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성과...K-농축산물 세계로 간다

  • 정치/행정
  • 세종

APEC 정상회의 성과...K-농축산물 세계로 간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5일 브리핑 통해 성과 공유
싱가포르 한우·돼지고기 수출 문 활짝
한국산 감, 중국 수출 검역 협상 17년 만에 타결
K-한식, 전 세계 홍보 문호 확대

  • 승인 2025-11-05 16:27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1105_160443369_01
송미령 장관과 실국장급 인사들이 이날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APEC 정상회의 성과가 K-농축산물의 세계화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는 싱가포르, 한국산 감은 중국으로 진출 문을 확대했고, K-한식의 인지도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다양한 분야의 성과와 관련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순연 기획조정실장과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 등이 배석해 다양한 의제에 대해 언급했다.

주요 성과는 한우·돼지고기의 싱가포르 검역 생략, 한국산 감의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으로 요약했다. 송 장관은 이 기간 주요 일정에 맞춰 직접 검역협상 및 수출협력 현안을 조율하고, 각국 관계기관과 실무 협의를 주도한 결과를 공유했다.

실제 수출길 개척 노력은 올 초부터 싱가포르와 프랑스 현지 국제기구 방문으로 디딤돌을 놨다. 지난 3월 싱가포르 방문 시에는 식품청장과 면담을 통해 한우고기와 돼지고기에 대한 신속한 절차 진행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총회에선 WOAH 사무총장에게 제주도를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해 5월 29일 청정지역 지위 획득이란 쾌거를 이뤄냈다.

이후 싱가포르 관계자들은 제주도 현지를 방문해 꼼꼼한 점검에 나섰고, 이는 합의된 검역 조건을 가져왔다. 농식품부 등 우리나라 중앙정부의 엄격한 수출 관리 체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제출하는 수출 업체 명단을 싱가포르 당국이 현지 점검 없이 '목록 승인(Prelisting)'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 정부의 철저한 검·방역시스템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로써 한우고기는 기존 홍콩과 말레이시아, UAE, 캄보디아, 마카오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총 6개국으로 수출 국가를 넓혔다. 돼지고기의 수출도 현재 홍콩 위주에서 싱가포르 타결을 기점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1일 한-중 정상회담에선 한국산 감의 중국 수출 검역협상이 17년 만에 최종 타결됐다.

2008년 검역협상 개시 이후 꾸준히 협의가 이어졌고, 2019년 파프리카 수출 타결 이후 6년 만에 신규 품목으로 감이 포함됐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공식 수출이 가능해졌다.

송미령 장관은 이번 감 협상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양국은 2023년 1월 수출 검역 요건에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타결은 지연 양상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서 2025년 7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 해관총서 차관급 인사와 면담에서 감 수출 양해각서에 대한 가서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또 정상회담 의제 조율 과정에서는 검역 현안을 우선순위로 반영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렸다. 그 간의 노력과 결단이 협상 최종 타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밑바탕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적인 검역요건 검증 절차도 자리잡고 있다. 수입검역에는 철저하게 요건을 검토하고, 수출 위험관리 방안은 꼼꼼하게 대응했다. 이에 중국(2건)보다 2배 많은 품목(4건)의 수출 요건을 이끌어 냈다. 포도와 쌀, 파프리카에 이어 감까지 4건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국산 딸기와 복숭아 등의 중국 수출 검역요건 타결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

앞으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는 더 있다.

싱가포르는 육류 공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육류 시장 규모가 연평균 5.5% 성장 중에 있고, 중국은 감을 번영과 길운의 상징으로 여길 만큼 인식이 좋아 이번 타결로 수출 증가를 예상케 한다. 상대국 내 유통업계와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이미 한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현지 고급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소개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와 (사)대한한돈협회, (사)한국단감연합회 등 관련 업계도 성명 등을 통해 이번 성과를 환영하며, 향후 해외 신규시장에 더욱 폭넓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당부했다.

송미령 장관은 "이번 검역협상 타결은 K-푸드 수출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검역협상을 통해 우리 농축산물이 해외 신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신계룡~북천안 345kV 경과지 결정… '주민 반발' 속 향후 진통 예고
  2. 트램부터 대통령 공약까지… 대전시 11월 현안추진 분수령
  3. 대전 삼성동 정비사업 속도 양극화… 일부 구역은 사실상 사업 멈춰
  4. 대전 '스토킹 신고' 전 연인 살해 피의자 신상 공개 결정
  5. “행정수도 완성 넘어 자족도시로” 세종형 성장동력 확보 과제 부상
  1. “평생 꽃 팔며 살았는데”...갈 곳 잃을 위기 놓인 꽃마을 상인들
  2. 중도일보 중부권 언론사 최초 50억 규모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주목
  3. [꿀잼대전 힐링캠프]"이웃사촌 세 가족, 대전서 특별한 핼러윈 추억 쌓았어요"
  4. 한국전쟁 상처와 평화 돌아보는 전시회 대전 테미마을박물관서 개막
  5. 충남대, 공주대 통합신청서 제출 재추진... 이행보장안 마련 돌파구 될까

헤드라인 뉴스


`지각·중도 퇴장·불참` 어수선했던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

'지각·중도 퇴장·불참' 어수선했던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

3일 충남도가 충남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마련한 정책설명회. 2027년 정부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충남의 주요사업과 충남 발전을 위한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는 자리다. 설명회 장소인 서울 여의도 캔싱턴호텔에 오전 10시 제시간에 도착한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정문(천안시병)·황명선(논산·계룡·금산) 의원 2명. 뒤를 이어 5분 늦게 같은 당 문진석(천안시갑)·전은수(아산시을) 의원이 도착했고, 3분 뒤엔 국민의힘 성일종(서산·태안) 의원이 착석했다. 10시 10분이 지나면서 황명선 의원이 먼저 시작하자고 제..

허태정 "공공기관 유치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 대전 이전 희망기관도 잇따라
허태정 "공공기관 유치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 대전 이전 희망기관도 잇따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대전시청사까지 내어줄 수 있다며 강력한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수도권 공공기관들의 대전 이전 희망 움직임도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시는 전국적인 교통 접근성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앞세워 유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 시장은 이날 11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서라면 시청사 제공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전국 16개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기관 유치전에 뛰어든 만큼 기존의 유치..

세종 중앙행정기관 2차 이전 절차 본격화…정부 공청회 개최
세종 중앙행정기관 2차 이전 절차 본격화…정부 공청회 개최

중앙행정기관의 2차 세종 이전이 공청회를 시작으로 법정 계획 반영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며 본격화됐다. 공청회에선 성공적인 이전을 위해 국정 운영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통합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이전 기관 종사자의 이주 대책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행정안전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2차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발표한 44개 중앙행정기관 2차 이전 계획을 법정 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절차로, 이후 관계기관 협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관보에 고시되면 효력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