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김장철인데"... 배추 가격 고공행진에 주부들 한숨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곧 김장철인데"... 배추 가격 고공행진에 주부들 한숨

대전 배추 한 포기 8000원 넘어서며 예년보다 20% 올라
무 1kg 가격도 1년 전보다 50%, 평년보단 30% 각각 상승
배추 가격 들썩이자 지역 주부들 다가올 김장철에 걱정

  • 승인 2024-10-06 12:19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장바구니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들썩이면서 대전 주부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한때 포기당 1만 3000원을 넘어섰던 배추는 8000원대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안정세를 되찾고 있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20%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4일 기준 대전 배추 소매가는 한 포기당 8660원으로, 한 달 전(6593원)보다 31.3%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배추 소매가는 9월 중순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19일 1만 335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이후 점차 하락하며 8000원대까지 내려왔다. 일부 지역 전통시장과 마트 등에선 배추 한 포기당 2만 원이 넘어서는 등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여름 폭염 장기화와 배추 생육 부진으로 인한 가격 인상 요인이 컸다.



당시보다는 가격이 안정세로 들어서고 있지만 예년보다 비싼 수준이다. 배추 가격은 2023년 10월 4일 6937원으로 현재와 비교하면 24.84% 올랐다. 평년 가격도 7428원으로 현재보다 16.59% 비싸다. 평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김장 주재료인 무 가격도 예년보다 비싸긴 마찬가지다. 무 한 개 대전 소매가는 4일 기준 3870원으로, 한 달 전(3685원)보다 5% 인상됐다. 1년 전(2567원)보다는 무려 50.76% 올랐고, 평년(2975원)보다는 30.08% 올랐다. 양파와 대파 등은 가격이 인하됐다. 양파(1kg)는 대전 소매가가 4일 기준 1930원으로, 한 달 전(2098원)보다 8% 싸졌고, 1년 전(2298원)보다는 16.01% 내렸다. 평년(2216원)보다는 12.91% 저렴하다. 대파(1kg)도 4일 기준 3740원으로, 9월 4300원까지 올라서다 하락했다.



배추·무 가격이 들썩이자 지역 주부들은 다가올 김장철이 걱정이다. 주부 김 모(49) 씨는 "친정에서 다들 모여 김장을 하는 게 일 년 중 가장 큰 행사라면 행사인데, 가격이 너무 올라 이번에는 김치를 조금만 담아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며 "가뜩이나 물가도 올랐는데 김치 원재료인 배추마저 가격이 오르면 많이 담는 김장김치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 중순부터 전국에서 가을배추가 출하되면 가격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김장 배추는 가을·겨울 배추이기 때문에 현재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가을배추 수확이 종료되는 12월 중순까지 생육 관리협의체를 운영하며 생육 상황과 기술기도, 약제 지원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5.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1.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2.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3. 충남도 청렴 파트너 '제8기 도민감사관' 출범
  4. 헌법파괴 비윤리적 2025 인구주택총조사 국가데이터처 규탄 기자회견
  5. 홀트대전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 대전아동기관단체와 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