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카르텔 실체 확인… 이대로는 쇠퇴만" 과기계 인적 쇄신·개혁 목소리

  • 경제/과학
  • 대덕특구

"R&D 카르텔 실체 확인… 이대로는 쇠퇴만" 과기계 인적 쇄신·개혁 목소리

  • 승인 2024-10-30 17:41
  • 신문게재 2024-10-31 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과학기술계가 국정감사 과정서 드러난 2024년 국가 연구개발(R&D) 카르텔에 대한 쇄신과 개혁을 요구했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이하 과기노조)은 30일 성명을 내고 R&D 카르텔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과기계 전반에 걸친 인적 쇄신, 제도 개혁 시행을 촉구했다.



과기노조는 정부가 2024년 국가 R&D 예산 삭감의 이유로 든 'R&D 카르텔'의 실체가 25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종합감사서 확인됐다며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행정감사에 이어 종합감사에서 한양대 소속 교수의 R&D 카르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무용을 전공하고 인하대 예술체육학부에 재직하던 교수가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학부 심리뇌과학전공 교수로 임용되고 이후 대규모 연구비를 획득하는 과정서 카르텔 의혹을 제기했다.



과기노조는 "과기정통부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세부내역 사업 과제로 드러나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며 "무용을 전공한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김창경 한양대 교수와 가까운 사람이고 윤 대통령의 측근을 위해서라면 세부사업의 과제로 숨겨 수백억 원짜리 사업과 예산을 기획해 주는 과기정통부가 있으면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4년 R&D 예산삭감은 결국 윤석열 정부 사람들의 R&D 카르텔을 위해 대학원생과 박사 후 과정과 같은 힘 없는 신진연구자들의 몫을 빼앗기 위한 실책일 뿐"이라며 "한국의 과학기술계가 더 망가질 것이 남아 있기라도 한가"라고 밝혔다.

과기노조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정부 관계자들과 한화 간 카르텔 의혹도 제기했다.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앞서 10여년간 한화생명 고문을 맡았던 것과 이종호 전 과기정통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이 한화 입사를 시도하려고 한 것을 그 예로 들면서다.

노조는 2024년 대폭 오른 글로벌 R&D 예산의 집행률이 10월 말 기준 6.7% 수준인 것도 지적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혁신 주체의 연구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 네트워크의 재구성을 추진하는 등 연구 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원하는 정부의 역할보다는 정부관료와 이익집단이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R&D 예산을 유지·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정부 R&D 개혁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개악으로 R&D 카르텔이 흘러넘치게 됐다"고 주장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4. 고양시, 2026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5.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1.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2.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3.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대전 환경단체, 열병합발전 발전용량 증설 승인 전기위 규탄

헤드라인 뉴스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대전지역에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24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19일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제·부과금 체납액이 각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시 누리집 및 위택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1000만 원 이상 체납자이며 지난 10월까지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공개된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며..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