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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임원추천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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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충북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김순구 후보자가 답변하고 있다. (사진=충북도의회 제공) |
충북개발공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 구성에 나섰다. 공사 측은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위원 2명을 추천해 달라고 했고 충북개발공사 이사 중 2명을 추천했다. 이어 충북도의회에 3명을 추천해 달라고 전달했다.
쟁점은 이기동 임원추천위원장을 김영환 충북지사가 추천했는지, 충북도의회에서 추천했는지의 여부다.
김 지사와 충북개발공사 측에서는 이기동 위원장을 추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개발공사로부터 임원추천 위원을 선정해 달라고 전달받은 부서는 충북도의회 의사입법담당관실이다. 의사입법담당관실은 이 문서를 해당상임위인 건설환경소방위원위에 전달했고, 건소위는 바로 충북도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는 것.
이양섭 의장이 추천한 3명 중 한 명이 이기동 임원추천위원장이다.
김순구 충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와 이기동 임원추천위원장은 아주 각별한 사이다. 더불어민주당 변종오 의원과 김 후보자 간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질의와 답변으로 제기됐던 사실이 모두 사실이라는 점이다.
김 후보자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떠나 명백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다.
김 후보자가 45살 때인 2003년 6월 ㈜태평양감정평가법인 중부지사 설립이 이루어졌다. 당시 후보자가 사장이었고, 사업본부장에는 이기동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맡게 됐다. 이런 사실은 충북지역 언론에 상세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이 사전에 얘기를 나눴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이미 지역사회에서는 충북개발공사 사장을 놓고 많은 말들이 오갔다.
김 후보자도 이런 상황을 예측했던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답변한 내용을 보더라도 예측 가능하다. 김 후보자는 "나타난 상황을 보고 우려와 걱정이 든다. 짬짜미가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시는데 그런 부분은 응모 시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원추천위원회 위원)7명에 대해 미리 전화를 줬다면 미리 고민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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