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도소 직원 수용자 폭행에 국가인권위 직권조사 돌입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대전교도소 직원 수용자 폭행에 국가인권위 직권조사 돌입

교도소 측 자료 비협조 인권위 직권조사 발동
대전교정청 특사경 별개로 인권침해 전반 파악

  • 승인 2024-11-24 17:17
  • 신문게재 2024-11-25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4101301000729700029861
국가인권위원회가 대전교도소 직원의 수용자 폭행사건을 직권조사한다.
대전교도소에서 직원이 수용자를 집단 폭행해 중상을 입힌 사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직권조사를 실시한다.

국가인권위원회 침해구제 제2위원회는 11월 21일 대전교도소를 상대로 수용자 폭행피해 및 보호장비 적절성에 대해 직권조사를 의결했다. 10월 18일 대전교도소에서는 교정직원들이 50대 수용자를 폭행해, 폭행당한 수감자가 내장파열에 따른 복강 내 출혈로 대학병원에 응급 이송됐다. 법무부는 이번 사건에 책임을 물어 대전교도소장과 담당 부서장을 직위 해제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국가인권위원회가 대전교도소 측에 수용자 폭행피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자료제출을 요청했으나, 교도소 측이 한 달이 지나도록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게 국가인권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가인권위는 법률에 근거한 위원회 의결을 거쳐 직권조사를 발동한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법은 재판, 검찰, 경찰처럼 인식구속에 관한 직무를 수행하는 자 또는 이를 보조하는 자가 사람을 체포하거나 감금한 때 폭행 또는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될 때 피해자 진정이 없더라도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특히, 대전지방교정청 직원이 특별사법경찰권으로 대전지검의 지휘를 받아 대전교도소 관계자들을 조사 중이나, 국가인권위 직권조사를 통해 형사법적 문제뿐 아니라 교도소 관행적 문제도 함께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번 직권조사는 대전인권사무소가 수행하며, 대전인권사무소 출범 이래 첫 직권조사 사례다.

앞서 수도권에 있는 교도소 보호실에서 지난 3월 수용자가 사망한 사건에서도 국가인권위는 직권조사를 벌여 세 종류의 보호장비를 모두 착용시킨 채로 수용자를 불필요하게 보호실에 수용한 과실을 지적한 바 있다.



대전인권사무소 관계자는 "교도소 직원이 수용자를 폭행한 사건에 대한 자료조사에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법률에 근거한 의결을 거쳐 직권조사를 결정했다"라며 "현행 법률상 위반 사안과 교도소 내 전반적 인권침해 요소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쪽방촌 재개발 보고서] 쪽방보다 못한 임시주거지...노후 여관촌 뿐 "밥도 못먹어"
  2. 대전지역 전공의 지원 '한 자릿수'… 지방대학병원 후폭풍 지속
  3.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금 전달책 외국인 '징역 3년'
  4. [목원대 지역-대학 동반성장 토론회] "대전 RISE 사업 전문성 등 체계 공고히 해야"
  5. 대전 클럽 등 유흥가 마약사범 적발…마약 범죄 엄중 단속
  1. 미세먼지 유입에 뿌옇게 보이는 대전
  2. 타이어뱅크, 2024 행복프로젝트 마무리
  3. 최상목 대행 AI디지털교과서 거부권 행사… 대전교육청 희망학교 대상 도입할 듯
  4. [사설] '착한 선결제'로 골목상권에 힘 보태자
  5. 제2회 전국 연날리기 대회...세종시 이응다리서 열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완전 이전 수준 검토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완전 이전 수준 검토

대통령 세종 집무실이 서울 용산에서 완전 이전이 가능한 수준으로 준비될 전망이다. 행복도시건설청은 2025년 1월 21일 오후 업무계획 자료 배포를 통해 실질적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설명했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은 2025년 1분기 현재 공공건축 심의와 사업계획 사전 검토 등의 절차에 놓여 있고, 세종동(S-1생활권) 국가상징구역(210만㎡)과 통합 공모로 추진 동력을 얻고 있다. 집무실 위상은 서울 용산에 이은 제2집무실 성격으로 우선 부여했고, 총사업비는 3836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체 15만㎡ 입지에 대통령 관저와 경..

세종시 `부동산 청약 시장` 완판...재기의 날개 편다
세종시 '부동산 청약 시장' 완판...재기의 날개 편다

3년여 만에 문을 연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2025년 재기의 날개를 펼지 주목된다. 합강동(5-1생활권) 첫 아파트 청약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도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지방의 청약 시장은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도 중요한 지점으로 다가오는 부분이다. 1월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게시된 합강동 L12블록 양우 내안애 아스펜 청약 결과를 보면, 21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은 12.04대 1로 마무리됐다. 앞선 20일 특별공급 과정에서 남겨진 미달 물량 31세대를 포함해 311세대를 공급했고, 여기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 시작… 김용현부터 줄줄이 출석
윤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 시작… 김용현부터 줄줄이 출석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헌법재판소의 증인신문이 2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필두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윤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 김 전 장관을 첫 번째 증인으로 소환한다. 구속돼 구치소에 있는 김 전 장관 측은 직접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회 측 신청으로 함께 소환했던 조지호 전 경찰청장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2월 4일 오후 2시 30분에는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을 비롯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온정을 나눠요’ ‘사랑의 온정을 나눠요’

  • 올해도 관리비 폭탄 ‘후덜덜’ 올해도 관리비 폭탄 ‘후덜덜’

  • ‘바쁘다 바빠’…설 앞두고 분주한 떡집 ‘바쁘다 바빠’…설 앞두고 분주한 떡집

  • 미세먼지 유입에 뿌옇게 보이는 대전 미세먼지 유입에 뿌옇게 보이는 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