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입찰 두고 여진... 사용료 폭등에 불만 지속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입찰 두고 여진... 사용료 폭등에 불만 지속

7월 중앙로지하상가 공단으로 이관 이후 경쟁 입찰
430곳 낙찰되며 마무리 수순 들어갔지만 여진 지속
상인들 "사용료 크게 올라가며 남는 것 없어" 울상
시 "사용료 감면 등 재난 아니고선 권한 없다" 일축

  • 승인 2024-10-07 17:02
  • 신문게재 2024-10-08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지하상가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 주체가 대전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된 이후 상가 경쟁 입찰로 인한 사용료 폭등으로 상인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상인들은 삶의 터전을 잃을까 몇 배에 달하는 금액을 써냈으나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전전긍긍하는 상황에서 소비위축 등으로 상가 활성화가 되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손실을 보고 있다고 호소한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중앙로지하상가 일반경쟁 5차 입찰 결과 15곳 중 14곳이 낙찰됐고, 유찰은 1곳이다. 낙찰을 포기하는 이들까지 합치면 1차부터 5차까지 440곳 중 무려 430곳이 낙찰됐다.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있지만 상인들은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울상이다. 이는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는 올 7월 5일 자로 관리협약·개별점포 사용허가가 만료됨에 따라 중앙로 지하상가 관리주체를 대전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하고 경쟁 입찰에 들어갔다. 해당 점포의 1년 사용료를 투찰해 최고가를 제시한 참가자가 낙찰받는 구조다. 사용허가 기간은 10년이다. 지하상가 상인들은 삭발 투쟁과 시청 점거 등을 하며 반발했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입찰 진행됐고 막바지지만, 여진은 여전하다.

사용료 때문이다. 최고가를 제시한 참가자가 낙찰을 받는 구조이다 보니 상인들은 기존보다 높은 금액을 써내지 않으면 가게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 올까 높은 금액을 써냈다고 호소한다. 벌어들이는 수익과 임대료를 계산하면 손에 쥐어지는 금액이 전보다 훌쩍 줄어들다 보니 내야 하는 사용료만 높아진 상황이라며 울상이다. 중앙로 지하상가에서 십수 년째 장사를 해오고 있는 상인 A 씨는 "말 그대로 삶의 터전으로 지켜왔던 곳인데 낙찰받지 못할까 기존보다 금액을 크게 올려 낙찰을 받긴 했지만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먹고살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졌다"고 토로했다. 현재 낙찰을 받지 못했지만 가게를 비울 수 없는 이들도 80여 명에 달한다. 상인 B 씨는 "어쩔 수 없이 버티곤 있지만 20년 넘게 장사를 해오던 곳인데 나가면 어디서 뭘 해야 하는지 막막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대전 중앙로 상점가 상인회는 현재 상인회가 운영 중인 지하주차장이라도 자신들이 운영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사용료는 재난 등의 사유가 아니라면 권한 시의 권한 자체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주차장과 관련해서도 7월부터 시설관리공단으로 상가 운영 주체가 넘어왔기 때문에 시민의 재산인 주차장 운영권도 시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사용료에 대한 감면 등의 권한 자체가 시에 없고, 권한이 있는 건 관리비 부분인데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토대로 440곳 상가의 관리비를 감면할 수 있다"며 "상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관리비를 낮추려고 구상하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2. [종합] 대전오월드 탈출 늑대 초등학교 인근까지 왔었다… 학교·주민 긴장
  3. 대전동물원 탈출 늑대, 오월드네거리까지 내려왔다 사라져
  4. [춘하추동]상식인 듯 아닌 얘기들
  5. 유가족에게 쫓겨나는 안전공업 대표
  1.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2. 안전공업 참사, 화재경보기 누가 껐나 '스위치 4개 OFF'
  3. 학령인구 감소 속 이공계 대학원생 늘었다… 전문가 "일자리 점검 필요"
  4.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역본부, 대전 지역 아동 지원 위한 Localisation 본격 추진
  5. 구조물철거 후 화재감식, 그런데 철거계획은 다시 안전공업에 '꼬리무는 원인조사'

헤드라인 뉴스


퓨마에 이어 늑대까지…탈출 재현된 오월드 `관리부실`

퓨마에 이어 늑대까지…탈출 재현된 오월드 '관리부실'

연간 75만 명이 찾는 대전오월드에서 늑대가 탈출해 아이들이 수업하는 학교 주변의 거리를 배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8년 퓨마 탈출 사건으로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꼈던 사건 이후 동물원 관리대책을 수립했음에도 또다시 발생하면서 관리부실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8일 오전 9시 18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에 있는 대전오월드에서 수컷 늑대 1마리가 사육공간을 벗어나 탈출했다. 2024년 1월생에 몸무게 30㎏ 성체로 사육사들에게 '늑구'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관람객이 입장하기 전에 늑대의 탈출 사실을 파악하고 동물원 입장을 전면 통제했..

[르포] 차량 5부제 첫날 대전 ‘큰 혼란 없다’…출퇴근 불편은 지속
[르포] 차량 5부제 첫날 대전 ‘큰 혼란 없다’…출퇴근 불편은 지속

자원 안보 위기 경보가 3단계로 격상되며 전격 시행된 차량 부제 제도 첫날. 우려와 달리 대전 도심은 비교적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혼란을 걱정했던 시선과 달리, 현장은 '긴장 속 질서'에 가까웠다. 8일 오전, 대전 5개 구청 출입구 앞. 평소라면 끊임없이 이어지던 차량 행렬이 이날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멈춰 섰다. 출입구마다 배치된 안내 요원들이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며 진입 여부를 안내했다. 수요일인 이날은 짝수 차량을 소지한 임직원만 운행이 가능했고, 민원인은 5부제에 따라 끝번호 3·8 차량이 제한 대상이었다. 운전자들은..

대전 계란 한 판 7626원으로 한 달 새 14% 급등... 장 보러 가는 주부들 부담
대전 계란 한 판 7626원으로 한 달 새 14% 급등... 장 보러 가는 주부들 부담

계란 특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서면서 대전 밥상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6개월간 이어져 계란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인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자 장을 보러 가는 주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7일 기준 대전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 가격은 7626원으로, 한 달 전(6676원)보다 14.2% 급등했다. 당초 6000원 중반대를 유지하던 가격은 3월 22일 6866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3월 24일 7309원으로 7000원대를 돌파했다. 이어 4월 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 공공기관 2부제 첫 날…자전거 출근 늘고 자동차 출근은 줄고 공공기관 2부제 첫 날…자전거 출근 늘고 자동차 출근은 줄고

  •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