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중 대전 경찰, 리조트 옥상 난간 위 40대 구해

  • 사회/교육
  • 미담

휴가중 대전 경찰, 리조트 옥상 난간 위 40대 구해

대전경찰청 치안정보과 육인학 경감
삼척시 리조트서 위험한 시민 구조

  • 승인 2024-11-27 16:41
  • 신문게재 2024-11-28 4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KakaoTalk_20241127_144500050
대전경찰청 치안정보과 광역정보1팀 육인학 경감.
휴가 중이던 대전 경찰이 강원도 삼척시의 한 리조트에서 위기의 40대 여성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대전경찰청 치안정보과에서 근무 중인 육인학 경감은 11월 24일 오후 5시 30분께 삼척시의 한 리조트 옥상에서 40대 여성 A 씨가 난간에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A 씨는 전화로 무언가를 중얼거리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도 하며 극도의 흥분상태를 보였고, 이를 지켜본 육 경감은 위험성을 감지했다.

당시 A 씨를 말리려던 리조트 직원과 관광객 10여 명이 안절부절못하고 있던 현장에서 육 경감은 휴가 중이지만 경찰 신분을 밝히고 곧바로 나섰다. 응급구조대와 위기협상팀 도착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고, 대화를 시도해 시간을 벌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때 육 경감 눈에는 작은 조경용 연못이 보였다. 그는 등을 돌리고 있는 A 씨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순식간에 A 씨를 낚아챈 뒤,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육 경감이 투입된 지 불과 10여 분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연못으로 떨어진 A씨는 무사히 구조됐고 그녀는 설움이 북받친 듯 펑펑 눈물을 흘렸다. 육 경감은 관할 경찰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A 씨를 보호하며 곁을 지키다 오후 5시 55분께 A 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이후 리조트 직원은 25일 대전경찰청 홈페이지 모범경찰관추천 게시판에 "당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에 경찰분이 직접 해결하겠다며 나서서 여성분을 구해주셨다"며 "육인학 님 같은 경찰이 주변에 있어 너무나 든든한 마음이 든다"고 감사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육 경감은 "제복을 입고 있든 아니든 경찰의 신분을 지닌 이상 항상 시민을 위해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며 "시민들을 구할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고 앞으로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수련병원 전공의 추가모집 착수…"또다시 특례"
  2. 지역대 글로컬대학 본선 티켓 따낼까… 예비지정 대면평가 돌입
  3. 호스피스병동 아버지 향한 아들 부부의 합주… "투병 앞 잠시 위로와 쉼되었길"
  4. 대전 골목 지키는 '자율방범대원의 집' 1호점 개점
  5. 증산도 상생봉사단, 태백산서 자연정화.산불예방 캠페인 벌여
  1. 대전·충남 대통령선거 현수막 등 훼손 27건…경찰 비상대응 총력
  2. 고령화시대 통합돌봄 어떻게? "의료와 돌봄의 민간참여 중요"
  3.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4. 대전교육청 7월부터 5개 자치구에 유보통합 인력 파견
  5. 금강환경청, 홍수취약지구 지자체와 대비태세 점검 간담회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특구 지정으로 우주, 바이오 산업 날개단다

대전시, 특구 지정으로 우주, 바이오 산업 날개단다

대전시가 '합성생물학 기반 첨단 바이오제조 글로벌 혁신특구'와 '대전 우주기술 연구·활용 특구'로 각각 지정되며 바이오산업과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제15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고 규제자유특구 3곳과 글로벌혁신 규제자유특구 3곳을 신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특정 지역에 일정 기간 규제 특례를 부여해 신기술·신산업을 실증하는 규제자유특구에는 대전과 울산, 전북이 뽑혔다. 대전은 우주 추진용 고압가스 부품의 기술기준 정립 및 시험·실증을 하는 '우주기술 연구·활용' 특구가 지정됐다. 특구는..

정치권 ‘부정선거 주장’ 영화 관람 윤석열 비판… 김문수는 ‘옹호’
정치권 ‘부정선거 주장’ 영화 관람 윤석열 비판… 김문수는 ‘옹호’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를 공개 관람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치권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계엄에 대한 반성·자중을 할 때 아닌가”라고 했고, 한동훈 전 대표는 “자멸하는 길”, 조경태 의원은 “뻔뻔하고 한심하다”고 성토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선관위 책임’으로 돌리며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국힘은) 여전히 일심동체”라고 비판했고,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국힘 내부에 친윤 인사들이 판을..

13년째 희망고문 `KTX 세종역`… 이제는 용도폐기되나
13년째 희망고문 'KTX 세종역'… 이제는 용도폐기되나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고속철도 역사를 갖추고 있지 않은 세종특별자치시.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희망고문으로 남아 있던 'KTX 세종역' 설치가 완전히 물 건너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이 십수 년째 공약 의제로 선점하고, 국민의힘도 선거 때마다 단골 메뉴로 내놨으나 6.3 대선에선 슬그머니 종적을 감췄다. 양당의 세종시 전체 공약은 국민의힘이 5월 16일, 더불어민주당이 5월 19일 차례로 내놓으면서, 맞불 양상이다. 문제는 2012년 지방선거와 총선, 2014·2018·2022년 지방선거, 2016·2020·20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 호국보훈의 달 앞두고 단장하는 현충원 호국보훈의 달 앞두고 단장하는 현충원

  •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 축제 즐기는 학생들…‘로봇개 신기하네’ 축제 즐기는 학생들…‘로봇개 신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