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전현충원 보훈둘레길 걷기] 호국영웅 추모하며 현충원의 가을 정취 만끽

  • 문화
  • 문화 일반

[2024 대전현충원 보훈둘레길 걷기] 호국영웅 추모하며 현충원의 가을 정취 만끽

12일 시민·단체 등 3천여명 참여 성황리 열려
유성구-대전현충원 첫 공동 주최, 중도일보 주관
간호사관학교 기수대 선두로 총 4㎞ 코스 함께 걸어

  • 승인 2024-10-13 10:25
  • 수정 2024-10-13 18:36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20241012-현충원 보훈길 함께 걷기1
'유성구-대전현충원 보훈둘레길 함께 걷기대회'가 1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들이 출발을 앞두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가을의 절정을 맞아 가족·연인들이 함께 보훈둘레길을 걸으며 건강도 다지고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색 걷기행사가 열렸다.

12일 국립대전현충원(이하 대전현충원)에서 개최된 '유성구-대전현충원 보훈둘레길 함께 걷기대회'에는 대전 시민·보훈단체 등 3000여 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대전현충원은 시민들이 현충원을 친근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2018년 10㎞에 이르는 보훈둘레길을 완성하고 해마다 다양한 걷기행사를 개최해왔다. 올해는 처음으로 유성구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중도일보가 주관하면서 행사 규모를 더욱 확대한 것이다.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국가유공자 등 총 15만 위가 모셔진 대전현충원은 명실상부한 보훈의 성지로 연간 300만여 명이 방문하는 나라사랑 체험·교육의 장이다. 묘역을 둘러싼 둘레길은 수령이 오래된 은행나무와 메타세쿼이아, 향나무 등이 어우러져 사계절 걷기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행사 코스는 보훈공연장에서 출발해 소방관묘역, 현충문, 독립유공자 제2묘역(반환점)을 거쳐 경찰묘역 방향으로 보훈공연장(도착지점)까지 돌아오는 총 4㎞ 길이다.

이날 메인행사장인 보훈공연장은 접수 시작 시간인 오전 9시가 되기 전부터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특히 가족 단위 참가자와 직장인 단체, 여러 보훈단체 회원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한편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태극기 만들기, 풍선아트 등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본격적인 걷기는 오전 10시 20분부터 시작됐다. 간단한 준비운동을 마친 참가자들은 출발 구호를 외치며 둘레길에 올라 현충원 경내 4㎞가량을 함께 걸었다.

참가자들은 장병묘역과 소방관묘역을 걸으며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와 함께 호국영령을 생각하고 현충탑에 이르는 현충문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추모의 묵념을 하기도 했다. 독립유공자 묘역을 돌아 경찰관 묘역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동안은 청명한 하늘 아래 펼쳐진 숲과 가로수, 낙엽길 등 가을 정취도 만끽했다.

행사에는 정용래 대전유성구청장과 김이주 국립대전현충원장을 비롯해 조승래 국회의원, 김동수 유성구의장 및 유성구의원과 함께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전지부,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전지부, 6·25참전유공자회 유성구지회, 상이군경회 유성구지회 등 보훈단체가 참석해 지역민과 함께 했다.

이날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인사말에서 "호국보훈의 달이 따로 있지만 사시사철 언제라도 일상 속에서 보훈의 감사함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가을에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이주 대전현충원장은 "'모두의 보훈, 일상 속에서의 보훈'을 위해 국민들과 같이 호흡하는 현충원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승래 국회의원은 "대전현충원이 호국, 애국, 보훈 영령들을 기리는 엄숙한 공간이면서도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이 되도록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동수 유성구의장은 "참가자들이 함께 천천히 걸으면서 현충원의 가을 정취도 만끽하고 보훈정신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호국영웅과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면서 그분들의 희생과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옥란 기자 seven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5.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1.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2.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3.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4.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5. [인터뷰] 이동진 건양사이버대 총장 "책임교육 통해 학생들의 나침반·든든한 동반자 될 것"

헤드라인 뉴스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에 1일 자로 최종 지정·고시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지정은 농식품부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전국 11개 시도가 신청했고 최종 7곳이 선정됐다. 육성지구로 지정되면 국비 기반 공모사업 참여 자격과 기업 지원사업 가점 부여, 지자체 부지 활용 특례 등의 혜택을 받는다. 위치는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상성리 일원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부지로 지정 면적은 134만 2976㎡(40만 평) 규모이며, 오는 2030년 2028년까지..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