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다문화] 보타모치와 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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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다문화] 보타모치와 오하기

  • 승인 2024-10-10 15:59
  • 신문게재 2024-10-11 11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일본에서는 조상을 공경하고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는 행사의 하나로 봄과 가을에 '피안(彼岸)' 기간이 있다.

'피안(彼岸)'이란 말은 원래 불교의 '도피안(道彼岸)'이란 가르침에서 유래해 번뇌와 망설임이 많은 차안(현세)에서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저승)에 이르는 것, 또 그것을 위한 수행을 말한다.

이 피안의 날에 불단이나 무덤을 청소하거나 제물을 바치고 있을 것이다.

그 제물이 봄에는 '보타모치', 가을에는 '오하기'라고 하는데, 둘 다 같은 재료인 떡쌀, 팥, 설탕, 콩가루를 만드는 방법도 같은 것으로 찐 찹쌀을 소분으로 만든 '떡'에 팥소를 싸거나, '떡'에 콩가루를 묻힌 것이다.

콩가루를 묻힌 떡은 한국에 있는 인절미와 비슷한 떡이다.

재료도 맛도 보기도 같은데 호칭이 왜 다를까.

오하기와 보타모치는 이름의 유래와 계절에 따른 호칭의 차이가 있다.

봄에는 '모란이 필 무렵에 먹는 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하기는 가을, '싸리 꽃이 필 무렵에 먹는 떡'이라는 뜻이 유래됐다.

공양을 하는 이유로는 예로부터 팥에는 사기를 물리치고 병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조상의 공양으로 이어졌다고 생각된다.

찹쌀과 설탕이 매우 귀했기 때문에 "선반에서 보타모치"는 '노력하지 않고 예기치 못한 행운이 날아오는 것', '하늘에서 행운이 내게 떨어졌다.'라는 뜻이 있다.

보타모치는 속담에도 자주 쓰이며 생활 속에 녹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야마시타 치부미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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