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시행계획 안건 무산…대전 도마변동1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제동?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사업시행계획 안건 무산…대전 도마변동1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제동?

총회 안건 심의 결과 2/3 승인 못 미쳐 부결
조합 비대위 간 사업비 증액 등 마찰 첨예
비대위 "정확한 설명, 근거 부족… 바로 잡아야"
조합 "소통 통해 진행할 것… 조속 추진 노력"

  • 승인 2024-11-07 16:42
  • 수정 2024-11-07 16:44
  • 신문게재 2024-11-08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도마변동
7일 오후 대전 서구 도마변동13구역 일원에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조훈희 기자
2600여 세대 대단지 아파트 건설이 계획된 대전 서구 도마변동 1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재개발조합과 비대위가 사업비 증액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최근 열린 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 인가 수립을 위한 안건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업 지연 등의 피해가 조합원의 몫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도마변동 1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10월 31일 정기총회를 열고 '사업시행계획안 의결의 건' 안건을 심의했다. 사업시행계획 인가 안건 통과를 위해선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이번 결과는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 간 대립이 첨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합과 비대위는 사업비 증액을 두고 온도 차를 보여왔다. 조합 측은 건자잿값 상승 등 여파로 다른 재개발 구역과 마찬가지로 사업비 증액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반면, 비대위는 무리한 사업비 증액이라고 맞서면서 안건은 부결됐다.



일각에선 조합과 비대위 간 '자리싸움'으로 마찰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있다.

한 조합원은 "조합과 비대위가 서로 싸우기만 하고 양보를 하지 않고 있는데, 기득권 싸움만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이 피해는 조합원들에게만 돌아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비대위 측은 "우리도 조합 일원으로 사업이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고, 사업을 좌지우지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비는 분담금에 대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조합원들에게 정확히 말을 해야 하는데, 설명이 부족하고 자료나 대처가 없다"며 "잘못이 있으면 인정을 해야 하고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잘못된 것을 묵과하고 빨리 가면 언젠가는 터졌을 때 그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 측은 비대위와 소통을 통해 향후 추진 작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두하 조합장은 "생각하는 바가 다르면 마찰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비대위와) 사업적으로 같이 보완하고 갈 수 있도록 대화하면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12월 중 다시 총회 준비에 나설 전망이며, 총회 이후 빠른 시일 내로 사업시행계획 승인 인가를 위해 구청에 접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조합장은 "원래 서구청에 11월 말에 접수를 하려 했는데, 12월 총회가 잘 이뤄지면 사업 진행이 늦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총회 바로 다음 날 접수할 수 있도록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3.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4.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5.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1.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2.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세종청년센터, 2025 청년 도전과 성장의 무대 재확인
  5. 단국대병원 이미정 교수, 아동학대 예방 공로 충남도지사 표창 수상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