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무렵 가을, 풍성한 공연, 전시로 막바지 준비

  • 문화

끝무렵 가을, 풍성한 공연, 전시로 막바지 준비

대전시립박물관, '대전 지석' 특별전 연계 특강
대전연정국악원, 젊은 국악부터 바로크음악제

  • 승인 2024-10-31 17:02
  • 신문게재 2024-11-01 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막바지 무르익은 가을 끝무렵 11월이 다가왔다. 쌀쌀해진 날씨는 마음을 간지럽히는 듯 쓸쓸한 감정을 뿜어낸다. 가을의 센치한 감정, 정취를 닮은 공연은 우리의 감정을 더욱 증폭시킨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문화예술의 향연은 가을 끝무렵의 빈 자리를 채워준다. 가을철 완연한 단풍을 밟고, 차가운 공기를 따라 찾은 공연 전시들로 아쉬운 가을을 보내줄 준비를 해볼까. <편집자 주>

창원유씨세보
대전시립박물관 '대전지석代傳誌石-돌과 흙에 새긴 삶'에 전시된 창원유씨 세보. (사진= 대전시립박물관)
송문흠 지석
대전시립박물관 '대전지석代傳誌石-돌과 흙에 새긴 삶'에 전시된 송문흠 지석. (사진= 대전시립박물관)
△조선 사람의 죽음, 그리고 남은 사람들

대전시립박물관이 '대전지석代傳誌石-돌과 흙에 새긴 삶' 특별전 연계 특강 '조선의 묘제와 지석'을 개최한다.

'지석(誌石, 죽은 사람의 인적을 새겨 무덤에 넣는 판 등의 물건)'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한 자리로 두 가지 주제로 2회에 걸쳐 진행된다.

특강1
'대전지석代傳誌石-돌과 흙에 새긴 삶' 특별전 연계 특강 홍보 포스터.
첫 주제는 지난 25일 '조선 사람의 죽음과 묘제'를 테마로 열렸다.

두 번쨰 '조서의 지석'은 11월 1일 진행되며, 특강 뒤에는 학예사의 해설과 함께하는 전시관람이 준비되어 있다.

특강은 선착순 신청자 3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대전시립박물관 홈페이지에서 10월 16일 수요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대전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기 자신과 가족에 대해 돌아보는 관람객들이 많다"며 "조선시대의 사람들은 가족의 죽음을 어떻게 맞이하였는지, 지금의 우리와 어떻게 같고 다른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6 시청 인스타그램 메인컷(700_875)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젊은 국악' 포스터.
△국악이 형상화한 비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은 11월 1일 오후 7시 30분 풍류마당 협주곡의 밤 '젊은국악'을 국악원 큰마당 무대에 올린다.

'젊은국악'은 재능있고 참신한 연주자를 발굴·육성하여 국악 발전에 기여하고자 매년 협연자를 공개 모집하여 선보이는 무대로, 올해 협연자 공모에는 92명(팀)이 참여했다.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 6명(팀)의 주인공은 가야금 주여진, 생황 이준혁, 거문고 김채영, 가야금병창 이현조, 해금 강현지, 사물 이종문(장구), 박석찬(꽹과리), 고유민(바라), 임세연(징)으로 시립연정국악단과 함께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젊은국악' 공연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비를 형상화해 25현 가야금의 음색과 기교를 통해 마치 노래하듯 표현한 곡 25현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 '비歌(가) 二番(2번)'을 시작으로, 나쁜 기운을 모두 풀어내어 없애버리고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는 생황 협주곡 '생황을 위한 푸리', 한국적인 선율과 생동감 넘치는 장단을 거문고의 강렬함 속에 담아낸 거문고 협주곡 '섬화(閃火)'를 선보인다.

이어 판소리 적벽가 중 한 대목을 부르는 가야금병창 협주곡 '적벽가 중 화룡도', 우리 민족의 삶 속에 맺힌 한을 신명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표현한 해금 협주곡 '혼불Ⅴ-시김'등을 연주한다.

국악의 미래를 이끌 젊은 예인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이번 공연은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 김창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객원지휘를 맡아 국악관현악의 웅장하면서도 강렬한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공연입장료는 전석 5천 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www.daejeon.go.kr/kmusic) 홈페이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기타 궁금한 사항은 대전시립연정국악단(☎042-270-8585)으로 문의하면 된다.

바로크음악제(국악원)
바로크 음악제 홍보 포스터. (사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한국과 서양의 만남

대전시립연정국악은 KBS대전방송총국, 대전예술기획과 공동으로 한국의 전통음악과 서양의 전통음악을 소개하는 제10회 바로크음악제'한국음악이 있는 세계의 바로크'공연을 11월 2일부터 10일까지 국악원 큰마당과 작은마당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바로크 음악제는 한국의 전통음악과 서양의 전통음악을 함께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축제로 2015년 고(古)음악을 복원하고 현대 악기가 아닌 그 시대의 원전 악기로 연주되는 소리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하여 시작됐다.

이후 서양음악의 원류인 클래식 장르뿐만 아니라 한국의 고전음악과 동양의 음악 등을 함께 연구하고 복원해 가장 전통적인 음악을 현대의 새로운 느낌으로 표현하고 있다.

먼저, 2일(토) 국악원 큰마당에서는 리퀴드 사운드가 '동서고악 음(音)으로 통하다'는 주제로 한국의 대금, 해금, 아쟁 그리고 타악 연주자와 바로크 첼로, 트라벡소, 바로크 바이올린, 리코더, 하프시코드 등 바로크 음악자가 만나는 협업 연주회를 연다.

작은마당에서는 조성연 & 아니마 코르디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바로크 시대의 매혹적인 음악을 통해 이탈리아의 음악적 유산을 탐구한다. 웨이스의 류트와 현악기 협주곡, 비발디의 'Alla Rustica' 현악 협주곡 등 바로크 시대의 화려함과 정교함을 보여준다.

5일과 6일에는 국내 유파별 국악 명인들이 펼치는 <명인 산조의 밤>'산조와 대풍류','산조와 시나위'를 선보인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인 김청만 명고의 장단과 목원대학교 이태백 교수의 연출 및 장단으로 다양한 전통악기의 명인들과 예인들이 들려주는 악기의 미세한 성음까지 체험할 수 있다.

7일에는 바로크 음악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듀오 A&U가 8현 기타를 사용하여 보여준다. 바로크 시대의 음악적 언어가 오늘날까지 어떻게 공명하는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9일 14시와 18시에는 미디어아트와 토속민요 소리로 풀고 있는 <불세출>이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노래한다. 10일에는 네덜란드 리라타 앙상블이 다양한 감정으로 가득한 음악을 선사한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관계자는 "국악원 하반기 예술축제 한국음악이 있는 세계의 바로크 음악제는 국내 유일 동·서양의 고(古) 음악 축제로 시민 여러분께서는 동·서양악기들의 음색과 음악의 차이를 비교하며 아름다운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사노조, 교육감 후보들에 정책요구… 후보들 답변은?
  2. 손소리복지관 청각장애인·난청인 '소리 찾기' 지원사업 추진
  3. [교단만필] 아이들의 함성, 세상을 깨우는 박동
  4. 행복청, 2040 탄소중립 이끌 '전문가 자문단' 출범
  5. 굿네이버스 대전충북사업본부, 방글라데시 조혼예방 캠페인
  1. 세종시 조치원 A아파트 화재… 수습 국면 돌입
  2. “아이가 먼저 구명조끼부터 챙겨요”…대전교육청 생존수영 교육 '눈길'
  3. 충남대병원 제25대 원장 복수경 교수 임명
  4. [박헌오의 시조 풍경-14] 산동네 밭이랑
  5. 충남대병원 윤정아 교수, 2026 정기 학술대회 우수초록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늘어나는 고령층 119 이송… 커지는 돌봄 공백

늘어나는 고령층 119 이송… 커지는 돌봄 공백

어버이날을 앞두고 가족 돌봄의 의미가 강조되는 가운데, 대전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119 구급 이송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환자 증가와 1인 가구 확대, 가족 돌봄의 한계가 맞물리면서 홀로 위기 상황을 맞는 노년층에 대한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6년 2월부터 4월까지 65세 이상 구조·구급 병원 이송 건수는 모두 5278건으로, 2025년 같은 기간 4855건보다 423건 늘었다. 증가율은 8.7%다. 월별로도 증가 흐름이 뚜렷했다. 올해 2월 이송 건수는 164..

[유권자의 날] “공약 이해하기 쉽지 않아”…첫 선거 마주한 18세
[유권자의 날] “공약 이해하기 쉽지 않아”…첫 선거 마주한 18세

대전 반석고 3학년 황서연 양(18)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생애 처음으로 '한 표'를 행사한다. 유권자가 된다는 사실은 설레지만, 막상 처음 마주한 지방선거는 기대보다 '어렵다'는 느낌낌이 먼저 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황서연 양은 "대통령선거나 총선은 뉴스나 SNS에서라도 자주 접하는데 지방선거는 후보도 많고 역할도 헷갈려 어렵게 느껴진다"며 "누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공약을 내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공약집을 자세히 읽어보진 않았지만 투표 전에는 후보와 정책을 꼭 비교해볼 생각이라고..

“아이가 먼저 구명조끼부터 챙겨요”…대전교육청 생존수영 교육 `눈길`
“아이가 먼저 구명조끼부터 챙겨요”…대전교육청 생존수영 교육 '눈길'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체육교육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실천형 안전교육을 진행해왔다. 특히 학생들은 생존수영 교육을 통해 물에 적응하고 생존 뜨기와 구조 요청 방법, 구명조끼 활용 등 실제 위험 상황에 필요한 대응력을 체험 중심으로 배우며 스스로 지키는 힘을 키우고 있다. 체육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학교 유휴교실을 체육활동 공간으로 조성하는 '드림핏(Dream Fit)..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5차 석유 최고가격제 또 동결 5차 석유 최고가격제 또 동결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