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연 소장 공백 수개월째… 새 소장 공모 과정서 잡음도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수리연 소장 공백 수개월째… 새 소장 공모 과정서 잡음도

김현민 전 소장 조기 사임 후 학교 복귀… 9달째 소장 공백
IBS 이사회 7개월 만에 소추위 구성하고 선임 절차 진행 중
최종후보자 3인 발표에 노조 반발 "구성원 심정, 너무 참담"

  • 승인 2024-09-29 18:07
  • 신문게재 2024-09-30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929130417
수개월째 소장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기초과학연구원(이하 IBS) 부설 수리과학연구소(이하 수리연)의 새 소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잡음이 일고 있다. 3배수 후보자에 대해 노조가 부정적 의견을 밝힌 것인데 특정 인물에 대해서는 참담하다는 심정까지 내비쳤다.

29일 IBS와 수리연 등에 따르면 김현민 전 소장이 2023년 12월 사직하면서 수리연은 2024년 1월부터 9달째 소장이 없는 상태로 운영 중이다.



당초 김 전 소장의 임기는 2024년 3월 중순까지였다. 김 전 소장은 수리연 소장으로 부임하기 전 몸담았던 대학으로 돌아갔다.

수리연 소장 선임은 본원인 IBS 이사회가 맡는다. IBS 이사회는 김 전 소장이 사임한 지 7개월째 되는 7월 8일 임시이사회서 수리연 소장 선임 계획안을 의결했다. 알리오 공시에 따르면 3월 4월에도 정기이사회가 열렸지만 해당 회의에선 수리연 소장 공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수리연은 소장 공백 상태서 2025년 예산을 편성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예산 편성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기관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차기 소장은 자신의 기관 운영 방향과 무관하게 예산을 사용해야 하는 처지다.

수리연 내부에선 소장 공백이 이렇게까지 길어진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한 수리연 구성원은 "한두 달 정도의 공백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까지 오래 새 소장이 선임되지 않는 것에 대해선 이해하기 어렵다"며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처럼 다수 기관의 기관장을 선임하는 것도 아닌데 선임이 되지 않다 보니 내부적인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후 수리연 소장추천위원회는 8월 13일 소장 초빙 공모를 공고했고 한 달 후인 9월 12일 최종후보자로 임수경 서강대 수학과 교수, 조도상 수리연 책임연구원, 최윤성 포항공과대(POSTECH) 수학과 명예교수를 선정하고 이사회에 추천했다.

소장 장기 공백 사태로 어려움을 겪던 구성원은 선임 절차 시작을 반기며 새 소장을 기다렸지만 최종후보자 명단에 포함된 특정 후보를 놓고는 강하게 반발했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과기연구노조)은 20일 성명을 내고 "소추위가 발표한 최종후보자 3인을 바라보며 노조는 그동안 준비했던 후보자 공개질의서를 폐기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최종후보자에 포함된 특정 인물을 바라보는 연구소 구성원들의 심정은 너무나 참담하다"고 밝혔다. 과기연구노조는 해당 인물과 관련한 각종 문제를 언급하며 공개 비판했다.

이들은 "필즈메달 수상자가 나오고 대한민국 수학의 위성이 국제적으로 드높아졌다고 하지만 수리연 발전의 길은 요원해 보인다"며 "설립 이후 10년 가까운 시간을 기관 정상화를 위해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으나 아직도 미완이다. 장기적인 연구소 비전을 제시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 정립 등 숙원 과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수리연을 제대로 된 공공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게 하고 성장하게 만들 수 있는 기관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리연 소장은 이후 IBS 이사회를 통해 최종 1인을 선임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승인을 받아 IBS 원장이 임명하게 된다. IBS 관계자는 "이사회 개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10월 중 이사회를 개최하고자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 “이런 정체는 처음"… 원촌육교 공사에 출근길 마비
  2. 네거티브 난무 공천 후폭풍도…지방선거 충청 경선 과열
  3. 대전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선, 성광진 후보 승리 "책임지는 교육감 될 것"
  4. 특성화 인센티브에 D등급 신설까지… 충청권 대학 혁신지원사업 '촉각'
  5. "소방훈련은 서류상 형식적으로" 대전경찰 안전공업 늦은 대피 원인 '정조준'
  1. 혐오가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2. 대전 결혼서비스 비용 평균 2%대 상승... 신혼부부 부담 가중
  3. 대전교도소 신임 김재술 소장 취임…"신뢰하고 존중하는 문화" 강조
  4. 대전둔산경찰서, 요식업체 등 노쇼 피해 예방 추진
  5. 틈새범죄 타깃된 무인매장 'AI로 지킨다'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법 심사 지연에 지역 정치권 단일대오 "조속히 처리하라"

행정수도법 심사 지연에 지역 정치권 단일대오 "조속히 처리하라"

명실상부한 '세종시=행정수도'를 규정하는 특별법 제정이 지연되자 지역 정치권이 단일 대오를 형성,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세종 행정수도 완성이 지방 소멸 위기 극복과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업인 만큼, 심사를 미뤄선 안 된다는 지적이 여야를 떠나 한목소리로 터져 나오고 있다. 31일 국회 등에 따르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안(이하 행정수도법) 총 5건이 전날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심사를 받지 못했다. 모두 65개 안건이 상정된 가운데 행정수도법은 60번째 이후 안건으로 배정되면서 후순위로..

천변고속화도로 긴급 통제에 교통 대란... 당분간 지속될 듯
천변고속화도로 긴급 통제에 교통 대란... 당분간 지속될 듯

대전시가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신탄진 방향 원촌육교 주변 긴급 옹벽 공사로, 차량을 전면 통제하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갑작스런 전면통제에 주변은 물론 대전시내 일대에서 출퇴근 시민들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으며, 뚜렷한 대책이 없어 공사 기간 1달 간 교통 체증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범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은 3월 31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전시는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원촌육교 일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보강토 옹벽 긴급 보수보강 공사'에 긴급하게 착수했다"면서 "공사로 인한 통제구간은 한밭대로 진입부 ~..

고유가 피해지원금 비수도권 15만원·소상공인·산업 지원도 강화
고유가 피해지원금 비수도권 15만원·소상공인·산업 지원도 강화

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가 소득 하위 70%와 차상위 계층 등 모두 3580만명의 국민에게 고유가 피해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3월 3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13회 국무회의에서는 모두 26조 2000억원 규모의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고 이날 국회에 제출했다. 구체적으로는 고유가 부담경감을 위해 10조 1000억원, 저소득층·소상공인·취약노동자·청년 등 지원 2조 8000억원, 에너지·신산업 전환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2조 6000억원, 지방정부 투자 여력 확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긴급 통제에 출근길 대란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긴급 통제에 출근길 대란

  • 예비후보들 얼굴 알리기 ‘분주’ 예비후보들 얼굴 알리기 ‘분주’

  • 가로수 가지치기 가로수 가지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