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갈사산단 공사대금 소송 2심 판결…배상금 284억 원으로 확정

  • 전국
  • 부산/영남

하동군, 갈사산단 공사대금 소송 2심 판결…배상금 284억 원으로 확정

치열한 법적 대응으로 원금·이자 대폭 감경 성과

  • 승인 2024-11-30 14:55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갈사만산업단지 조감도
갈사만산업단지 조감도<제공=하동군>
경남 하동군은 지난 11월 27일 갈사산단 공사대금 청구 소송 2심 판결에 따라, 한신공영(주)에 지급해야 할 금액이 원금 206억 원과 이자 77억 원을 포함한 총 284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2016년 1월 4일, 한신공영(주)이 하동지구개발사업단과 하동군을 상대로 갈사만 조선산단 조성사업의 미지급 공사대금 431억 원을 청구하면서 시작됐다.

2심 재판에서는 약 5년간 기성고 감정과 하자 감정을 포함한 세 차례의 감정 절차를 거치며 치열한 법적 공방이 벌어졌고, 최종적으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이 내려졌다.

소송 초기에는 기성고와 하자 감정 결과가 한신공영(주)의 주장에 유리하게 반영되어 하동군과 하동지구개발사업단에 불리한 상황이었다.



한신공영(주)의 주장이 그대로 받아들여졌다면, 청구 금액 400억 원과 연 18%의 이자를 포함해 총 배상액이 약 96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하동군에 막대한 재정적 부담이 우려됐다.

그러나 민선 8기에 들어선 하동군은 법률 전문가를 추가 선임하고, 감정 결과를 철저히 분석하며 원고의 귀책 사유를 찾아내는 등 전략적으로 대응했다.

그 결과 청구 원금을 206억 원으로 줄이고, 지연손해금 이자를 18%에서 6%로 대폭 감경하는 데 성공해 최종 배상금액을 284억 원으로 낮췄다.

이는 초기 배상 예상액인 1106억 원에 비해 약 822억 원을 절감한 성과로 평가된다.

하동지구개발사업단과 한신공영(주)은 2012년 2월, 갈사만 조선산단 1단계 공사(247만㎡)를 위한 도급계약과 책임준공확약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2014년 2월, 기성금 미지급을 이유로 한신공영(주)이 공사를 중단하며 공사대금 청구 소송이 제기됐다.

하승철 군수는 "오랜 공사의 흔적을 철저히 검토하며 원고의 귀책 사유를 찾아내고, 선급금 충당 시점과 지연손해금 감경 논거를 연구하는 등 법률 전문가와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했다"며 "이자를 포함해도 청구 원금보다 적은 284억 원으로 판결을 끌어낸 것은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성고 감정 보고서가 제출되었을 당시가 가장 큰 위기였다"며 "추가 법률법인을 선임해 철저히 논리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하동군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원금과 이자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전액 지급할 계획이다.

하 군수는 "군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다시 일어서는 하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성일이 만난 사람] 이창종 서구민주평통 회장
  2. 대전 거점형 돌봄기관 2곳 운영… 맞벌이가정 자녀 돌봄 걱정 덜까
  3.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여가활동프로그램 '이음'
  4. 대전교육청, 제44회 스승의 날 기념식
  5. 중기중앙회 충남본부, 이재관 국회의원 초청 中企 정책간담회 개최
  1. 계룡장학재단 이승찬 이사장 2025년도 1학기 장학금 전달
  2.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3. [사설] 해수부 부산 이전 '불가'가 지역 민심
  4. 기관·정당 단체 예약 미끼로 송금 유도…충청권 '노쇼 사기' 기승
  5.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헤드라인 뉴스


기관·정당 단체예약 미끼로 송금 유도…충청권 `노쇼 사기` 기승

기관·정당 단체예약 미끼로 송금 유도…충청권 '노쇼 사기' 기승

공공기관·정당·유명인을 사칭해 식당, 상점을 이용할 것처럼 꾸민 후 송금을 유도하는 '노쇼(거짓 예약) 사기'가 충청권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군부대, 소방관 사칭에 이어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후보, 국회의원실 관계자라고 속여 금전적인 손해를 입히는 사례가 잇달아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경찰청이 지난 2월부터 4월 18일까지 대전 지역 노쇼(No-Show) 관련 피해 건수를 집계한 결과 약 2개월간 11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건은 예약을 하고 나타나지 않는 업무방해죄였고,..

‘임대 아파트 사업권 따내려 뇌물’ 대전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2명 구속
‘임대 아파트 사업권 따내려 뇌물’ 대전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2명 구속

대전 중구와 서구 소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이 재개발 단지의 임대 아파트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이번 사건은 재개발 조합의 운영 투명성 부족과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된 민간 사업자와 조합 간 유착 구조가 여전히 지역 사회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준다. 15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중구 A구역 조합장과 서구 B구역 조합장이 최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붙잡혔다. 두 조합장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알선수재)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21대 대선 본선레이스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6일 금강벨트 공략에 나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맹추격하는 입장인 두 후보는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권을 찾아 반전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충청권 4개 시도를 모두 방문한다. 충남 천안과 세종, 충북, 청주, 대전을 잇는 충청권 요충지를 돌면서 보수층 결집을 호소한다. 특히 김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2일에 이어 4일 만에 또다시 대전을 찾아 주목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화이글스 인기에 어려워진 티켓 예매 한화이글스 인기에 어려워진 티켓 예매

  •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 ‘내 일자리는 어디에’ ‘내 일자리는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