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노동자 초단기계약 악습 끊고 1년이상 계약 추진... 첫발 내딘 계룡리슈빌학의뜰아파트

  • 사회/교육
  • 노동/노사

경비노동자 초단기계약 악습 끊고 1년이상 계약 추진... 첫발 내딘 계룡리슈빌학의뜰아파트

대전경비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 기자회견 "1년 계약 축하"
지난 4월 관리규약준칙 개정안 발표.. 1년 이상 계약 장려
경비노동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일할 수 있어 기뻐"

  • 승인 2024-10-17 17:47
  • 수정 2024-11-12 10:09
  • 신문게재 2024-10-18 4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KakaoTalk_20241017_160529929
대전아파트경비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은 17일 계룡리슈빌학의뜰아파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의뜰 아파트가 대전에서 처음으로 경비노동자 1년 단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최화진기자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계룡리슈빌학의뜰아파트가 대전지역에서 처음으로 경비노동자들과 1년 근로계약을 체결하며 경비노동자들의 초단기 근로계약의 악순환을 끊어낼 첫걸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전아파트경비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은 17일 계룡리슈빌학의뜰아파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의뜰 아파트가 대전에서 처음으로 경비노동자 1년 단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선재 사업단 대표는 "이번 경비노동자와의 1년 근로계약 체결은 단순한 근로계약을 넘어 경비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아파트 안전 확보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학의뜰 아파트가 경비노동자와 주민들이 상생을 도모하는 모범적인 사례로서 앞으로 이러한 사례를 더욱 확대하여 대전 지역 경비노동자들의 근로 환경과 시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어 "경비노동자들의 1년 근로계약을 환영한다"고 축하를 말을 전했다.

대전 지역 경비노동자들의 초단기 계약으로 인한 노동 불안 문제는 수년 전부터 계속돼 오고 있다. 2019년 대전노동권익센터에서 실시한 경비노동자 고용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월 단위 단기 계약을 맺은 경비노동자는 24.9%에 달했다. 이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다시 조사한 결과, 50% 이상으로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전시는 지난 4월 경비노동자들의 근로계약을 1년 이상으로 체결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 관리규약준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공동주택 내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고려해 통상 2, 3년에 달하는 용역업체·아파트 계약 기간과 통일하거나 최소 1년 이상으로 할 것으로 권장하는 내용이다.

준칙 개정 이후, 10월 학의뜰 아파트가 경비노동자들과 1년 단위 근로계약을 체결하며 고용 안정성 보장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3개월 수습기간과 9개월 근로기간을 합해 1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방침이다.

박선화 학의뜰 아파트 입주자대표는 "최근 용역업체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경비노동자들의 초단기 계약 문제를 처음 인지했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경비노동자들의 근로계약 기간을 1년으로 연장했다"며 "대부분 시민들은 경비노동자 근로계약이 3개월 단위로 갱신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텐데, 학의뜰 아파트 사례가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기대를 표했다.

강영도 경비노동자는 "3개월마다 반복되는 해고에 대한 두려움은 안정적인 근무와 생활을 저해하는 주된 요인이었으나, 이번 준칙 개정과 계약 기간 연장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일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조치에 힘써주신 분들과 입주민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2.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3. 기후부, 전력망 주민참여 확대 개정안 입법예고… 대전서 집회 지속
  4. [2026 국감] 국립대 통합 성패 쟁점…충남대·공주대 재추진, 충북대·교통대는 무산
  5. '6년 공회전' 대전역세권 개발의 민낯… 500억 손실에도 한화 철수
  1. 대전 도안2-13지구 도시개발(가칭) 추진… 유성구, 주민 공람 진행
  2. STN 스포츠, 레쥬와 골프 예능 '골당 TV' 11월 첫 방송
  3.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4. 정규직-비정규직, 갈수록 벌어지는 임금 격차
  5. 구민 등진 국민의힘…대덕구의회 원구성 또 불발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지역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과 관련 대전시가 구체적인 기능과 설계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 시동을 건다.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주민 의견청취와 전문가 포럼을 잇달아 열고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비한 공론화 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 중 대전의료원 시공사 선정을 위한 기술제안방식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제안방식은 참여 업체가 의료원의 공간 구성과 시공계획 등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평가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다. 단순히 정해진 설계에 따라 업체를 선정하는..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대전시가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연지도원을 배치하고 금연구역 내 흡연 과태료를 인상했지만 일부 자치구에서는 수년째 적발 실적이 없어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지역 내 금연구역은 5만여 곳에 달하는 반면, 현장 점검과 계도를 담당하는 금연지도원은 35명에 그쳐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내 금연구역은 5만 580곳이다. 자치구별로는 서구가 1만 4881곳으로 가장 많고, 유성구 1만 4721곳, 중구 7327곳, 대덕구 6898곳, 동구 6749곳이다. 시청 소관 금연구역은 4곳이다...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정부 부처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 계획에 따라 행정수도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공항이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넘을 정도로 이용객이 늘어난 데다, 정상외교와 국제회의, 공무출장 등까지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만큼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22일 제공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연간 152만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2025년 실제 국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