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기름값 부담 덜었는데, 충청권만 왜 비쌌을까?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추석 기름값 부담 덜었는데, 충청권만 왜 비쌌을까?

대전세종충남 올해 휘발유 평균 1670.9원
전국 평균 판매가보다 20.7원 가량 비싸
지역 경제상황 및 유통구조 차이점 원인

  • 승인 2024-09-17 11:55
  • 수정 2024-09-22 09:53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2024010301010002131
국제유가 내림세에 따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7주 연속 하락하며, 이번 추석 연휴 기름값 부담은 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 한해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판매된 기름값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은 모습을 보였다. 농어촌 지역 주유소들이 도심지보다 가격경쟁이 덜해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ℓ당 22.4원 하락한 1636.1원을 기록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는 22.6원 하락한 1473.1원이었다.



이처럼 국내 기름값이 하락하는 것은 국제유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2.9달러 내린 71.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미국의 금리인상 등 국제적인 변수가 크지 않다면, 당분간 이 같은 하락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충청권의 기름값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올 한해(1월 첫 주~9월 둘째 주) 비교 분석해본 결과, 충청권 3개 지역의 휘발유 및 경유 판매가가 전국 평균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세종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각각 1650.8원, 1685.9원, 1675.9원이었으며, 3개 지역 평균가는 1670.9원이었다. 전국 평균 가격인 1650.2원보다 무려 20.7원 비싸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도 비슷했다. 대전·충남·세종의 평균 가격은 각각 1525.6원, 1526.4원, 1522.6원이었으며, 지역 내 평균가는 1524.9원이었다. 이는 전국평균 1520.9원보다 4원 가량 높은 수치였다.

이는 지역별 경제 상황과 물류비 등 유통 구조의 차이가 가격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 주유소 관계자는 "주유소가 드물게 있는 농어촌의 경우 도심지보다 가격경쟁이 덜해 상대적으로 비싸게 판매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주로 이용하는 도로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가 어디인 지 파악하는 등 알뜰한 소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