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방본부 '해외 연수' 논란...인원·일정 축소로 일단락되나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소방본부 '해외 연수' 논란...인원·일정 축소로 일단락되나

장거래 본부장 불참, 일선 공직자 9명 일정도 12월 6일 마무리
세종소방본부, "호주 측 VIP 초청 요청으로 추가 예산 부담 없었다" 해명
관광 일정도 자부담으로 다중 밀집지역 대응 차원으로 마련

  • 승인 2024-12-03 11:08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920_BBS_202211280352021320
사진은 세종소방본부의 업무 활동 모습. 해외 연수와 무관. 사진=세종시 누리집 갈무리.
세종소방본부의 해외 화재 역량 강화 연수가 논란 끝에 '본부장 불참'과 '관광 일정 축소'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세종소방본부는 당초 12월 1일부터 8일까지 7박 9일 간 장거래 본부장과 일선 공무원 9명이 동행한 가운데 호주 정부가 공인한 소방교육기관 훈련 등의 일정을 계획했다.



하지만 조직 내부로부터 퇴직을 눈앞에 둔 장 본부장의 동행에 문제 인식이 불거졌고, 일정 중 3일 이상이 관광 계획으로 짜여진 데 대해서도 외유성 비판에 직면했다.

결국 장 본부장의 동행 일정은 12월 1일 출국 직전 취소됐고, 일선 공무원 9명의 일정도 12월 6일까지 5일로 축소됐다.



소방본부는 "본부장 동행은 호주 훈련기관의 VIP 임원 초청에 따라 이뤄졌고, 훈련기간 중 발생하는 항공권과 숙박, 식사는 (호주 측에서) 부담하기로 했다"라며 "훈련 예산은 본부장 참여로 증가하지 않았다. 국외 단기훈련 계획 작성 과정에서 호주 교육기관에서 보내온 견적서(교육비 3800만 원)가 아닌 전년도 계획을 근거로 교육비를 산출(2500만 원)하는 행정상 착오가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임원 초청으로 인한 교육비 변동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외유성 지적에 대해선 "당초 훈련 계획 자체가 12월 2일부터 6일까지로 정해졌다. 주말 일정은 훈련 수료 후 호주 시드니(주요 관광지)로 이동해 출동부서 현장 방문 및 다중 밀집지역 안전사고 예방대책 벤치마킹을 위한 계획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훈련 참여자들의 결정으로 현지 통역과 가이드, 숙박, 식비 등을 위해 여행사를 선정하고 1인당 105만 원씩(사비)을 추가로 지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로부터 승인 계획과 다른 일정표는 현지 일정 조율 과정의 수시 변동사항을 기록한 것이란 점도 언급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논란을 빚게 된 점에 대해 시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앞으로 국외 단기훈련에 대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3.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4.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5.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1.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2.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4.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5.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