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다문화]백제 문화의 변천과 부흥

  • 다문화신문
  • 부여

[부여다문화]백제 문화의 변천과 부흥

  • 승인 2024-10-13 14:33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image01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인 제70회 백제문화제가 2024년 10월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백제문화제는 1955년에 충남 부여군민들이 주도하여 탄생했으며, 처음에는 부여산성에서 백제의 삼충신 성충, 흥수, 계백을 기리는 '삼충사(三忠祠)'를 창건하는 자리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명칭은 '백제대제'였으며, 삼충사의 건립과 행사 비용 마련을 위해 풍물패가 가가호호를 방문해 안녕을 기원하며 후원금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백제문화제의 기원이 된 것이다.

백제문화제는 1965년까지 백제의 도읍지였던 부여에서 개최되다가, 1966년부터 충청남도가 주최하여 공주와 부여에서 동시에 개최되었다. 1974년부터는 대전까지 추가하여 세 지역에서 열리기도 했으며, 이후 1979년 백제문화제 개혁위원회는 홀수 해 공주, 짝수 해 부여에서 번갈아 개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2007년에는 충청남도가 주관하는 백제문화제재단이 설립되면서 축제의 세계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고, 2010년에는 '세계대백제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 최고의 역사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후에도 백제문화제는 매년 발전해 다양한 주제를 제시하며, 현재 60여 가지의 주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축제의 초기에는 시낭송대회, 활쏘기대회, 백제왕 천도, 백제대왕제, 삼충제 등 전통적인 행사가 주를 이루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극 퍼레이드, 학술 세미나, 전통 민속공연, 불꽃놀이, 백제역사문화체험 등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추가되었다. 특히 문주왕의 웅진성 천도식과 순회공연은 5,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백제 문화를 재현하고 전승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 백제문화제는 전통 민속공연뿐만 아니라 K-pop 스타 공연까지 포함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백제문화의 현대적 부흥을 이루고 있다. 백제인의 정신과 지혜를 담아낸 이 축제는 백제 문화의 지속적인 발전과 계승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백제문화제가 거쳐온 70년은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부흥의 길로 이끌고 있다.


유연연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1.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2.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3.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4.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5.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