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벼멸구 피해 재해인정·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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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벼멸구 피해 재해인정·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폭염·이상고온으로 인해 폭발적 발생"

  • 승인 2024-10-02 15:53
  • 수정 2024-10-02 15:59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중도이정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브리핑룸에서 벼멸구 피해 재해인정 복구비지원 및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이정진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브리핑룸에서 벼멸구 피해 재해인정 복구비지원 및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브리핑을 진행했다.

김영록 지사는 "올해 우리 농민들은 역사상 유례없는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 전남에서도 일조량 부족, 집중호우, 역대급 폭염 등 농업 분야에만 12차례의 재해가 발생하는 등 농업인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특히 최근 벼멸구가 대규모로 발생해 연약해진 벼가 연이은 집중호우로 주저앉으며 수확기를 앞둔 들녘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는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벼멸구 긴급 방제비 63억원을 투입하는 등 피해확산 최소화에 총력을 다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벼멸구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벼멸구가 폭발적으로 발생한 원인은 폭염과 이상고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9월까지 전남 지역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6°C가 높은 27.2°C까지 오르고, 폭염일수는 평년보다 22.7일이 많은 32일을 기록했다"며 "이로 인해 벼멸구의 부화일은 7.9일로 20°C 미만일 때보다 5일이 단축되고, 산란횟수는 2회에서 3회로 늘어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남동부지역에서 발생한 벼멸구가 지난 7월 남부해안 지방을 통과하는 저기압에 따른 기류와 제9호 태풍 종다리 (8월) 발생 시 국내 유입된 것"이라며 "명백히 폭염과 태풍 등이 원인이 된 농업재해에 해당된다. 지난 2014년과 2022년 정부는 벼 이삭도열병을 재해로 인정해 각각 1만5000ha에 27억원과 4만ha에 331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쌀값이 지난 2023년 10월 21만222원을 정점으로 연속 하락해 9월 말 기준 17만4592원으로 폭락한 상황에서 벼멸구 발생과 집중호우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 농민들은 특별 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벼멸구 피해 벽에 대해 '잠정등외 등급'으로 매입해주겠다고 발표했지만 농업인에 대한 보상으로는 역부족"이라며 "벼멸구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농식품부 장관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야 국회의원 등에 총 8차례 걸쳐 벼멸구를 재해로 인정해 줄 것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해 왔다. 정부의 과감하고 신속한 결정과 벼멸구 피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강력히 요청하며 다음과 같이 건의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벼멸구로 연약해진 벼가 집중호우로 피해가 더욱 가중됐으므로 이러한 피해지역을 포함해 해남, 영암, 강진과 장흥 일부 지역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 폭염과 고온으로 발생한 벼멸구 피해를 재해로 인정하고, 수확기 이전에 조속한 피해조사 및 복구비를 지원할 것, 농업재해 범위에 이상고온과 이상고온으로 발생하는 병해충 등을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농촌 현장에서는 기후재난이 현실이 됐다. 쌀값 폭락과 농자재 등 생산비 상승, 이상기후로 발생한 벼멸구 피해 등 농촌현장의 고통이 덜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무안=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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