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언제까지 싸울 것인가?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언제까지 싸울 것인가?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4-10-29 17:15
  • 신문게재 2024-10-30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1029085148
홍석환 대표
조직의 성장을 위해서 건전한 갈등은 필요하다. 건전한 갈등에는 2가지 요소가 포함돼 있다. 하나는 상대에 대한 인정과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갈등 관계에 있는 상대를 무조건 이겨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에게 생각과 행동을 돌아보게 하고, 보다 더 높고 멀리 바라보며 성장하고 성취하도록 경쟁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가치 있는 변화의 촉진이다. 갈등으로 인해 반목하고, 분노하며, 싸워 망하는 것이 아니다. 갈등의 결과, 상생과 화합으로 새로운 가치 또는 성과로 발전되어 가야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너 죽고 나 죽자는 행동이다. 틀에 갇혀 있으면 그 틀을 벗어나기 어렵다. 틀 안에서 죽겠다고 달려드는 사람과 무슨 대화가 되겠는가?



소나기처럼 막무가내인 사람은 피해야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맞대응하게 된다. 지도층의 이전투구에 국가, 기관, 기업 나아가 국민은 망가지고 있다.

1960년대를 생각해 본다. 하루 3끼 밥을 먹을 수 있는 국민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은 80불 수준으로 아시아 최빈국이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하에 '할 수 있다'는 정신과 '잘 살아보세'로 한강의 기적을 낳았다. 부존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사람이 경쟁력'이었다. 중화학 공업을 부르짖으며 산업을 이끌 정부기관과 연구개발 대학을 신설해 우수 인력을 육성했다. 이 나라가 1945년 독립한 150개국 중 유일하게 잘 사는 대한민국이다.



2020년대를 생각한다.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국가 이념은 없다. 만약 있다면 '무조건 1등이 되자', '나만 편하고 잘 살면 된다' 아닌가? 어른이 사라졌다. 젊은 이가 잘못하면 혼내야 하는 어른이 보복을 두려워 침묵한다. 기본이 무너지고 있다. 언론을 보면 이기를 위한 싸움에 눈을 돌리게 된다. 애정이 있을 때, 질책한다. 법마저 무너져 버리면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가장 두려운 것은 무관심이며 떠나는 것이다. 반만년 가까이 싸워왔으면, 이제 지치지도 않는가? 이제 이기를 버리고 다툼은 멈추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보다 높은 수준으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3.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4.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5.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1.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2.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4.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5.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