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미곡종합처리장 현대화 국·도비 106억 확보

  • 전국
  • 광주/호남

영암군, 미곡종합처리장 현대화 국·도비 106억 확보

영암벼 50% 이상 가공·처리 시설 2026년 신축

  • 승인 2024-10-30 16:07
  • 장우현 기자장우현 기자
0719 영암군 몽골 노민그룹과 쌀 수출 협의
전남 영암군이 몽골 노민그룹과 쌀 수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영암군 제공
전남 영암군이 최근 농식품부의 '2025년 미곡종합처리장(RPC) 현대화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30일 영암군에 따르면 이를 통해 연간 8만9000톤 규모로 전국 8위, 전남 2위의 벼 생산지인 영암군이 쌀 주산지로 발돋움할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RPC 현대화사업은 2년 동안 벼 가공시설 현대화, 건조·저장시설 건립 등을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으로, 영암군에서 제출한 사업이 정부 지원의 최종 관문인 행안부의 중앙투자심사를 최근 통과한 것이다.

공모 선정으로 국·도비 106억원을 확보한 영암군은, 총 230억원의 예산을 들여 RPC 신축에 나선다. 2026년까지 3만톤 가공, 2만3000톤 저장의 규모화·전문화된 시설을 신축한다. 이 가공·저장량은 영암군 연간 벼 생산량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영암군에는 2008년 건립된 RPC가 있지만, 가공·저장시설 부족으로 연간 총 벼 생산량의 60% 정도가 쌀이 아닌 원료곡으로 유통되는 실정이었다.

이렇게 완제품인 쌀이 아니라 원료곡인 벼를 판매하는 유통구조는, 지역 농가소득을 낮추고, 우수한 영암쌀을 브랜드화하는 노력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특히, 생산비는 꾸준히 증가하는데, 쌀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최근 추세에서는 지역 쌀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구조적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민선 8기 농정대전환을 표방한 영암군은, 2022년 추수기 쌀값 하락에 대응해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서 RPC 신축, 쌀 가공·판매 등을 골자로 한 영암쌀 경쟁력 확보를 농정혁신의 중요 목표로 세웠다.

이 목표를 공론화하기 위해 영암군은 영암군의회, 지역농협과 고품질 쌀 유통 활성화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8개 지역농협이 참여하는 RPC 대통합을 이끌어 내며 지역사회의 농정혁신 분위기를 높였다.

올해 9월에는 '쌀값 하락 대응 영암군민협의체'를 조직하고, 영암군과 영암군의회, 지역농협, 농업인단체, 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 모델을 가동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영암군의 농정혁신은 탄력을 받게 됐다. 영암군은 2026년 RPC 완공 전까지 지역사회의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쌀 생산 및 브랜드화, 농가 교육 및 자조금 지원, 타작물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농정혁신이 농가소득 증대로 곧바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은 영암군과 지역사회가 뚝심 있게 추진해 온 농정혁신을 정부가 확인·지지해 준 것이다. 영암군의 노력을 뒷받침해 준 영암군의회와 2023년산 벼 전량수매와 통합RPC 출자 등을 주도해준 농협조합장님들에게 감사드린다. 중단없는 농정혁신으로 평범한 농민이 그 성과를 골고루 누리게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영암군이 신축하는 RPC는 군서면 성양리 29,977㎡에 들어선다. 현미 6톤 2라인, 백미 5톤 2라인 가공시설, 원료 투입구 30톤 2라인, 순환식 건조기 30톤 5기 건조시설, 교반사일로 500톤 8기 저장시설이 주요 시설이다.

영암=장우현 기자 jwh4606165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가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역대 육성을 위해 내년 3조 1448억 원을 투입한다. 일명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인 9개 거점국립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8855억 원을 투자하며, 사립대와 전문대의 학과 구조 혁신과 특성화를 위해 1190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8개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이 추가로 편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도 2조 140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내년도 교육부 소관 예산·기금운용계획이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