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제2시립미술관 신진 작가.생활 예술인 등용문 기회 돼야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제2시립미술관 신진 작가.생활 예술인 등용문 기회 돼야

지역 청년 작가 위한 대전시립미술관 활용 확충 제기
기존 미술관 고질적 공간 부족… 제2미술관 역할 중요
시, 내년 1월 사전평가와 함께 기본 계획 수립 나서

  • 승인 2024-11-13 17:03
  • 신문게재 2024-11-14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2024072301001773900069922
제2 시립미술관 건립 부지인 대전 제2문화예술복합단지(가칭 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마스터플랜 우수작인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의 출품작. (사진= 대전시)
2030년까지 대전에 들어설 예정인 제2 시립미술관이 신진 작가 등의 등용문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곳이 지역 문화예술계 고질적인 전시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인 만큼 이런 요청에 부응할 수 있는 행정당국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12일 대전시의회 문화예술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선 신진 작가들을 위한 대전시립미술관 저변 확대 요구가 이어졌다.

지역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적을뿐더러, 시립미술관에 전시할 기회는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다.



다만, 25년간 대전미술협회의 '대전시 미술대전'을 통해 청년 작가들이 해당 공간에 작품을 걸고는 있지만, 전시 퀄리티가 매우 낮은 상황이다.

이중호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의원은 "신진 작가들의 유일한 전시 기회지만, 1500점이 넘은 작품들은 작은 공간 탓에 전시가 아닌 진열 수준으로 놓여있다"라며 "청년 작가들을 위해 민간위탁 전시에만 의지할 게 아니라 이들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는 문호를 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청년 작가들을 위한 대관이 필요하다는 건 인지하고 있다"라며 "일정 기간을 정해 어린 작가들이나 생활문화인들에게도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전시립미술관이 해당 문제를 모두 감당하기엔 녹록지 않다. 이미 전시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시립미술관 자체의 기획 전시 계획을 세우는데도 협소한 상황.

결국, 전시 인프라 확충과 신진 작가들의 기회 마련을 위해선 제2시립미술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제2시립미술관이 시민들과 작가들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전시는 내년 1월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에 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를 신청한 뒤 기본 계획 수립에 나선다.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아직 시작단계에 있지만, 해당 시설이 내부가 어떻게 완성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 역시 시민과 지역 청년 예술인 창작 활동 활성화 필요성을 인지, 제2시립미술관 운영 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시실 확충부터 문화예술 인재 양성, 실무형 인재 성장 교육 같이 전시와 교육, 연구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계획했다"라며 "창제작 연구 공간을 통해 앞서 제시된 청년들의 전시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고 답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3.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4.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5.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1.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2. 세밑 한파 기승
  3.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4.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5. 세종교육청 '학생생활교육지원센터' 활짝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