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광역철도 궤도 이탈 우려.... 타당성재조사 면제 등 특단 대책 필요

  • 정치/행정
  • 대전

충청권광역철도 궤도 이탈 우려.... 타당성재조사 면제 등 특단 대책 필요

황운하 의원, 철도공단 국감에서 사업비 161% 증액 우려 밝혀
타당상재조사 시 사업기간 증가와 사업 축소, 무산 우려 높아
면제 등 특단의 대책 강구해야

  • 승인 2024-10-13 16:52
  • 신문게재 2024-10-14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4101001000594500023812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노선도.제공은 대전시
충청권 메가시티 마중물 역할을 할 충청권광역철도가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채 장기 표류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타당성재조사 면제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지역 민·관·정의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철도공사를 비롯해 국가철도공단, 에스알(SR) 등 철도기관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11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가운데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중구)은 계룡에서 신탄진까지 35.4㎞ 구간의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비가 대폭 증가하는 등 공단 측의 초기 설계 단계에서의 부실한 계획과 안일한 대처로 사업이 장기 지체 될 수 있다며 타당성 재조사 면제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청했다.

타당성재조사에 들어가면 기간도 1여년 소요돼 자칫 사업 무산이나 대폭축소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발언으로 들린다.

이날 황 위원은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의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2107억원에서 5502억까지 161%나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충청권광역철도 사업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후 2023년 12월에서야 사업실시계획이 승인되고 착공단계에 들어섰다. 그러나 지장물 이설 등을 위한 사업비 479억이 증액되면서 기획재정부의 설계 적정성 검토를 받고 있다.

여기에 차고지와 역무 자동화센터 구축, 여객 편의시설 등의 추가 설계가 진행 중이어서 사업비가 5502억까지 증가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황 의원은 "사업비가 15%만 증액되어도 타당성 재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161%나 증액되면 피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최근 5년간 타당성재조사를 거친 사업을 보니 1개는 중단, 2개는 통과됐지만 대폭 축소된 사업 전면 수정을 받고 통과했다"면서 우려감을 표했다.

이어 황 의원은 "차량 구입비 600억원 매몰 비용이 발생하고, 지역균형발전,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에 필수인 사업인 만큼 충청권 광역철도에 대한 타당성재조사 면제 등 적극 대처하라"고 국가철도공단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예타 기준과 실시설계 기준이 달라 통상 사업비가 늘어나기 마련인데 이렇게 크게 증가한 것은 예외적"이라면서 "타당성 재조사 시행은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사업이 좌초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과정을 지켜보면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박용갑 의원은 "충청권광역철도는 대전·충청인이 10여년을 넘게 기다려 온 사업으로 예타 당사 지장물 이설 등을 어떻게 생각하지 못했는지 지적할 수 밖에 없다"면서 "충청권광역철도 사업이 좌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충청권 의원들도 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준호 의원이 국가철도공단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충청권광역철도 사업의 좌초 위기 심각성은 더 크다. 이 자료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철도건설사업 44개 중 5개 사업만이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국가철도공단은 관계기관 협의 지연과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사업 대부분이 연례적으로 반복 지연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한편, 박용갑 의원은 도시 발전에 따른 서대전역 KTX 증편 필요성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대전은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서구와 유성구 등 서대전역에 접근성이 좋은 지역 인구가 크게 늘었다"면서 "평택과 오송 복선화 사업으로 증편이 어려운 것은 알지만,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 '시루섬 기적의 다리' 14일부터 유료 전환…성인 2천 원
  2. 2030년 완성기 맞는 세종시… 읍면동 활력 도모 방안은
  3. 이번엔 대동교… 트램 공사로 15일부터 왕복 2차로 축소
  4. 성심당에 담긴 대전의 시간, 대학생들의 시선으로 풀어내다
  5. 대전 대동2지구 공공분양 계약 부진… LH, 공인중개사 활용 나서
  1.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2. 대전을지대병원 홍준화 교수, 지질·동맥경화 국제학술대회 '미래인재상' 수상
  3. 대전시, 감사위원장 박희진·홍보담당관 강순욱 임명
  4. 건양대병원, 22일 병원에서 유방암 건강강좌 개최
  5. 예산 대술면, 주민 400여 명 함께한 '내꽃향 축제' 성황리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세종 2031년까지 중앙행정기관 44곳 이전… 행정수도 발돋움

세종 2031년까지 중앙행정기관 44곳 이전… 행정수도 발돋움

정부가 2031년까지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등 44개 기관의 세종 이전을 추진하면서, 세종시는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도약할 중대한 전기를 맞게 됐다. 수도권 일극체제를 종식하고 세종시를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사실상 모든 중앙부처를 집결시키겠단 의지다. 정부는 임시 청사를 활용하는 27개 기관을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나머지 17개 기관은 2031년까지 독립 청사를 신축 후 순차적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가 '행복도시법'상 이전 제외기관으로 규정된 외교·통일·국방·법..

與野 코레일 철도공단 국감 KTX·SRT통합 대립각
與野 코레일 철도공단 국감 KTX·SRT통합 대립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 국정감사에선 KTX와 SRT의 고속철도 통합 운행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두 회사의 통합으로 철도 이용객 편의 증대와 운임 인하 효과가 있었다고 호평했다. 반면, 보수야당인 통합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졸속 추진이라고 혹평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통합 운영 시작 이후 하루 평균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 늘고 수서축 이용객은 28%가량 증가했으며, 국민 교통비 부담도 약 228억원 절감됐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2026] 국감] 지식재산처 국감, `라방 위조상품 판매` 등 쟁점
[2026] 국감] 지식재산처 국감, '라방 위조상품 판매' 등 쟁점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지식재산처 국정감사에선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한 위조 상품 판매와 AI를 무단으로 악용하는 상업 서비스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이 쟁점으로 다뤄졌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예전에는 오프라인에서 은밀하게 위조상품을 판매했다면 이젠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타고 위조 제품이 널리 퍼지고 있다"며 해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한 위조 상품 거래 실태와 지식재산처의 단속 및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위조상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