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시장,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올인 아니다" 언급

  • 정치/행정
  • 세종

최 시장,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올인 아니다" 언급

최 시장, 10월 10일 마지막 호소 기자회견...0순위는 '행정수도 법적 지위'
마이스산업부터 한글 문화도시, 박물관도시, 4차 산업도시까지 5대 비전 상기
예산안 무산 시, "정원도시 비전에 맞은 방법 찾을 것" 차선책도 설명

  • 승인 2024-10-10 11:26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1
최 시장이 10월 10일 오전 10시 시의원에게 드리는 마지막 호소문 발표(오진규 공보관 대독)에 이어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이희택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국제정원도시박람회에 올인하는 모양새에 대한 세간의 비판에 대해 언급했다.

10월 10일 5일째 단식의 구호 자체가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의 정상 추진'에 맞춰져 있다 보니, 정작 중요한 현안들을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받아왔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단식 천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님들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문'을 낭독했다.

이 과정에서 시정 현안의 우선 순위를 묻는 기자의 질문이 이어졌고, 최 시장은 "(제게)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 법적 지위를 갖는 일이 0순위"라며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명품 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한 장기적 관점의 접근이다. 최근 현안이 됐을 뿐, 박람회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다시금 지난 7월 제시한 5대 비전을 상기했다.

행정수도 지위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지방법원·검찰청이 차례로 설치·확정된 데 이어 '행정수도 특례법 제정'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방향성에서다. 명실상부한 수도 지위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경제·산업적으론 정부제2컨벤션센터 등을 통한 '마이스(MICE) 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올해 말 한글 문화 도시 지정을 마중물로 삼아 '한글 문화도시'와 '박물관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 시장은 "9일 개막한 세종축제가 매년 좋아지고, 2025년에는 문화 도시 후광 효과를 받게 될 것"이라며 "도서관과 박물관이 많은 도시의 강점을 살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을 갖춘 워싱턴 같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양자 컴퓨터와 4생활권 공동캠퍼스의 ICT 산업과 바이오 산업을 결합한 4차 산업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안도 내놨다.

최민호 시장은 다시 한번 "지금까지 언급한 모든 현안들이 중요하다.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부각되다 보니 시장이 박람회만 하자는 뜻으로 과도하게 부각됐다"며 이해를 구했다.

결국 마지노선인 10월 11일 제93회 시의회 임시회 문턱을 넘지 못할 경우에 대한 차선책도 설명했다.

그는 "세종시의 정원도시 가능성은 (캐나다 비영리조직인) CIB로부터 좋은 평가로 확인했다. (시의회 예산안 반영이 최종 무산되더라도) 정원도시로 바꿔 갈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 있다면 (차선책으로) 작은 축제든 여러 방면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법원도 내년부터 지역인재 채용 우선 배치…전국단위 및 지역모집 병행
  2. 오인철 충남도의원, 충남 예술인 지원 확대와 기준 마련 촉구
  3. 디지털 정보 활용, 노후계획도시 정비 신속하게
  4. "가정 밖 청소년 보호·자립 위해"…대전청소년쉼터연합·자립지원관 성과보고회
  5. 대전시, 가을 행락철 맞아 전세버스 안전 점검
  1. 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 출소자 지원 '합동결혼식' 개최
  2. 계룡건설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분양
  3. 천안시농업기술센터, 농촌체험학습자원 홍보 설명회 개최
  4. 천안을 이재관 의원,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대표발의
  5. 천안동남·서북소방서, 제62주년 소방의 날 행사 개최

헤드라인 뉴스


[9일은 소방의 날] 후송거절 많아져 어려움… “고맙다” 한마디에 뿌듯

[9일은 소방의 날] 후송거절 많아져 어려움… “고맙다” 한마디에 뿌듯

"올해 폐섬유증을 앓고 있던 환자의 호흡곤란 신고가 들어왔어요. 산소 수치가 좋지 않아 무조건 병원을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대전에 수용 가능한 병원이 없어 결국에는 충북 청주까지 갔어요. 결국 환자분은 돌아가셨는데, 나중에 환자의 따님 분들이 찾아오셔서 그래도 마지막까지 애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던 게 생각이 나요." 119구급대원으로 10년째 근무 중인 민경훈 소방장(35)은 최근 겪었던 씁쓸했던 일화를 들려주며, 요즘 구급 현장의 어려움을 환자와 보호자들도 느끼고 있다고 걱정했다. 소방의 날을 앞둔 7일 중도일보는 대전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6. 대전 중구 대흥동 네일숍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6. 대전 중구 대흥동 네일숍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충남 숙원 사업 가로림만 해양생태공원 조성 그림 나왔다
충남 숙원 사업 가로림만 해양생태공원 조성 그림 나왔다

충남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종합계획이 나왔다. 지난 7월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타재)에서 고배를 마신 뒤, 김태흠 충남지사가 중단 없이 더 큰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지 4개월 만에 나온 결과물이다. 충남도는 7일 서산 베니키아 호텔에서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 서산시·태안군 관계자,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 관계자, 가로림만 어촌계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해양생태공원 발전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해양환경공단의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종합계획' 발표, 발제, 종합토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연말 건강검진센터 ‘북적’ 연말 건강검진센터 ‘북적’

  • ‘수능 대박’…간절한 기도 ‘수능 대박’…간절한 기도

  • 미국 대선에 쏠린 관심 미국 대선에 쏠린 관심

  • 2024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4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