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투자금융' 지역 경제 활력소 되길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대전투자금융' 지역 경제 활력소 되길

  • 승인 2024-11-28 17:29
  • 신문게재 2024-11-29 19면
충청권을 연고로 한 지방은행의 부재 속에 본격 운영을 준비 중인 '대전투자금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전시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 완료 통보를 받는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12월 10일 공식 출범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공공투자기관은 대전투자금융이 처음이다. 선례가 없는 만큼 금융감독원의 심사 과정이 녹록지 않았지만 투자 생태계 조성을 통한 혁신 성장 가능성을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대전시는 이번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으로 법적 기반은 모두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역 내 벤처·중소·중견기업의 신기술에 대한 투·융자와 경영 및 기술지도 등 종합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해졌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핵심 공약인 대전투자금융은 시가 자본금 500억원을 100% 출자했다. 대전시는 내부 운영 규정과 사업계획 수립 등을 12월 중에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전투자금융은 대전시가 별도로 추진하는 '기업금융중심은행'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기업금융중심은행은 대전시가 자본 역외 유출과 수도권과의 금융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으나 관련법 개정이 필요해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는 기업금융중심은행 설립이 본격화하면 대전투자금융을 흡수, 벤처기업 등의 여·수신이 특화된 전문은행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유망 기업이 대전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일자리가 줄어드니 인구가 감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 조사에 따르면 지역 중소기업들은 '올해 가장 유용했던 정책' 으로 '경영안정자금'과 'R&D·시설투자지원'을 꼽았다. 대전투자금융의 설립 목적이 지역 스스로 기업을 육성하는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인 만큼 투자자를 통한 모펀드 결성 등 차질 없는 추진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5.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1.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2.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세… 충청권 중 대전만 하락세
  3.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4.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5.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대전 갑천 습지보호지역에서 흙과 모래 57만㎥를 준설하는 하천 정비계획이 발의돼, 이대로라면 수달과 삵, 미호종개 법적보호종의 핵심 서식지에 상당한 영향이 우려된다. 대전천과 유등천에서도 퇴적토 정비를 다시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는데 대전 3대 하천 7개 지점 89만7000㎡에서 준설하는 계획은 앞으로 3일간 7개 시·군·구 주민 설명회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이 11월 19일 공지한 갑천권역 하천기본계획(안)을 보면, 대전 서구 도안동과 호수공원 일원의 갑천 국가습지에서 준설과 제방 보강을 골자로 하고..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대전 보문산 방공호, 마이니치신문 통해 일본사회에 타전
대전 보문산 방공호, 마이니치신문 통해 일본사회에 타전

중도일보가 대전에서 최근 2년간 발굴·보도한 일제강점기 방공호에 대해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1월 30일자 신문에 집중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현지에서 발행된 일요일자 보도를 통해, 1면과 3면에 걸쳐 한반도에 남은 옛 일본의 아시아태평양전쟁 유적에 대해 취재한 내용을 기사로 타전했다. 1945년 아시아태평양전쟁이 끝나고 80년을 맞아 스페셜에디션의 형태로 '전쟁 80주년' 기획물을 연재 중이다. 기사를 작성한 후쿠오카 시즈야 기자는 10월에 이어 11월 5일까지 대전을 찾아 보문산 대전아쿠아리움과 동구 신상동 그리고 중구 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