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취한 것처럼 말 어눌해지고 비틀, 일상속 어지럼증 '주의를'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취한 것처럼 말 어눌해지고 비틀, 일상속 어지럼증 '주의를'

유성선병원 신경과 김병석 전문의

  • 승인 2024-10-04 16:04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유성선병원 신경과 김병석 전문의
유성선병원 신경과 김병석 전문의
어지럼은 전체 인구 10명 중 한 명이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양상이나 원인 질환이 매우 다양해 진단이나 치료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 어지럼은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으며, 원인에 따라서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하는 타 질환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어지럼증에 대해 유성선병원 신경과 김병석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편집자주>

우리 몸이 중심을 잘 잡고 필요한 동작을 하기 위해서는 눈과 근골격계 그리고 귀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잘 감지해 뇌에 전달하고 뇌에서는 이런 정보들을 잘 종합해 신체 각 기관에 적절한 명령을 내려야 한다. 이 기관들이 문제가 발생해 정보를 감지하고 전달하거나 뇌에서 이 정보들을 통합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바로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된다. 어지럼증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되며, 첫 번째는 현훈으로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심한 어지럼증이다. 머리 움직임에 따라 악화되고, 메스꺼움과 구토, 자세 불안을 동반한다. 두 번째는 전 실신 어지럼으로, 뇌의 당 부족이나 혈류 감소로 발생하며 몇 초에서 몇 분간 지속된다. 환자는 기절할 것 같다고 느끼며, 기립성 저혈압이나 빈맥, 부정맥 등이 원인이 된다.

세 번째는 실조 또는 불균형으로, 누워있을 때는 괜찮지만 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해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술에 취한 것처럼 말이 어눌해지거나 물건을 잘 못 잡는 경우도 있다. 네 번째는 비특이적 어지럼증으로, 검사에 문제가 없었는데도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외상 후 증후군 등 정신질환을 원인으로 한 심인성 어지럼증도 이에 속하며 새로운 안경을 끼는 등 시각계 전정계의 불일치로 어지럼을 호소하는 안성 어지럼증 등이 있다.

특히 노인 같은 경우 어지럼증은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으로 인한 2차적 합병증이 많이 발생하는데, 골절이나 타박상 등 부상을 초래함과 동시에 두부외상까지 있을 경우 뇌출혈로 이어져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노인이 아니더라도 평소 어지럼증이 잘 조절되지 않는 사람이 만성화될 경우 불안, 우울증 등의 심리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며,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준다.



치료는 뇌졸중이 원인일 경우 입원치료 및 2차적 뇌졸중 재발에 대한 예방으로 적절한 항혈소판제 또는 항응고제 선택 및 지속 복용이 중요하다. 전정 신경염, 메니에르병, 편두통 연관 현기증 같은 경우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 및 악화를 예방할 수 있으며, 메니에르병 경우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카페인, 담배, 술, 초콜릿을 피하고 저염식으로의 식습관 변화 같은 생활 습관도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약물치료로 호전이 뚜렷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석증같이 떨어져 나온 이석을 제거하는 방법인 이석정복술과 같이 물리적인 치료방법이 순간적인 증상 완화를 이끌 수 있다. 어지럼증이 만성화된 경우 전정재활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흔히들 안면마비 혹은 팔, 다리 마비에만 재활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고 있다. 말초성이든 중추성이든 전정기관의 병변으로 유발된 어지럼증 또는 평형장애를 가진 모든 경우에 재활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평소 주의해야 할 생활습관으로 위를 쳐다보거나 몸을 숙이는 등과 같이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고, 앉거나 누운 뒤 일어설 때 천천히 일어나고, 뭘 짚고 단계적으로 일어선다든지 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노인의 경우 집안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바닥을 정리하고 닿기 쉬운 높이에 물건을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겠고, 화장실 또는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 '복당' 주목...행정수도 완성의 또다른 퍼즐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5월23일 금요일
  3. 백석대, 2024학년도 연구실적 우수교원 시상
  4. 한기대 '2025 ESG 포럼' 성료
  5. 단국대병원 전홍배 교수, 'W송원 기초의학상' 수상
  1. 산단공 충청지역본부, 지역안전지킴이 육성 프로그램 업무협약
  2. 중구의 '일자리경제진흥원과 평생교육진흥원 이전' 제안 이뤄질까
  3. 세종시 선수단, 전국소년체전서 15개 메달 정조준
  4.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모평부턴 점수 예측 어려워
  5.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헤드라인 뉴스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2026학년도 대입에서 '사탐런(사회탐구 과목 쏠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수험생들의 선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N수생이 가세하는 6월 모평 이후엔 이 현상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종로학원이 5월 8일 실시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분석결과 사회탐구(사탐) 응시 인원이 전년보다 10만707명 증가한 43만 4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0.2% 증가한 수치다. 과학탐구(과탐) 응시자는 21만7723명으로, 4만 4810명 줄어들며 17.1% 감소 폭을 보였다. 5월 학평 기준 사탐 응시율은 20..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미래차 전장산업 혁신 중심지로 도약한다. 충남도는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단계 특화발전 사업계획 종합 평가'를 통과해 내년부터 5년간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2단계 사업에는 국비와 동일한 규모의 지방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1단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특화발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지역 전략산업인 '미래 모빌리티 전장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고도화 전략을 집중 전개해 지역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기술 혁신..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대통령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따른 대선 호재를 등에 업고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올랐다.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5주 연속 기록했다. 세종은 고운·소담동 선호단지 위주로 매매 수요가 증가해 상승세가 지속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종 집값은 4월 둘째 주 0.04%, 셋째 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