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73-나무와 나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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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미술 아카이브] 73-나무와 나무 사이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09-18 15:45
  • 신문게재 2024-09-19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나무와 나무사이_포스터_배포용
어린이를 위한 미술은 무엇이야 할까. 대전시립미술관은 개관 이후 지속적으로 어린이의 미적 경험 확장과 실천적 미술관교육의 운영을 위해 감상과 체험이 결합한 형태의 전시를 개최해왔다. <나무와 나무 사이>(2014)는 '어린이미술'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전시'가 아닌 '어린이를 위한 미술 전시'를 고민했다. 당시 서문에서는 "어린이미술 <나무와 나무 사이>는 현대미술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참여작가와 함께하며 다양한 통로를 통해 미적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이들은 작품을 감상하고, 상상한 것들을 아틀리에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에서 발산할 수 있으며, 그 결과는 관람객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다시 같은 공간에 전시된다"고 밝힌다. 권재현, 김미진, 홍빛나는 각각의 조형언어로 풍요로운 생산의 상징이며 생명의 원천, 성장, 삶과 죽음, 우주적 생명력으로서 나무를 정의하고 아이들과의 프로젝트를 통해 공간을 생산했다. 조각낸 얇은 베니어합판을 이어 붙인 권재현의 조각설치는 익숙한 재료로 구성된 낯선 모습으로 어린이들의 상상을 자극했다. 김미진의 드로잉, 모빌, 봉제 생명체는 제작에 있어 아이들이 직접 조형적으로 개입, 유기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생명의 탄생, 창조의 가치를 깨닫게 했다. 홍빛나는 어린 시절부터 두려워했던 존재인 '새'를 작업으로 끌어와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기록하며 아이들과 경험을 공유했다. <나무와 나무 사이>는 창작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경험하고 삶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사물과 공간을 새롭게 바라볼 것을 제안한 전시였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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