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 임 의장에 "진실 왜곡 말라"

  • 정치/행정
  • 세종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 임 의장에 "진실 왜곡 말라"

임채성 의장, 10월 11일 자정 무렵 SNS 통해 단식 마친 최 시장 저격
"교묘한 정치적 선택, 순교자로 포장" 비판...이승원 경제부시장, 13일 재반박
정쟁의 시발점, 토론 거부 등 시민 알권리와 시장 무시한 주체는 민주당

  • 승인 2024-10-13 16:05
  • 수정 2024-10-13 17:53
  • 신문게재 2024-10-14 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이승원신임경제부시장(운영지원과) (1)
이승원 경제부시장. 사진=세종시 제공.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10월 13일 임채성 시의회 의장의 자질론을 언급하며 입장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임 의장이 10월 11일 자정 즈음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민호 시장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린 데 대한 반박문을 보내왔다. 최 시장이 당일 오후 4시 15분경 단식 중단과 함께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와중에 올린 저격 글이 정치적 결례를 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부시장은 기획재정부 고위공직자를 지내던 중 2023년 6월 발탁됐고, 정치권과 거리가 있는 정통 관료 출신이다.

그는 이날 "임채성 의장님의 SNS글을 보고 정직하게 제 의견을 올린다. 의장께서는 사안의 본질과 진실에 입각해 글을 올리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 단식의 출발점과 원인조차 왜곡하고, '의심' '~것 같다' 등의 감정적 표현으로 폄훼하고 있다는 지적을 이어갔다.

이 부시장은 "(이번 일은) 의회가 정부가 국제행사로 승인하고 국비 지원까지 약속한 정원도시박람회에 이어 빛축제 예산 전액을 삭감해 빚어진 사안"이라며 "최 시장님이 몸을 상하는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는 분명하다. 국제 행사 일정상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음을 호소하였음에도 40일이 넘도록 이를 확정하지 않고 시일을 끌면서, 의회가 끝내 이를 묵살하고 통과시켜주지 않은 현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장을 위시로 한 민주당이 본질은 뒤로 숨기고 지엽적인 말꼬리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봤다. 행정복지위 문턱을 넘은 예산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으로 부결시키고, 당론으로 반대에 나선 정치 행위가 옳았던 모습인지를 되물었다. 기획재정부의 국제 행사 승인과 행정안전부의 투자 심사 통과, 국무회의 의결이란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한 국제 행사를 "경제성과 시급성이 없다"라고 주장하는 애매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부시장은 "오로지 최 시장님의 행태를 비난하고 있다. 진실에 입각한 글을 올려달라"며 "시의원과 39만 시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개 토론을 제안한 것이 시장이 해서는 안 될 일인가. 의회를 무시하는 것인가. 그게 의장님의 진심인가"라고 성토했다.

시의회는 집행부를 향해 "늘 소통이 부족했다"고 질타하면서, 시장의 합리적인 토론 제안마저 거부하는 태도야말로 시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오만에 빠진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최 시장이 본인의 할 말만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예결위원들이 모두 돌아가며 말을 했고, 그 사이 "시장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잘 되겠지요"란 덕담이 오갔던 사실도 전했다. 추경 예산안을 그대로 다시 제출했다며 맹비난한 김현미 의원의 발언에 이어 "설명할 기회를 달라"는 시장의 요구를 단칼에 거절한 당사자가 임 의장 자신이란 사실도 상기했다. 지방자치법상 가능한 부분이고, 의장의 재량 사항임에도 편파적 진행을 했다는 뜻이다.

그는 "시장님은 늘 '존경하는 의장님, 의원님' 표현을 써왔는데 반해, 의원들은 5분 발언 등에서 '시장은~, 최 시장은~'이란 표현으로 존칭마저 생략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라며 "그러면서 시장님이 의회를 무시했다고 비난하는 것 또한 진실인가. 상호존중의 태도인가"라고 반문했다.

정쟁의 진원지가 민주당에 있음도 분명히 했다. 최 시장의 단식 다음 날 당론으로 전액 삭감을 통보하며 정쟁을 선전포고했고, 이후 국민의힘이 당 차원의 삭발로 동참했다는 전후 사정에서다. .

"(최 시장이) 이놈의 XX들"이란 욕설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11일 단식 마지막 날 80대 어르신이 혈서를 쓰고 붕대를 감은 손가락을 보여주자 감정이 격해진 상황이었다. 의장님은 앞뒤 사정을 다 빼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 자리에 함께한 분들은 당시 상황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서 재정상 이유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강변했다.

이승원 부시장은 "재정상, 시기상 이유를 들어 2026년 4월에는 안 된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은 지금도 납득되지 않는다. 진실을 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시의회의 전액 예산 사감은 기획재정부 공직자로서 30년을 일한 제가 봐도 전무후무한 일이다. 시장님과 공직자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준비해온 국제 행사가 수포로 돌아가고 있는 건 다수당의 횡포다. 지역 모두가 반가워해야 함에도 냉담해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반응을 보고, 저를 포함한 공직자들은 서운함을 넘어 자괴감까지 느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부시장으로서 되도록 정치적 사안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자 했고 협치라는 정신으로 인내하며 자제해 왔다"며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시정 전반에 관해 본질과 진실이 왜곡되고 있어 의장님의 글을 그대로 지켜볼 수 없었다. 무례함이 있었다면 용서하시기 바란다"고 갈음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30년 행정수도 거점의 광역교통망 촘촘히 구축
  2. 천안시 인구 71만명 돌파
  3. 기나긴 공방 끝, 지천댐 건설 동력 확보… 기후부, 충청권 메가프로젝트 용수 수요에 '다목적댐' 추진
  4. 교육비 격차 벌어졌는데 장학금은 평균 웃돌아… 대전 대학 엇갈린 지표
  5. "몸무게 23.6㎏ 저는 대전샛, 우주탐험 준비마쳤어요"
  1. 충남대 국립공주대 통합신청서 통과…구성원 찬반투표 본격화
  2. 특진·포상 받은 수사, 무죄 나면?… 경찰개혁 ‘사후검증’ 과제
  3. [교단만필] 가을에 피는 꽃을 어찌 늦다 하겠는가
  4.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목원대, 전공의 벽 허물고 AI 대학으로 혁신
  5. 아이 백일 앞둔 부부, 난임치료와 조산까지 도운 건양대병원에 기부금

헤드라인 뉴스


특진·포상 받은 수사, 무죄 나면?… 경찰개혁 ‘사후검증’ 과제

특진·포상 받은 수사, 무죄 나면?… 경찰개혁 ‘사후검증’ 과제

경찰 송치 이후 불기소나 무죄로 뒤집힌 사건까지 추적해 기존 수사 성과를 다시 평가하는 시스템 마련이 경찰개혁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이 사건 무작위 배당과 수사심사 강화, 우수 수사관에 대한 포상·승진 확대 등을 추진하는 만큼 잘한 수사뿐 아니라 결과가 뒤집힌 수사도 사후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검거나 수사 실적으로 특별승진이나 포상을 받은 뒤 해당 사건이 불기소나 무죄로 끝난 경우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인사에 반영할 것인지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경찰 범죄 수사..

담배꽁초 하나에 유성 카센터 2억 화재… 항소심도 벌금 500만원
담배꽁초 하나에 유성 카센터 2억 화재… 항소심도 벌금 500만원

담배꽁초를 제대로 끄지 않은 채 버려 2억 원이 넘는 화재 피해를 낸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2-2형사부는 실화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 씨는 2025년 3월 23일 낮 12시 13분께 대전 유성구의 한 카센터 앞에서 담배를 피운 뒤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가 현장을 떠난 뒤 약 4분 만에 카센터 건물 외벽에서 불이 났고, 외벽과 천장 등이 타면서 수리비 약 2억 1125만 원 상당의 피해..

2030년 행정수도 거점의 광역교통망 촘촘히 구축
2030년 행정수도 거점의 광역교통망 촘촘히 구축

충청권이 행정수도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그물망 광역교통망으로 한층 가까워진다. 2029년 대통령 세종 집무실,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를 앞두고 메가시티, 즉 광역연합의 시너지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청주공항~KTX오송역~조치원역~대전역~세종터미널~유성터미널~KTX공주역까지 각 지역 교통 거점에다 국회 세종의사당을 잇는 별도 노선들도 속속 계획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 강주엽)은 28일 청주국제공항(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서 제34차 행복도시 광역계획권 교통협의회(이하 광역교통협의회)를 열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을 재촉하는 비 가을을 재촉하는 비

  • 대입 수시 앞 실기준비 ‘구슬땀’ 대입 수시 앞 실기준비 ‘구슬땀’

  • ‘청렴문화 함께 만들어요’ ‘청렴문화 함께 만들어요’

  • ‘온통대전 2.0’ ‘온통대전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