학입시

캠퍼스가 곧 영상 제작단지...'한국영상대' 차별화된 전공 눈길

대한민국 최초 웹툰PD;전공 신입생 30명 모집...10월 2일까지 수시 1차
웹소설 전공, 올해만 15명 프로 작가 배출..카카오와 네이버에 론칭
영상촬영조명과 졸업생 제작 현장서 두각..대학 첫 'OTT 벌크업' 제작 착수

  • 승인 2024-09-14 07:58
  • 수정 2024-09-14 08:38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웹툰 전공
영상대의 차별화된 수업 모습. 사진=영상대 제공.
한국영상대(총장 유재원)가 차별화된 영역의 전공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선 대한민국 최초로 웹툰 PD 전공 신설이 눈길을 끈다.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 웹툰 산업에서 전문 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낸 결정으로, 향후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웹툰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이 과정에서 (사)한국웹툰산업협회와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실제 웹툰 산업은 2024년 기준 산업계 매출 기준 2조 원을 목표로 과거 1인 작가와 편집자의 관행을 넘어, 현재는 10명 이상의 다양한 작가들이 협력해 작품을 창작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웹툰 PD는 영화 감독처럼 작품의 기획과 제작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영상대는 앞으로 협회와 함께 웹툰 PD 출신의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실무 교육을 시행키로 했고, 웹툰 스튜디오와 최신 장비로 우수한 교육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무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협업 능력을 기를 기회를 얻게 된다.

웹툰 PD 전공은 2025학년도 총 3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고, 수시 1차 모집은 10월 2일까지 진행하며, 일반전형에서 ▲학생부 전형 ▲면접 전형 ▲실기 전형으로 전체 정원의 86%(26명)을 모집한다. 실기고사는 칸 만화와 상황 표현 등을 택해 주어진 소재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면접고사는 포트폴리오를 지참해 작품에 대한 설명을 주 평가로 할 예정이다.

웹툰웹소설융복합계열 성대훈 계열장은 "웹툰 업계의 세계화를 맞아 산업계의 수요와 웹툰 교육의 발전 방향을 고려해 웹툰 PD 전공을 신설하게 됐다"며 "한국웹툰산업협회와 질 높은 커리큘럼을 제공해 실제 업무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웹소설
웹소설 전공 과정의 수업 모습.
영상대는 올해 3년 차인 웹소설 전공(학과장 안종찬)도 운영, 올해만 15명의 프로 작가를 배출했다. 이들 재학생은 웹소설 제작사와 출판 계약 및 신작 론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1번 타자 양성'을 비전으로 운영되고 있고, 학생들에게 웹소설 작가 데뷔와 산업체 취업 등을 위한 다양한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고 퀄리티 교육을 통해 재학생들이 졸업 전부터 잇달아 프로 데뷔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메인이라 불리는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시리즈에 굵직한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이 중 '당문은 몰락하지 않는다'는 카카오페이지에 3다무로 올해 3월에 론칭됐고, '먼치킨 헌터'는 탑급 배우가 되고 싶다는 네이버시리즈에 매열무로 올해 6월에 론칭됐다.

올해 6월에 열린 <제1회 웹소설전공 졸업 전시회>에선 파피루스 등 총 17개 웹소설 제작사와 출판 계약을 위한 미팅을 총 69회 가져 총 12명의 학생들이 계약을 하는 등 산업계와 연계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박성환 웹소설 전공 교수는 "웹소설 작가의 꿈을 갖고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졸업 이전에 모두 웹소설 작가와 웹소설 산업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는 것이 학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5년 신입생 모집 규모는 총 40명. 수시 1차를 통해 30명, 수시 2차를 통해 9명, 정시를 통해 1명을 모집하고 있다. 수시 1차의 경우 10월 2일까지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10월 10일부터 10월 12일까지 실기를 거쳐 10월 22일, 수시 1차의 합격자를 발표한다. 실기고사 내용은 '제시된 주제에 맞춰 2시간 이내 2000자 내외의 시놉시스 또는 에피소드 창작'을 완료해야 한다.

영상대 촬영
영상촬영조명학과 학생들의 실습 모습.
영상촬영조명학과 졸업생들도 영상 제작 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학과는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졸업 후 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며, 최신 장비와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왔다.

그 결과 졸업생들은 국내외 영상 제작 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촬영 감독과 연출 감독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촬영을 맡은 박세승 촬영 감독과 드라마 <우씨왕후>를 이끄는 정세교 연출 감독 모두 한국영상대 출신이다.

정 감독은 영화 <오!문희> 감독과 <퍼펙트게임> 및 <최종병기 활>의 조감독을 지내며 실력을 쌓았고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우씨왕후>에서 탄탄한 연출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 감독은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몰입감 넘치는 촬영 기법으로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공에 기여했다. 이들의 성공은 영상촬영조명학과가 자랑하는 실무 중심 교육의 강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다가온다.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는 기존 졸업생들의 성공 스토리와 함께 학과의 전문성과 강점을 강조하며 새로운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신 촬영 장비와 조명 기법을 배우며, 현업 전문가들이 직접 교육에 참여해 학생들은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익히고 있다. 다양한 프로젝트와 인턴십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

채종윤 교수는 "학과에서는 영상 제작의 핵심인 촬영과 조명 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며 재학생들은 학과 커리큘럼을 따라가며 현장 실습 등을 통해 졸업과 동시에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전했다.

우중 장면
캠퍼스 전체를 영상 제작 단지화하는 과정에서 진행 중인 웹드리마 '벌크업' 제작 현장.
영상대는 캠퍼스 전체를 영상 제작 단지화하는 '제작단지형 캠퍼스' 구사에 따라 상업 플랫폼 방영을 목표로 한 웹드라마 <벌크업>(가제) 제작에도 나섰다.

<벌크업>은 대학에서 만든 최초의 OTT 방영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드라마는 원작자 곽정(KJ랩 대표)의 작품 <벌크업>을 OTT플랫폼에 스트리밍을 위한 웹드라마 콘텐츠로 제작하는 드라마다. 시나리오와 함께 제작비 일부를 산업체에서 분담하고, 영상대 영상연출과가 촬영을 도맡아 진행한다. 장비와 시설은 대학이 제공하는 산학 공동제작 방식이다.

앞으로 30분 분량의 웹드라마 10편이 제작될 예정으로, 대학 캠퍼스가 교육-제작-유통(수익화)-취업으로 선순환되는 구조를 실현한다. 이번 작품 제작 과정에서도 재학생들과 교수진이 직접 참여한다. 대학 산학협력단 제작 1본부 영상연출과 이정우 교수와 김기용 교수가 기획 및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촬영하고, 후반 과정에도 현업에서 다년간 제작 경력이 있는 여러 학과의 교수진이 작업, 총 5개 학과 50명의 재학생들이 스텝으로 참여해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벌크업>은 20대 남녀가 헬스장을 배경으로 서로의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2025년 상반기 OTT 스트리밍 '왓챠'에 편성·확인됐으며 이후 다른 플랫폼에도 방영될 예정이다.

투자 및 제작 지원에 나선 유재원 총장은 "대학이 가진 인프라를 산업체 과제에 접목해 학생 역량을 높이고 창출된 수익은 교육에 재투자하는 '제작단지형 캠퍼스'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이를 산학협력 고도화로 연결,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2. [교단만필] 다시, 우리 교실에 존중의 씨앗을 심으며
  3. 심장 스텐트 시술 중 심정지 온 제천시 장애인연합회장 끝내 숨져
  4. 박석연 유성구의원 ‘순환형 유성경제' 방안 모색 간담회
  5. 천수만 악취·부유물 ‘이상조류’가 원인… “담수호 방류로 미세조류 급증”
  1. 충남 숙원 '석탄화력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지역경제 회복 기대감↑
  2. 대한민국, 북극항로 개척 첫발… 22일 역사적 항해 나선다
  3. 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4. 학교가 감당하기 어려운 교권 침해, 전문 조사관이 교육현장으로…
  5. [사이언스칼럼] 지구의 체온을 잡는 치료제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고용률 지역별 격차 뚜렷…반도체 품은 음성군 높아

충청권 고용률 지역별 격차 뚜렷…반도체 품은 음성군 높아

충청권의 고용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산업 기반과 인구 구조에 따라 고용 사정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제조업이 자리 잡은 충북 음성·진천과 충남 천안·아산·당진 등은 높은 고용률을 기록한 반면, 일부 대도시와 비산업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고용률을 보였다. 청년층 고용률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두드러졌고, 농촌 지역에서는 고령층의 경제활동이 높은 고용률을 뒷받침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20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충북과..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출범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전공소청의 정원과 세부 조직이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일선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동할 검찰 인력도 최종 확정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제 공소청에 남아 근무할 인력과 구체적인 배치 역시 당분간 유동적인 상황이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청법이 폐지되고 공소청법이 시행되는 10월 2일부터 현재 검찰 조직은 공소청 체제로 전환된다. 공소청법은 대법원에 대응하는 공소청을 두고 고등법원에는 광역공소청, 지방법원과 가정법원에는 지방공소청을 각..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되는 가운데 대전권 대학들의 '신입생 모시기'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전권 주요 4년제 대학 8곳은 수시에서 1만7400여 명을 선발한다. 비수도권 대학이 신입생 10명 중 9명을 수시로 뽑는 만큼 수시는 수험생의 진학과 지역대의 신입생 확보를 좌우하는 승부처다. 올해는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늘고 의과대학에 지역의사선발전형이 도입됐다. 대학과 모집단위마다 학생부 반영방법과 수능최저학력기준, 면접·실기 일정도 다르다. 중도일보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입시 흐름과 대전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