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탄소 중립과 도시 미관 동시에 잡는다

  • 정치/행정
  • 대전

유성구, 탄소 중립과 도시 미관 동시에 잡는다

청정거리 지정·단속 강화 등으로 불법 현수막 감소

  • 승인 2024-11-10 17:22
  • 신문게재 2024-11-11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ㅇ
일제 정비 당시 수거한 불법 현수막. (사진= 대전 유성구)
대전 유성구가 지역 고질적 문제였던 현수막 난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

일정 시간 지나면 분해되거나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현수막 이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도시 미관을 해치고 민원을 유발하는 불법 현수막 단속을 강화,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이 핵심이다.

친 환경적 현수막 행정을 통해 탄소 중립과 도시 미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것이다.

10일 유성구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현수막을 도입, 행정게시대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용에 2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민간 분야에서도 7개소 14대의 상업용 게시대를 친환경 현수막 전용 게시대로 지정하고, 수수료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등 친환경 현수막 사용 동참을 확산하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수막의 주성분인 플라스틱 합성 섬유는 땅에 묻어도 분해되지 않아 주로 소각을 통해 처리하는데 이때 다이옥신 등 인체 유해물질과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친환경 현수막 사용 건수는 3월 말 94건에서 10월 말 기준 1049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이는 구청에서 제작하는 전체 현수막의 55%에 달하는 수치로, 앞으로도 친환경 현수막 사용 비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회수한 친환경 폐현수막을 활용해 에코백, 앞치마 제작 등에 재활용하고, 청소년 대상으로 친환경 폐현수막 재활용 공예수업 진행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단속 강화와 관련 제도 정비를 통해 불법 현수막 없는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성구는 2022년 전국 최초로 구암역 삼거리~유성온천역 네거리~용반 네거리, 유성온천역 네거리~충남대학교 오거리 등 총 27km 구간을 '불법 현수막 없는 청정거리'로 지정, 옥외광고행정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불법 현수막 상습 위반자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상한액(500만 원)까지 지속적으로 부과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 10월 말 기준 소각 처리한 불법 현수막은 37.5t으로, 지난해 82.7t에서 무려 54.7%나 감소했다.

이 밖에도 올해 구청장협의회 안건으로 광고사 외에 분양 시행사 등 광고주에도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건의하는 등 불법 현수막 근절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친환경 현수막 사용이 늘어나고 불법 현수막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현과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친환경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2.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3.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4.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1.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2. 세종 BRT예정지 미리알고 땅 매입한 행복청 공무원 "사회적 신뢰 훼손"
  3. "치매, 조기진단과 적극적 치료를" 충남대병원 건강강좌
  4. 새 정부 교육 국정과제 '시민교육 강화' 대전교육 취약 분야 강화 기대
  5. [세종 다문화] 군사 퍼레이드와 역사 행사, 다문화 가정이 느끼는 이중적 의미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밀집 지역인 서해안 일원에 친환경 수소산업 벨트를 구축한다. 도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국내 최대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 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제7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19개 기관·단체·대학·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해안 수소산업 벨트 구축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 지사와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 니쉬 칸트 씽 주한 인도 대리 대사, 예스퍼 쿠누센 주한 덴마크 에너지 참사관 등 500여 명이 참석..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리얼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대전 한밭야구장(대전 FIGHTERS PARK)에서 21일 오후 5시 직관 경기를 갖는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촬영·경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협약 이후 시민에게 개방되는 첫 무대다. '불꽃야구'는 레전드 선수들이 꾸린 '불꽃 파이터즈'와 전국 최강 고교야구팀의 맞대결이라는 예능·스포츠 융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경기는 수원 유신고와 경기를 갖는다. 유신고는 2025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강호로, 현역 못지않은 전직 프로선수들과의..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충청권 경제 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내수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캠페인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상천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이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회장 정태희)는 지난 17일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천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태희 회장(대전상의 회장),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