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금리 0.25%p 인하, 경제 살리는 마중물 삼아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금리 0.25%p 인하, 경제 살리는 마중물 삼아야

  • 승인 2024-11-28 17:30
  • 신문게재 2024-11-29 19면
경기 먼저 살리겠다는 의지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배경이다. 15년 만의 2회 연속 인하로 기준금리는 연 3.0%로 낮춰졌다. 저성장, 경기 부진의 늪에 빠진 지역경제에 0.25%포인트(p)는 베이비스텝 이상의 의미가 있다. 대출 이자 부담 저감과 소비심리 회복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온기가 감도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지역경제는 오래도록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 국내 3분기 경제성장률은 0.1%에 그쳤다. 이것이 환율 불안 확대 위험을 무릅쓰도록 정당화했다. 집값과 가계부채에 부정적인 영향은 줄여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취약 부문의 대출 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도 나타났으면 한다. 내수 침체 등 시장 상황 자체가 좋지 않은 지역은 10월에 그랬듯이 금리 인하가 잘 먹히지 않을 수 있다. 체감금리까지 내려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금리 인하엔 밝은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결정"이라고 밝힌 것도 금리 인하의 장단점 때문이었다. 환율 요인 등 단점은 최소화해야 한다. 주택 투자 심리의 과열 억제도 그 일부분이다. 다만 역대 최장 기간 유지되던 고금리 상태가 꺾이기엔 미진하다. 금융비용 증가로 기업 파산 및 폐업 신청이 줄을 잇는 게 현실이다. 모든 것이 때늦은 통화정책 기조 변화 탓만은 아니지만 경기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면서 지역 경기를 부양할 동인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 금리 인하다.

저성장 고착 우려에 이날 내년 성장률도 1.9%로 자세를 고쳐 잡았다. 지역 기업과 경제계는 더욱더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 앞에 놓이게 됐다. 성장을 이끌던 수출마저 위축된다. 보호무역 기조의 퍼펙트 스톰(초대형 위기)에서 자유로울 기업은 없다. 중소기업과 함께 지역경제의 중추를 이루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안전하지 않다. 금리 동결 종료가 지원 대책의 효과도 되겠지만 정부의 경기 부양책 없이는 부족하다. 적극적인 금리 인하와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대안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공사장 관리부실 대전 도마동 골목 물바다…공사장 물막이둑 터져
  2.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3.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4.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5.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1.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2.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3. 세종 BRT예정지 미리알고 땅 매입한 행복청 공무원 "사회적 신뢰 훼손"
  4. "치매, 조기진단과 적극적 치료를" 충남대병원 건강강좌
  5. 새 정부 교육 국정과제 '시민교육 강화' 대전교육 취약 분야 강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밀집 지역인 서해안 일원에 친환경 수소산업 벨트를 구축한다. 도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국내 최대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 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제7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19개 기관·단체·대학·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해안 수소산업 벨트 구축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 지사와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 니쉬 칸트 씽 주한 인도 대리 대사, 예스퍼 쿠누센 주한 덴마크 에너지 참사관 등 500여 명이 참석..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리얼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대전 한밭야구장(대전 FIGHTERS PARK)에서 21일 오후 5시 직관 경기를 갖는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촬영·경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협약 이후 시민에게 개방되는 첫 무대다. '불꽃야구'는 레전드 선수들이 꾸린 '불꽃 파이터즈'와 전국 최강 고교야구팀의 맞대결이라는 예능·스포츠 융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경기는 수원 유신고와 경기를 갖는다. 유신고는 2025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강호로, 현역 못지않은 전직 프로선수들과의..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충청권 경제 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내수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캠페인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상천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이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회장 정태희)는 지난 17일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천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태희 회장(대전상의 회장),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