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 관련 방역차량 소독 사진. |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한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번 AI 발생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지역 내 가금류 농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해당 농장은 폐사체 증가로 AI가 의심된다며 음성군청에 신고했다. 충북 동물위생시험소의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으며, 현재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군은 즉각 AI 발생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육용오리 2만 3500마리를 선제적으로 살처분했다. 또한 반경 500m 이내 방역대에 위치한 육계농장 1개소의 닭 11만 1000마리도 예방적 살처분을 앞두고 있다.
AI 긴급지침에 따라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 방역대 해당 농가들은 이동중지명령과 소독 명령 등 강화된 방역 지침이 적용된다. 군은 관내 모든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해서도 철저한 예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을 통해 AI가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농가는 예찰, 소독, 이동중지, 검사, 의심신고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음성군의 가금류 사육현황은 닭 98농가 571만 마리, 오리 38농가 33만 7000마리, 메추리 3농가 86만 6000마리다. 이번 AI 발생은 지역 경제와 농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방역당국의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 AI의 조기 종식을 위해 모든 농가와 관계자들이 협력해야 할 시점이다.
음성=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