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컷' 지역 수출기업들 환영 분위기 속 '한은 결정' 예의주시

  • 경제/과학
  • 지역경제

'美 빅컷' 지역 수출기업들 환영 분위기 속 '한은 결정' 예의주시

수출업계, 한은 美 금리인하 기조 동참 전망
이상준 무협 본부장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
일각 "한-미간 금리차이 여전… 영향 없을것"

  • 승인 2024-09-19 17:21
  • 신문게재 2024-09-20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5549f246-f727-4727-911c-b74fc6dfa4a0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미국 FOMC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 이후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수출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지역 기업들은 미국 경제에 영향을 받는 국내 금융시장 특성상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 한국은행이 미국의 통화정책에 발을 맞출지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금리인하는 통상적으로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을 완화하고,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하는 등 투자와 소비 양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에 따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기업들이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현재 국내 기업 대출액은 64조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를 인하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우선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에 따른 소비 위축 등 경기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만큼, 금리인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안정된 물가와 부진한 내수 경기만 보면 한은이 당장 기준금리를 낮출 수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가계대출 급증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쉽게 결정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먼저 지역 수출업계는 한은이 향후 미 금리인하 기조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준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미국 금리인하로 전 세계는 본격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 본부장은 "금리에 민감한 제약·바이오 산업은 이번 금리 인하의 주요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제조업 설비투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금리 완화 조치는 우리나라 수출 제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빅컷이 경기침체에 대한 선제적 조치인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있어, 당분간 미국과 세계 경제에 대한 면밀하고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지난해 매출기준 1000만 달러(약 133억원) 미 수출실적을 거둔 지역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하가 계속된다면 고금리 대출 부담으로 지지부진했었던 현지 프랜차이즈 매장 창업에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우리 회사의 경우 미국달러로 결제되다 보니 원·달러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간 금리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분석도 내놨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어도, 아직 우리나라와 차이가 1.5%포인트 나는 상황"이라면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시중은행에 묶인 자본이 시장에 풀리게 되고 이는 물가인상요인으로 작용하게 돼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최소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우리나라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뒤 "한동안은 지역 기업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리인하 여부는 10월 11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설동호 체제 마무리…오석진號 대전교육, 무엇이 달라질까
  2. 잇단 비위 문제터진 대전경찰… 수사권 재편 과정 하락한 신뢰도 문제
  3. [한화에어로 참사] “사람은 안 늘고 일만 늘었다”…원가 절감 기조 도마 위
  4.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5. 민선 4대 세종시의회 10일 개회… 유종의 미 거둔다
  1. 대전국토청 ‘2026년 상반기 충청권 교통안전협의체’ 개최
  2. '반국가단체' 몰렸던 청람회… 대전지검, 45년 만에 무혐의 처분
  3.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4. 국방과 우주과학 기술과 전문가 대전서 총집합
  5.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및 전체회의

헤드라인 뉴스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충청권 투자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지역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민선 9기 시도지사 당선인들의 선제 대응이 시급하다. 우리나라 반도체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대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경우 충청권이 한국 경제 견인을 위한 신성장 엔진으로 우뚝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기업 투자 유치 여부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사실상 제동이 걸린 가운데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중대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0일 정치권과 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도..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세종지역에서 처음으로 범정부 합동 복합재난 훈련 '레디 코리아'(Ready korea)가 실시됐다. 집중호우로 인한 열차 탈선과 이에 따른 폭발·누출 사고를 전제로 훈련이 진행됐는데, 대형·복합재난에 대한 지역 내 첫 범정부 대응체계 점검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기관과 세종시, 세종소방본부, 세종경찰청, 세종충남대병원,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대한적십자사, 32사단 등 25개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2023년 경기 성남 율현터널 고속철..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2029년 8월 이후로 지연될 흐름에 놓이고 있다. 대통령실과 행복도시건설청간 조율 절차가 원활치 않으면서, 세종시와 지역 정치권의 능동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집무실 건립안은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를 거치며 2027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제시됐으나, 정치적 격랑 아래 2030년 이후로 미뤄지는 수순을 밟아왔다. 새 정부 들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다시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상황은 달라지는 듯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임기 말인 2029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 ‘무럭무럭 자라거라’ ‘무럭무럭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