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빙부터 계산까지 '나홀로 사장님' 증가… 직원 줄여 인건비 아낀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서빙부터 계산까지 '나홀로 사장님' 증가… 직원 줄여 인건비 아낀다

8월 자영업자 수 13만 8000명으로 7월보다 1000명 늘었으나
고용원 없이 혼자 가게 꾸리는 나홀로 사장은 되려 증가로
무급가족종사자도만 2만명대 유지하며 어려운 상황 반영해
소상공인 체감 경기 지수 바닥... 경기 침체 소비위축 심화

  • 승인 2024-10-01 12:03
  • 수정 2024-10-01 17:27
  • 신문게재 2024-10-02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외식비싸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대전 지역 내 '나 홀로 사장님'이 늘고 있다. 서빙과 계산까지 홀로 모든 걸 다하는 지역 자영업자가 증가했다는 건 직원 월급 주기도 빠듯한 이들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

1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8월 대전 자영업자 수는 13만 8000명으로, 7월(13만 7000명)보다 1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인 자영업자 수는 소폭 상승했으나 어려운 경기 상황에 직원을 줄이고, 홀로 가게를 운영하려는 이들이 증가했다. 우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월 4만 7000명에서 8월 4만 5000명으로 2000명 줄었다. 이들 자영업자가 줄어들었다는 건 그만큼 경기가 어려워 직원 월급 주기도 빠듯하다는 뜻이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만 명에서 9만 3000명으로 3000명 늘었다. 인건비를 줄이고자 혼자 셔터를 올리는 일부터 계산과 청소 마감까지 홀로 가게를 꾸려나가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에 월급 없이 자영업을 하는 부모님이나 형제·자매를 돕는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대전 자영업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24년 1월 14만 3000명 중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 5000명에 불과했다. 올 8월 자영업자 수는 13만 8000명으로 1월보다 5000명이나 줄었지만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 명으로 5000명이나 늘었다. 고정적으로 나가는 인건비를 줄이고 어쩔 수 없이 가족들에게 일손을 구하는 지역 자영업자들이 많아진 것이다.

일선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당장 고정적인 인건비를 줄여야만 가게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 서구 갈마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최 모(51) 씨는 "최근 아르바이트생을 3명에서 2명으로 줄였는데, 손님이 예전과 같이 많이 오지 않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만 나와달라고 했다"며 "곧 있으면 가스비 등 공공요금도 올린다고 말이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착잡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지역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지역 통계로도 드러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8월 대전 소상공인 경기 체감 지수는 52.7로 기준치 100의 절반을 간신히 넘었다. 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상황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이 많음을, 아래면 그 반대다. 소상공인들의 경기 체감 악화 사유를 질문한 조사를 보면, 46.8%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다. 이어 날씨·계절성 요인이 30.8%, 휴가철 영향 요인이 16.1%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2.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3. 기후부, 전력망 주민참여 확대 개정안 입법예고… 대전서 집회 지속
  4. [2026 국감] 국립대 통합 성패 쟁점…충남대·공주대 재추진, 충북대·교통대는 무산
  5. 대전 도안2-13지구 도시개발(가칭) 추진… 유성구, 주민 공람 진행
  1. '6년 공회전' 대전역세권 개발의 민낯… 500억 손실에도 한화 철수
  2. STN 스포츠, 레쥬와 골프 예능 '골당 TV' 11월 첫 방송
  3.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4. 정규직-비정규직, 갈수록 벌어지는 임금 격차
  5. [2026 국감] 통합은 엇박자, 연구소는 답보… 충청권 국립대 국감 질타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지역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과 관련 대전시가 구체적인 기능과 설계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 시동을 건다.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주민 의견청취와 전문가 포럼을 잇달아 열고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비한 공론화 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 중 대전의료원 시공사 선정을 위한 기술제안방식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제안방식은 참여 업체가 의료원의 공간 구성과 시공계획 등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평가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다. 단순히 정해진 설계에 따라 업체를 선정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