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난항…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공모 나서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또다시 난항…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공모 나서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 결렬된 소제구역
LH, 10월 중 민간사업자 재공모 시행 예정

  • 승인 2024-10-06 18:18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f81602c3-71a8-435b-95f1-096d9986d2fa
(자료=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대전 동구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와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서, 또다시 난항을 겪게 됐다.

건설 경기 악화와 인건비, 건설 자재 원가 상승 등의 리스크가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동구 소제동 일원 35만 1535㎡ 부지에 52개 동 3867세대(임대 500세대)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용지, 소제중앙문화공원 등을 조성하는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이달 민간사업자 재공모에 나선다.

해당 사업은 2006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수차례 중단 사태를 맞았지만, 2022년 정비계획변경을 거치며 동력이 다시 살아났다.



소제구역 1공구 1블록은 공공분양(1605세대), 통합공공임대(500세대)로 구성됐으며, 2공구는 2블록 715세대, 3블록 167세대, 4블록 618세대, 5블록 262세대로 계획됐다. 민간추정 사업비만 약 1조 원에 달할 정도의 대규모 사업으로, 지난해 7월 DL이앤씨와 계룡건설산업 등이 나란히 1·2공구를 차지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당시 1공구에 단독 참가한 DL이앤씨 컨소시엄(한신공영, 극동건설, 금호건설, 유탑엔지니어링)은 '더 인피니트 밸류' 주거단지 조성을 제안했고, 2공구에 단독 참여한 계룡건설 컨소시엄(중흥토건, 한림건설, 현강건설)은 4개 단지를 연결하는 'All 4 One' 주거단지를 제시해 심사를 통과했다.

다만, 1·2공구 모두 우선협상대상자와 최종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LH는 결국 재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서게 됐다. 기존 조건과 대부분 동일하게 공모(토지이용계획 및 주차대수, 사업비 등) 예정이며, 분양주택 총사업비는 블록별로 조성공사비가 포함돼 사업손익금이 산정된다. 공모는 10월 중에 시행되며 사업신청확약서는 12월 말, 사업신청서류 제출 기한은 내년 1월 말까지다. 이후 심사와 협약 절차 마무리는 2025년 5월로 계획됐다.

업계는 건설경기 침체와 대내외 리스크 확대 등이 협상결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 절차를 다시 거치려면 일 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사업 완공 시점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좋았을 당시에는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에도 업체들이 관심이 많았지만, 경기가 악화한 이후로 상황이 달라졌다"며 "재공모 절차 소요 기간을 고려하면 사업 완공도 결국 밀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달라지는 대전생활 찾아보세요"
  2. [월요논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허와 실
  3. 코레일, 환경·동반성장·책임 강조한 새 ESG 비전 발표
  4.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5.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1. 29일부터 대입 정시 모집…응시생 늘고 불수능에 경쟁 치열 예상
  2.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3.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4.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5. '티라노사우루스 발견 120주년' 지질자원연 지질박물관 특별전

헤드라인 뉴스


불수능 영향?…대전권 4년제 대학 수시 등록률 증가

불수능 영향?…대전권 4년제 대학 수시 등록률 증가

2026학년도 대입 모집에서 대전권 4년제 대학 대부분 수시 합격자 최종 등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황금돼지띠' 출생 응시생 증가와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 불수능 여파에 따른 안정 지원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입시업계는 보고 있다. 29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 모집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다수 대학의 등록률이 전년보다 늘어 9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학들의 등록률이 크게 올라 대전대가 93.6%로 전년(82.4%)에 비해 11%p가량 늘었다. 목원대도 94%로 전년(83.4..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 통합 흐름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지역 정치권과 공직사회도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안 마련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을구 국회의원)이 29일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세종이 충청 메가시티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자 호재"라고 말했다.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일각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수도 상징성 약화' 우려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새해 경영환경에 대한 대전지역 중소기업들의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본부장 박상언)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대전지역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지역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5.2%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6.3%로,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8.5%)보다 두 배가량 많아 내년 경영 여건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