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민 지갑 닫는다... 대형마트·백화점 판매액지수 '마이너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지역민 지갑 닫는다... 대형마트·백화점 판매액지수 '마이너스'

대전 소비 여력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 3분기 연속 하락
당장의 먹고 쓰고 입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의 지수 내려
소비자심리지수 기준치 못 넘으며 당분간 마이너스일 듯

  • 승인 2024-11-05 16:53
  • 신문게재 2024-11-06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경제계사진
대전 지역민들의 소비 여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가 올해 3분기 내내 추락하고 있다. 당장 먹고 입고 쓰는 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은 지수가 하락한다는 건 그만큼 삶의 팍팍 하단 뜻으로,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대전 소매판매액지수는 104.9로, 2023년 3분기보다 2.6% 감소했다. 지역 소매판매액지수는 2024년 1분기 -0.5%로 마이너스에서 시작해 2분기 4.4% 내려앉아 3분기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3분기는 여름 휴가철과 추석명절 등 소비가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지만, 소비 감소 기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대전 소매액판매지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하락했다. 일상생활 필수품을 구매를 위한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3.7% 내려앉았다. 1분기 0.7% 소폭 오르는 데 그쳤던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2분기 들어 2.4% 하락한 뒤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중산층 이상의 소비 여력을 나타내는 3분기 백화점 판매액지수도 1년 전보다 5.9% 마이너스다. 1분기 -8.7%에서 시작한 지수는 2분기 -14.8%로 2배 가까운 하락을 이어가다 3분기 들어 감소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소비가 아래를 향하고 있다.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지역 판매액지수도 2024년 3분기 -4.3%로, 2분기 -4.6%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낸다. 여기에 전문소매점 역시 1분기 -3.3%, 2분기 -3.2%, 3분기 -2.3%로 하락세가 여전하다.

소비 하락은 코로나19로 경기가 바짝 얼어붙었던 2020년보다 내려앉았다. 2020년 1분기 -7.2%였던 대전 소매판매액지수는 2분기 6.9%, 3분기 1.0%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해처럼 3분기 연속으로 하락하지만 않았다.



지역민의 지갑은 당분간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10월 대전 지역민들이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상황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지수는 89로, 9월보다 2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치 100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생활형편전망지수도 9월 92에서 10월 93으로 1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침체됐으며, 소비지출전망지수가 유일하게 같은 기간 106에서 108로 2포인트 상승했다. 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이보다 높으면 긍정적으로 답한 이들이 많음을, 이하면 그 반대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흥시, 별빛 축제 ‘거북섬’ 점등식
  2.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3. 대전 유성 노인회서 견학갔다가 80대 실종 9일째…인력 600여명 투입 '희망을'
  4.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5.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1.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2.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3.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4. 대전A고 학교운영위원장 교권침해? 24일 '교보위' 촉각
  5. [S석 한컷]서포터석에서 탐탐이 치는 K-리그 기자! 음치-박치-엇박자 서포터 현장팀 체험

헤드라인 뉴스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대전과 세종, 충북을 급행철도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조사 문턱을 넘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CTX의 조기 개통 로드맵 마련을 주문했다. 황 의원은 2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50번에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있고, 그 주요 내용을 보면 전국 접근성 개선에서 서울에서 1시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접근 가능한 교..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과학과 예술의 도시, 대전시가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에 우뚝 섰다.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대전총회'가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From Local Inspirations to Global Influences)'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세계 20개국 80여 개 공연예술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이 품은 창의성과 상상력이 세계로 확산되는 길을 함께 모색했다. 첫 번째 세션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K-컬처'에서는 한국 문화예술이..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유성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원자력안전 교부세 신설이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입법이 좌절된 이후 올해 초 또다시 관련법이 제출됐지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 나아가 144만 대전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인데 행정당국의 이슈파이팅 부족으로 현안 관철은 멀기만 해 보인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유성을)이 대표발의 한 이른바 '원자력안전교부세법'(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안) 7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현재 위원회 차원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