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 독립운동 가치 보존 환영...'독립기념관' 명칭 사용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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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천안시장, 독립운동 가치 보존 환영...'독립기념관' 명칭 사용은 반대

-경기도에서 독립기념관 건립 거론, 천안시 '독립기념관' 명칭 사용 반발
-박상돈 천안시장, "'독립기념관' 명칭 사용, 천안독립기념관의 대표성과 위상을 약화시키는 것"

  • 승인 2024-10-01 12:35
  • 신문게재 2024-10-02 12면
  • 정철희 기자정철희 기자
최근 경기도 등에서 가칭 '제2 독립기념관' 건립이 거론되는 가운데 천안시가 '독립기념관' 명칭 사용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시에 따르면 8월 29일 김동연 경기지사가 수도권 지역에 무장투쟁 독립 열사 외에도 예술·언론·교육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그동안 조명되지 않은 독립운동과 유공자를 찾아 선양하기 위한 '경기도 독립기념관'을 추진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종찬 광복회장은 건립추진위원회를 조성하고, 비롯한 7·12대 전 관장들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이를 지켜보던 박상돈 천안시장은 9월 30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독립기념관의 위상과 숭고한 가치 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전국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독립운동에 관한 자체 선양 시설은 민족 문화 정체성 확립 및 독립운동의 숭고한 가치를 보존하는 것으로 환영할 일"이라며 "하지만 1986년 공포된 독립기념관법에 따르면 독립기념관 설치는 '외침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 온 우리 민족의 국난 극복사와 국가 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전시·조사·연구를 통해서 민족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이 투철한 민족정신을 북돋우며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 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독립기념관은 1980년대 초 일본의 교과서 왜곡 등을 지켜본 국민이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 활동을 펼치며, 건립으로 이어졌다"며 "전국에 9개 정도의 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독립운동기념관'이라는 이름으로 기관이 있는 상황에서 '제2 독립기념관' 건립은 국민의 성금으로 조성된 천안독립기념관의 대표성과 위상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좌시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가령 천안에 설치돼 있는 독립기념관이 너무 멀어 경기도에 제2 독립기념관을 설치하겠다는 말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얘기가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헛소리라고 본다"고 일침을 가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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