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아쉬움 속 시즌 마무리…"내년 베이스볼드림파크에서 만나요"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아쉬움 속 시즌 마무리…"내년 베이스볼드림파크에서 만나요"

29일 NC와의 최종전 끝으로 올 시즌 종지부
2024시즌 정규리그 66승 2무 76패로 마무리
내년부턴 신축 구장에서 경기 돌입…3월 완공

  • 승인 2024-09-29 22:09
  • 수정 2024-09-30 09:01
  • 신문게재 2024-09-30 3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PYH2024032303580001300_P4
응원을 펼치는 한화이글스의 팬들.(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29일 홈경기를 끝으로 아쉬움을 남긴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39년간의 추억을 남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도 이날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한화는 이날 오후 5시 NC 다이노스와 2024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2대 7로 져, 시즌 정규리그를 66승 2무 76패를 기록했다.



한화가 현 대전 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로, 내년 시즌부터는 신축 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에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신축 구장 공정률은 약 60%에 도달했으며, 외부 공사를 마무리 짓고 내부 공사에 돌입했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내년 3월 완공 예정이다.

한화가 새 구장으로 터전을 옮기면서 39년간 쌓은 추억과도 이별한다. 1964년 개장한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프로 출범 첫해인 1982년부터 원년 멤버였던 OB베어스(현 두산 베어스)가 1984년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이후 1986년 빙그레이글스(현 한화)가 창단하면서 홈구장으로 자리 잡았고, 2015시즌부터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명칭이 변경됐다.



한화는 올 시즌 홈에서 46차례(29일 오전 기준) 만원 관중을 대기록을 세우며 KBO의 흥행을 주도했다. 종전 최대 기록인 삼성라이온즈의 36회 매진(1995년) 기록도 훌쩍 넘어섰다.

올 시즌 중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도 대전 구장에 관한 많은 추억이 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공주고 시절부터 현재 홈구장에서 많은 경기를 했다. 새 구장으로 옮기는 게 좋은 점도 있지만 추억이 많이 있는 구장을 떠나니 아쉬운 감도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리그 성적은 큰 아쉬움을 남긴다.

올 시즌 막대한 투자와 함께 류현진, 안치홍 등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포스트시즌까지 꿈꿨기 때문이다. 한화는 시즌 초 연승가도를 달리며 잠시나마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부상으로 핵심 전력들을 연이어 잃으며 동력을 잃었다. 기대를 모았던 외인 용병들도 제 몫을 충분히 해주지 못하면서 교체를 거듭했다는 점도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플레잉코치로 2024시즌을 함께했던 좌완 불펜 정우람도 이날 은퇴식을 갖고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직접 마운드에 올라 한 타자를 상대할 예정이며, 현역 마지막 투구를 대전 구장에서 장식한다.

PCM20240919000577007_P4
팬들에게 인사하는 정우람.(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정우람은 군 복무 기간인 2013~2014시즌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총 18시즌을 1군에서 활약하며 평균자책점 3.18, 64승 47패 145홀드 197세이브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 10월 15일 대전 롯데전 등판을 통해 1003경기 출장기록으로 단일리그 투수 기준 아시아 최다경기 출장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은퇴 경기는 그의 1005번째 경기다.

한편 KBO는 올 시즌부터 직전 시즌 상위 5개 팀의 정규 시즌 개막전을 홈구장에서 치른다. 올해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한 한화는 내년 시즌 개막전을 신축 구장이 아닌 원정에서 맞이할 예정이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2. [월요논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허와 실
  3. 코레일, 환경·동반성장·책임 강조한 새 ESG 비전 발표
  4.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5. "2026년 달라지는 대전생활 찾아보세요"
  1.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2. 29일부터 대입 정시 모집…응시생 늘고 불수능에 경쟁 치열 예상
  3. '티라노사우루스 발견 120주년' 지질자원연 지질박물관 특별전
  4.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5. KAIST 비싼 데이터센터 GPU 대신 내 PC·모바일 GPU로 AI 서비스 '스펙엣지' 기술 개발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대전시장 "형식적 특별시는 시민동의 얻기 어려워"

이장우 대전시장 "형식적 특별시는 시민동의 얻기 어려워"

이장우 대전시장은 29일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 '형식이 아닌 실질적 특별시 완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대전시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특별시) 관련 핵심 특례 확보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조직권·예산권·세수권 등 실질적 특례가 반드시 법안에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법안이 가장 중요하다"며"형식적 특별시로는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렵다"면서 충청권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지방정부 모델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각..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 통합 흐름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지역 정치권과 공직사회도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안 마련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을구 국회의원)이 29일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세종이 충청 메가시티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자 호재"라고 말했다.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일각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수도 상징성 약화' 우려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새해 경영환경에 대한 대전지역 중소기업들의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본부장 박상언)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대전지역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지역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5.2%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6.3%로,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8.5%)보다 두 배가량 많아 내년 경영 여건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