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교육전문직 인력 2년째 '동결' 신규사업 많지만 정부는 인력 '돌려막기'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교육청 교육전문직 인력 2년째 '동결' 신규사업 많지만 정부는 인력 '돌려막기'

현 정부 들어 교육전문직 증원은 0명으로 동결
인력 효율화 방침에 따른 공무원 감소 영향 커

  • 승인 2024-11-04 17:44
  • 신문게재 2024-11-05 6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대전교육청
대전교육청 전경.
대전교육청이 현장 교원들의 업무경감을 위해 학교 업무 일부를 동·서부교육청으로 이관했지만, 교육청 내 교육전문직 인력은 증원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들은 업무경감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교육전문직 배치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정원이 2년 연속 동결되면서 충분한 인력 배치는 미비한 상황이다.

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늘봄지원실장 배치를 위해 교육전문직 45명이 추가 배치되지만 업무 경감을 위해 대전교육청 내 추가 배치되는 교육전문직은 0명이다. 기존 227명의 교육전문직 인력에서 늘봄지원실장 인력이 추가 배치되며 교육전문직 총 272명이 2025년 1월 1일 조례 입법 예고된 상태다.



교육당국은 교원들의 업무부담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교원이 맡아오던 행정적인 부분과 함께 기피 업무로 알려진 학교폭력 업무 등을 각 지원청으로 이관했다. 그러나 올해 신설한 학교지원센터와 학교폭력제로센터 내 인력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대전교육청 기획예산과는 내년 업무 경감의 효율화 명목으로 교육부에 교육전문직 추가 배치 요청했지만, 증원은커녕 신규사업보다 진행이 빨랐다는 이유로 기존사업에 투입됐던 인원을 감원하는 '돌려막기식' 행태를 보이고 있다.



내년 대전교육청 고교학점제 담당 교육전문직 인력 2명이 감원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인원들이 신규 사업부서에 배치되면서 고교학점제 부서는 당분간 업무 과중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 가운데 교원 업무경감 사업 총괄부서인 대전교육청 교육정책과에 추가 배치될 교육전문직은 정원 내에서 1명 늘어난 상태다.

대전교육청은 올해 초 학교지원센터를 출범해 기존 학교에서 맡아오던 배수로 정비, 현장체험 차량 지원 업무 등 부수적인 업무를 처리하며 교원 업무경감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11명이 모두 행정직으로 배치돼 있어 교육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감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학교지원센터로 이관된 학교업무 15개 중 교원 업무를 지원하는 사업은 5개뿐이고 나머지는 행정실 업무다. 이에 교원들은 학교지원센터에 교육전문직을 배치해 균일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또 학교폭력제로센터도 올해 신설되면서 교원들의 학폭 업무는 일부 해소됐다는 평이 나오지만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늘어나는 학폭 건수로 인해 동·서부지원청에 1명씩 배치된 교육전문직들이 인력 증원을 요구한 바 있다.

현재 교육전문직이 배치된 학교폭력지원센터를 제외하더라도 학교지원센터에 추가 인력을 배치하려면 적어도 2명 이상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역부족인 상황이다.

교육전문직 감원 예정인 대전교육청 고교학점제 담당자는 "공무원을 늘리지 않는다는 기조 속에서 추진하는 교육정책 사업들의 포인트가 매년 바뀌는 영향"이라며 "고교학점제 인력이 감원되면서 교원연수, 홍보 등의 사업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전문직 배치 담당 부서인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인력이 필요하다는 해당 부서의 전체적인 의견을 검토해 조율 중"이라며 "해당 인력이 어느 담당으로 배치될지에 대한 윤곽은 2월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명무실한 대전시·교육청 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치유 조례
  2. GM세종물류 노동자들 다시 일상으로...남은 숙제는
  3. “정부 행정통합 의지 있나”… 사무·재정 담은 강력한 특별법 필요
  4. 성장세 멈춘 세종 싱싱장터 "도약 위한 대안 필요"
  5. 한국효문화진흥원 설 명절 맞이 다양한 이벤트 개최
  1. 충남대병원 박재호 물리치료사, 뇌졸중 환자 로봇재활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2. 으뜸운수 근로자 일동, 지역 어르신 위한 따뜻한 나눔
  3. 지역대 정시 탈락자 급증…입시업계 "올해 수능 N수생 몰릴 것"
  4. [사설] 김태흠 지사 발언권 안 준 '국회 공청회'
  5. 무면허에 다른 이의 번호판 오토바이에 붙이고 사고낸 60대 징역형

헤드라인 뉴스


지방선거 앞 행정통합 블랙홀…대전 충남 등 전국 소용돌이

지방선거 앞 행정통합 블랙홀…대전 충남 등 전국 소용돌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 블랙홀로 떠오른 행정통합 이슈에 대전 충남 등 전국 각 지자체가 소용돌이 치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 등 통합 당사자인 광역자치단체들은 정부의 권한 이양이 미흡하다며 반발하고 있는 데 시민단체는 오히려 시민단체는 과도한 권한 이양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기에 세종시 등 행정통합 배제 지역은 역차별론을 들고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0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전남·광주, 충남·대전, 대구·경북 등 3개 권역의 행정통합 특별법과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대한 병합 심사에 돌입했다. 이..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211조 원 돌파 쾌거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211조 원 돌파 쾌거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호조세와 피지컬 AI 산업 기대감 확산으로 국내 증시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충청권 상장사의 주가도 함께 뛰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서의 강세로,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한 달 새 40조 1170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0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2026년 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211조 8379억 원으로 전월(171조 7209억 원)보다 23.4% 증가했다. 이 기간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의 시총은 14.4%, 충북은..

[독자제보] "폐업 이후가 더 지옥" 위약금에 무너진 자영업자
[독자제보] "폐업 이후가 더 지옥" 위약금에 무너진 자영업자

세종에서 해장국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던 A 씨는 2024년 한 대기업 통신사의 '테이블오더(비대면 자동주문 시스템)' 서비스를 도입했다. 주문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매장 운영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계약 기간은 3년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테이블오더 시스템은 자리 잡지 못했다. A 씨의 매장은 고령 고객 비중이 높은 지역에 있었고 대다수 손님이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았다. 주문법을 설명하고 결제 오류를 처리하는 일이 반복되며 직원들은 '기계를 보조하는 역할'을 떠안게 됐다. A 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줄지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근조화환 줄지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근조화환

  •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놓고 여야 갈등 심화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놓고 여야 갈등 심화

  •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