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2028년 개통 차질빚나 국비 증액시급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트램 2028년 개통 차질빚나 국비 증액시급

2025년 트램 사업비 586억… 계획보다 3분의 1↓
공정률 둘러싸고 정부-대전시 시각차 사업 난관
철거.보상 과정 없는 트램 사업 특성 자세히 봐야

  • 승인 2024-11-17 17:08
  • 신문게재 2024-11-18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 하반기 착공을 앞둔 가운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선 내년 국비 증액이 절체절명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시가 요청한 국비 30% 수준만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면서 자칫 사업이 난관에 봉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트램이 당초 목표인 2028년에 개통할 수 있도록 행정당국과 정치권이 이번 예산 정국에서 사업비 증액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5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으로 확보한 국비는 586억 원이다. 시는 정부에 해당 사업과 관련해 1846억 원을 요청했으나 이보다 3분의 1이나 줄어든 금액만 인정받은 것이다.



이로 인해 토목공사비가 1370억 원에서 191억 원으로 대폭 줄었고, 차량 구입비와 시설 부대비용도 축소됐다.

정부가 실제 대전 트램 사업을 정확히 인지한 게 맞냐는 의문이 달리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재 정부는 대전시와 공정률에 대한 시각차를 보인다.

시는 2025년 초 본격 착공에 돌입한 것을 가정해 1년간 전체 공정률을 25%로 잡았다. 반면 정부는 통상적인 일반철도나 도시철도의 공정률만을 보고 대전 트램 사업 역시 1년 차 공정률을 5% 가량으로 봤다.

그러나 정부가 측정한 공정률은 현재 대전시가 추진하는 트램 사업의 특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것.

기본 일반철도나 도시철도는 보상이나 철거 과정을 거쳐야 해 사업 추진 1년 공정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 현재 대전의 트램 사업은 지상 도로 한가운데 설치돼 보상과 철거 절차가 없다는 게 문제다.

트램 사업 시작 즉시 공사가 가능해 기존 철도 사업과 다르다 보니 정부가 보는 시각과 현저히 차이가 난다.

시는 정부에 트램 사업의 특성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제로 대전의 의견이 충분히 전달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미 편성된 예산을 증액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뿐더러 역대급 세수 펑크 등으로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까지 겹쳐 우려가 가시질 않는다.

국비 삭감이 유지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온다면, 대전시는 시비 투입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 재정으로는 사실상 감당이 벅찬 현실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대전시의 공정률을 과도하다고 봤는데, 충분히 실현 가능한 점을 피력하고 있다"라며 "국회 예결위 심의가 시작된 현재도 정부를 찾아 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정치권도 예산 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 예산소위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 의원은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 시민 불편함이 클 수밖에 없다"라며 "내년도 예산에서 트램 사업비 등 총사업이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 등과 적극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2. 충남교육청, 교육공동체 함께하는 '책심(心)키움 마당' 운영
  3. 세종충남대병원, 410g 초극소 이른둥이 생존 화제
  4.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5. 충남도의회, 경로당 내 친환경 식재료 확대 방안 모색
  1. "양수발전소로 금산 미래 발전 이끈다"… 충남도, 민선8기 4년차 금산 방문
  2. 2026 세종시 지방선거 킥오프? 입후보 예정자 다 모여
  3. 내포∼세종 연결도로망 구축 청신호
  4. 장기요양기관 법령 이해도 높인다...경진대회 성료
  5. "대한민국 대표 치유·힐링 중심지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2차 자문위원 회의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신도시 건설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공터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숲 속 허허벌판으로 남겨졌던 곳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충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내포 RH-14블럭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2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건설 중이다. 공사를 총괄하는 시행사는 충남개발공사가,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다. 총 세대수 727세대인 해당 아파트의 대지면적은 3만 8777.5㎡로 지하 2층~지상25층 규모, 10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대구..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