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미취업 대졸자 취업 성공 전략

  • 오피니언
  • 프리즘

[프리즘] 미취업 대졸자 취업 성공 전략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 승인 2024-10-29 16:22
  • 신문게재 2024-10-30 19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강대화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통계청 국가통계 포털은 지난 7월 올 상반기 월평균 대졸 이상(전문대 포함)의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가 지난해보다 7만 2천 명 증가한 405만 8천 명이라고 밝혔다. 비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중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들은 실업자도 취업자도 아닌 사람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 전업주부, 은퇴자나 구직단념자 등이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인구가 줄어들어 노동력 부족을 초래하고, 사회적으로 다양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청년층의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청년 실업률과 연계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

미취업 대졸자 증가 원인은 경제적 문제, 구조적 문제 및 개인적 요인 등이 작용한 결과로 진단되며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첫째, 경기 불황과 고용 형태 번화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모습이 보이며, 기업들이 정규직보다 계약직 및 시간제 등 비정규직 채용을 선호하면서 양질의 고용이 줄어들고 있다. 둘째, 수요를 넘어서는 고학력자 배출이다. 대졸자가 증가하면서 수요 대비 고학력자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 대졸자에게 적합하였던 일자리에 현재는 대학원 졸업자가 채용되는 사례, 일부 특정 분야에 수요가 몰리고 또 다른 특정 분야는 수요가 감소하는 현상 등이다. 셋째, 산업구조 변화이다. AI로 대변되는 기술혁신과 디지털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전통적인 일자리는 감소하고 있지만, 여기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경우 신기술 관련 분야 일자리 진입이 어려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취업 준비 기간의 장기화이다. 대학 전공을 비롯한 관련 자격증, 외국어 능력, 인턴십 등 이른바 스펙을 쌓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준비한 스펙에 걸맞은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미취업 대졸자의 증가는 개인과 사회적으로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첫째, 경제적 부담 증가이다. 미취업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적 독립이 어려워지고 부모나 다른 경제주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것은 개인과 사회에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고 생활에 있어 다양한 어려움을 초래한다. 둘째, 사회적 고립이다. 미취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사회적 활동이나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서 소외되어 고립될 수 있고, 고립이 장기화할수록 우울감, 자존감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셋째,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이다. 미취업 대졸자 증가로 인해 경제활동 인구가 감소하면 소비가 줄어들고 경제가 위축될 수 있으며, 이는 세수 감소로 이어지면서 정부 재정이 감소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종합해 보면 미취업 대졸자 증가는 개인의 경제력, 심리적 문제와 사회적으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여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따라서 미취업 대졸자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직업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 등 해결책 모색이 시급하다.

국책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에서는 미취업 대졸자를 위한 취업 역량 향상 과정으로'하이테크'라는 직업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비는 전액 국가에서 지원하는 과정이다. 11월 1일부터 신규 교육생을 모집하니 관심이 있는 독자는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시길 권해 드린다. 특히 미래 신성장동력 분야인 반도체 분야 인력양성을 위해 2024학년도에'반도체장비제어과'및'반도체융합기계과'를 신설하여 운영 중이다. 미취업 대졸자들이 미래 신성장동력 분야 직업교육을 이수하면 다양한 형태의 융합형 인재 배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인문계열 등 대졸자의 경우 인문학에 미래 신성장동력 분야가 융합되어 새로운 형태의 인재 배출이 가능하고, 공학 계열 대졸자는 대학 전공과 다른 전공의 직업교육을 이수하면 융합형 인재가 될 수 있다.



"답은 가까이 있다."라는 격언이 있다. 미취업 대졸자들의 양질 직업 선택 문제의 답도 가까이 있을 수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등의 '하이테크' 과정 선택은 매우 좋은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1.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2. 인천 부평구, 주민 참여형 ‘별빛굴포 은하수길’ 개최
  3.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5.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