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한의사 유도열 이야기-1.미국에서의 여정과 사명을 마치고

  • 오피니언
  • 문예공론

[문예공론] 한의사 유도열 이야기-1.미국에서의 여정과 사명을 마치고

1. 한의학의 새로운 전환점

  • 승인 2024-09-19 11:23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한의사 유도열, 그는 대한민국 한의학계의 콜럼부스이다. 한의학의 황무지 미국으로 건너가 50여 년간 한의학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였기 때문이다. 그의 미국에서의 활동과 소회를 적은 칼럼을 본보에 보내와 4회에 걸쳐 연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유도열 원장
유도열 신농 한의원 원장
중도일보 애독자 여러분, 중추절을 맞이하여 '신농 웰빙센터' 부속 신농 한의원의 원장, 유도열 한의학 박사가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한국에서의 꿈을 미국에서 이루어낸 저의 여정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1990년에 미국으로 이주하여, 미주 한의사 총연합회와 가주 한의사 협회 15대, 16대 회장직을 역임하며 한국 한의학을 미국에서 뿌리내리고자 하는데 최선으로 기여를 했다고 생각 합니다. 따라서 제가 배운 한의학을 30여 년간 미국에서 임상 경험을 쌓으며 한의학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는 제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이렇게 펜을 잡았습니다.



한국에서 이루지 못한 꿈 한의학에 대한 나의 열정은 1968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한약 제재의 정선 수취 방법이 전통적으로 해야만 약으로 사용되던 시대였습니다. 현대적인 제조 과정에서 기계화된 제조법과는 달리, 소량인 10첩 미만의 첩약을 지어서 봉지 뒤에 한 첩, 한 첩, 붓으로 처방 명을 적어주며 화롯불에 약탕기로 달이는 방법을 설명해 주면서 차근히 정성을 다해 약을 조제하던 때였습니다.

또한 약탕기에 정안수를 떠다가 화로 숯불에 부채질하며 정성껏 달여서 삼베 보자기에 싼 후, 막대기로 사기그릇에 짜서 복용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야 받아들이는 환자에게 효과가 났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절이 한의 업계는 최고의 호황기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녹용과 같은 귀한 약재는 엄격하게 처리되었습니다. 녹용 대보탕1제를 지으려면 환자가 보는 앞에서 직접 녹용 털을 촛불에 태워 깨진 유리로 잔털을 긁어서 정종 항아리에 담가서 바로 협도로 썰어서 주구하여 첩약에 넣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1970년대 종로4가와 5가에서 녹용을 썰 때 최대한 얇게 썰어야 최고의 절단 기술로 인정을 받았고, 저는 이 기술로 매우 유명해졌고, 이 경험이 한약계 분야에서 제 실력을 최고로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한약제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제품 연구와 인삼 녹용이 최고의 강장제로 여겨지던 시절에서 종로4가와 5가 원제, 강원, 정제, 한일, 제일, 범진, 원화당, 천일 한의원 등 한의 업계 사장님들이 약제의 규격화에 힘을 기울였고, 그만큼 활성화 되어 현재까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강원도 영월은 황기, 시호가 유명하고, 안동은 백출과 생지황이 특산이며, 제천은 음양곽, 진부, 당귀, 천궁, 작약으로 유명하였습니다.

저는 이 지방들은 물론이고, 여수, 이천 등 각 지방마다 다니면서, 산수유 등 특산 약제를 한 시세 더 주고 구입하였습니다. 또한 인삼은 지역에 따라 4년근으로서 특산지에 따라 인삼도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정선 수취 방법도 그 지역대로 고수해 왔습니다.

이러한 시절에 1968년도에 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제천에 있는 '신한건재약방'에 취직을 하여 봉급도 없이 침식을 제공해 주는 조건으로 1년 정도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몸소 부딪히고 직접 한약재를 다루어 왔기에, 누구보다도 한약 건재를 질병에 쓰여지기까지 효력 증진에 대하여서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쌍표초'는 뽀나무에 지은 사마귀 집인데, 가을에 사서 찜통에다 바로쪄서 보관을 해야 하는 경험적 실무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경우는 밤을 새우면서 작업을 하고 그 다음 날은 잠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감초 길이가 30cm 되는 것을 끝을 잡고 마치 눈은 감고 한석봉 어머니가 떡을 썰듯이 잠결에 잘랐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협도 칼날의 모양은 아래 위가 양 칼날로 되어 있던 시절이라 손끝 자르기가 일쑤이고 그러다 손끝까지 협도 날이 다가오면 졸음으로 감겼던 눈이 깜짝 놀라 떴던 아찔한 나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다음 회에 계속 이어집니다-

유도열/신농 한의원 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수입산을 한돈으로 속여 홈쇼핑 판매 농업회사 대표 '징역형'
  2. 대전 둔산지구 재건축 단지 주요 건설사 관심 고조
  3. 신탄진공장 사망사고 한솔제지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송치
  4. 두쫀쿠로 헌혈 늘었지만… 여전한 수급 불안정 우려
  5. 대전권 사립대 2~3%대 등록금 인상 결정… 2년 연속 인상 단행
  1. 한국노총 전국 건설·기계일반노동조합 2차 정기대의원대회 개최
  2. 2026년 과기정통부 기후·환경 R&D 예산 75% 증가… 연구재단 29일 설명회
  3. 인미동, 대전.충남통합 속 지방의회 역할 모색… "주민 삶과 민주적 절차 중요"
  4.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5. 고교학점제 선택과목 성취율 폐지·생기부 기재 축소… 교원 3단체 "형식적 보완 그쳐"

헤드라인 뉴스


통합 기본 틀만 갖춘 대전·충남…운영 설계는 ‘빈껍데기’

통합 기본 틀만 갖춘 대전·충남…운영 설계는 ‘빈껍데기’

대전·충남 통합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당장 올 하반기 출범 예정인 통합특별시 운영과 관련한 빅피처 설계는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몸집이 커진 대전 충남의 양대 축 역할을 하게 될 통합특별시 행정당국과 의회운영 시스템 마련에는 팔짱을 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통합특별시 출범과 동시에 불안정한 과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여야와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현재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한 정부와 정치권의 논의는 통합 시점과 재정 인센티브에 집중돼 있다. 통합에 합의하면 최대 수..

충청권 금고금리 천양지차.... 충남과 충북 기초 1.10% 차이
충청권 금고금리 천양지차.... 충남과 충북 기초 1.10% 차이

정부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금고 이자율을 통합 공개한 가운데 대전·세종·충남·충북 금고 간 금리 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행정안전부가 '지방재정 365'를 통해 공개한 지방정부 금고 금리 현황에 따르면 대전시의 12개월 이상 장기예금 금리는 연 2.64%, 세종시의 금리는 2.68%, 충남도의 금리는 2.47%, 충북도의 금리는 2.48%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평균 2.61%와 비교하면 대전·세종은 높고, 충남·충북은 낮았다. 대전·충남·충북 31개 기초단체의 경우 지자체별 금리 편차도 더 뚜렷했다. 대전시는..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25년 숙원 해결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25년 숙원 해결

대전 서북부권 핵심 교통 관문이 될 유성복합터미널이 28일 개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유성복합터미널은 대전 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 인근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부지에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건립된 공영 여객자동차터미널로, 대지면적 1만 5000㎡, 연면적 3858㎡ 규모다.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도시철도·시내버스·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의 연계가 가능하다. 이번 개통으로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직행·고속버스가 하루 300회 이상 운행되며, 그동안 분산돼 있던 유성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 대전유성경찰서, 귀금속 취급업소 순찰강화 대전유성경찰서, 귀금속 취급업소 순찰강화

  • 이해찬 전 총리 대전 분향소 시민들 발길 이해찬 전 총리 대전 분향소 시민들 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