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의 종, 관리부실로 낙서·신발자국으로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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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민의 종, 관리부실로 낙서·신발자국으로 뒤덮였다

- 수십억 혈세 들어갔지만, 안내표지판도 없어
- CCTV로 범인 추적 중...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
- 관련 규정은 2011년에 머물러 개정 필요

  • 승인 2024-10-07 11:06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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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민의 종에 'X종현 XX'라는 글짜가 낙서돼 있다.
천안시가 7년 만에 다시 품은 '천안시민의 종'이 관리부실로 인해 낙서와 신발자국으로 뒤덮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시에 따르면 천안시민의 종은 2005년 인구 50만명 진입 후 시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2017년 도시재생사업으로 인해 철거돼 충북 진천군 성종사에서 보관되고 있다가 최근 시청사 부지 내에 이전 설치했다고 밝혔다.

천안시민의 종이 처음 제작될 당시 예산은 본체 6억9700만원과 종각 7억원이었으며, 이후 4억원의 해체비용, 매년 보관료 420여만원이 들어갔다.

최근 진행된 이전 설치는 19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면서 종과 관련해 들어간 비용만 30억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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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수십억원을 쏟은 '천안시민의 종'이 무관심 속 발자국과 낙서 등으로 더렵혀지고 있다.
하지만 수십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천안시민의 종이 이전 설치되면서 관리부실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실제 '천안시민의 종'이 설치된 지 일주일 만에 일부 시민들이 말 타듯이 당목(종을 치는 나무)을 올라탄 것으로 의심되는 행동으로 고정하는 줄이 끊어지면서 긴급히 수리하는 조치가 이뤄졌다.

또 본보 기자가 현장 방문했을 때 천안시민의 종 표면에 10여개의 서로 다른 신발 자국이 남겨져 있었으며, 심지어 낙서까지 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는 종과 종각 주변에 어떠한 안내표지판 하나 없이 방치돼 있었기 때문이다.

취재가 시작되자 시는 천안시민의 종을 훼손한 범인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종에 새겨진 발자국은 지웠고, 낙서는 쉽게 지워지지 않아 전문가를 불러 지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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