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법원 지역인재 우선 채용, 좋은 방향이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법원 지역인재 우선 채용, 좋은 방향이다

  • 승인 2024-11-10 14:05
  • 신문게재 2024-11-11 19면
연고지에서 공직생활을 원하는 지역 취업준비생과 재학생들에게 희망적인 뉴스가 추가됐다. 지역 출신 인재를 발탁해 충원하도록 법원 9급 공무원시험의 채용 문턱이 개선된다. 내년부터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전국 단위 모집과 병행하는 방식을 부분 도입한다. 지역별 구분모집제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과 결이 다르면서도 전향적이다.

앞으로 대전·청주지방법원 관내를 비롯해 광주·전주, 춘천, 대구, 부산·울산·창원, 제주지법 관내 등 지역별로 지역인재를 우선 채용한다. 부분적이지만 합격자(임용예정자)의 의사와 전혀 무관한 지역으로 발령이 나는 문제가 어느 정도 완화된다. 임용 포기, 사직 등으로 인력 운용에 차질을 빚는 일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전국 단위 선발 방식으로 채용해 지역에 배치하는 기존 방식과는 물론 조화를 잘 이뤄야 한다.

이번 제도에는 지역별 응시인원, 경쟁률과 합격점수가 달라지는 등의 문제가 따를 수 있다. 실제로 9급 행정직 사례로는 경쟁률이 2~5배, 합격선이 최대 10점 차이가 지는 경우도 있었다. 수험생 선택이 '복불복' 게임처럼 운용되지 않아야 한다. 사법행정의 질적 향상, 지역균형발전 이념 못지않게 지역별 합격 난이도 차이를 줄이는 일은 중요하다. 합격선 차이로 당락이 좌우된다면 공정하고 균등한 기회 보장에 어긋난다.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이 따로 없어야 한다. 일반행정 직류 등 다른 국가직 공개경쟁채용의 지역 구분모집 사례는 두루 참고할 가치가 있다.

지역 선발로 생긴 공백은 전국 단위 선발로 메운다. 전국 단위의 골자는 유지하고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늘려야 한다. 혁신도시법 수준으로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지금 당장 법에 명문화할 것까지는 없다. 그렇더라도 적정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6개 권역 관내를 더 세분화하는 방안은 꾸준히 찾아볼 만하다. 전국 단위 선발이 그대로인 등기사무, 사서 직렬, 특히 장애인 및 저소득층에 적용하는 방안도 찾아가면 더 좋겠다. 법원사무직렬에 한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2. 충남교육청, 교육공동체 함께하는 '책심(心)키움 마당' 운영
  3. 세종충남대병원, 410g 초극소 이른둥이 생존 화제
  4.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5. 충남도의회, 경로당 내 친환경 식재료 확대 방안 모색
  1. 2026 세종시 지방선거 킥오프? 입후보 예정자 다 모여
  2. "양수발전소로 금산 미래 발전 이끈다"… 충남도, 민선8기 4년차 금산 방문
  3. 내포∼세종 연결도로망 구축 청신호
  4. 장기요양기관 법령 이해도 높인다...경진대회 성료
  5. "대한민국 대표 치유·힐링 중심지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2차 자문위원 회의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신도시 건설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공터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숲 속 허허벌판으로 남겨졌던 곳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충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내포 RH-14블럭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2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건설 중이다. 공사를 총괄하는 시행사는 충남개발공사가,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다. 총 세대수 727세대인 해당 아파트의 대지면적은 3만 8777.5㎡로 지하 2층~지상25층 규모, 10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대구..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