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사실상 무산 수순 밟나

  • 정치/행정
  • 세종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사실상 무산 수순 밟나

민주당 시의원 전원, 10월 7일 당론에 따른 기자회견 통해 입장 발표
김현옥 원내대표, "2026년 개최 시기 적절치 않다. 연기 필요하다" 강조
최 시장의 단식과 국힘 의원 삭발 시도 중단 제안...시기 연기 호소 예고

  • 승인 2024-10-07 15:58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1007_155247488_01
김현옥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월 7일 오후 2시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 시기가 연기되거나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옥 시의원은 10월 7일 오후 2시 보람동 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원내대표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정원도시박람회 및 빛 축제 예산 관련 입장을 당론으로 설명했다. 10월 6일 최민호 시장의 단식 선언과 함께 4시간 안팎의 민주당 내부 의원총회를 거친 결과다.



이 자리에는 임채성 의장을 비롯한 김효숙 부의장, 이현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현미 행정복지위원장, 김재형 산업건설위원장, 김영현 운영위원장 등 의원 12명이 동석했다.

민주당은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2026년 개최는 사실상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현옥 의원은 "정원박람회 연기란 입장으로 분명히 말씀드린다. 순천과 울산처럼 지방정원과 국가정원 지정을 거쳐 국제박람회 순으로 가는 로드맵이 정상적"이라며 "2026년 4~5월까지 준비 과정과 시간이 너무 짧다. 시장의 치적 사업이거나 일회성 이벤트가 돼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시기를 체계적으로 조정하자는 것"고 지적했다.

2023년부터 10억 원 가까이 투입한 예산이 매몰 비용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부분 용역 업체 위탁 비용이다. 그 자료는 차후에도 충분히 사용하고 쓰여질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입장이 2026년 지방선거를 겨냥했거나 정쟁 몰이가 아니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계류 중인 예산안에 대해 시장님의 단식이란 극단적 선택은 협치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세종시민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 서울시가 2015년 억새 축제를 시작으로 정원축제로 발전시킨 사례도 있다. 명품 정원도시 조성을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원박람회와 빛 축제가 최민호 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도 아니란 점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분석 결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숫자와 방법 등 모든 부분에서 허점이 많았다. 박람회가 연기되도 시민 삶이 추락하거나 하지는 않는다"라며 "이 시간 이후 시장님을 만나 연기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간곡히 호소할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시민 의견을 확인하기 위한 시민 공청회 등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KTX 세종역 건설과 중입자 암치료센터 유치, 광역철도 조기 착공 등 세종시가 직면한 중대 현안들이 너무 많다"며 "정원도시박람회에 몰이해 모든 것을 천막에서 해결하려는 시도는 적절치 않다. 단식과 삭발 시도를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농가가 준비해온 정원 관련 화훼 등의 활용 방안을 찾는 등 지역사회에 피해가 없도록 하는 한편, 2026년 시범 사업 형태로 정원 축제를 여는 방안에 대해선 긍정적 입장도 시사했다.

빛 축제 역시 한 달 가까운 방식 대신 12월 31일 자정 카운트다운 '불꽃놀이(이응다리)'를 포함한 소규모 방식으로 연말연시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을 찾자는 제언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10월 7일을 기점으로 의원별 릴레이 기자회견으로 자신들이 주장해온 입장의 당위성과 앞으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2.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3. 행복청, 2026년 4월 중앙동 전진 배치...행정수도청 시동
  4.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5. 국립한밭대 교수 연구팀, 데이터센터 설비인프라 연구 성과 입증
  1. 충남콘텐츠진흥원 지원기업, 데이터 창업대회 대통령상 쾌거
  2.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3.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4. 백석대 상담대학원, 서울보호관찰소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5. 연암대 연합팀 '7DO', 충청·강원권 공유·협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