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수로 시작되는 아파트 화재… 진입로 막아 큰 불로 키워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작은 실수로 시작되는 아파트 화재… 진입로 막아 큰 불로 키워

대전 아파트 화재 매년 85건, 사상자·부상자 10여명 발생
조리 중 한눈판 사이에 큰불로 번져 옆집까지 피해입기도
단지 내 이중주차로 소방사다리차 진입 못해 진압 어려워

  • 승인 2024-12-03 17:45
  • 신문게재 2024-12-04 6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2024102901001998300080582
사진=중도일보 DB
최근 대구와 포항에서 연달아 아파트 대형화재가 발생해 대전에서도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매년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상자가 나왔지만, 여전히 아파트 단지 내 소방 장비·인력 진입에 어려움이 따라 개선이 요구된다.

3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전 지역 아파트에서는 매년 평균 8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2022년부터 매년 10명 안팎의 부상자와 2명의 사망자가 꾸준히 발생해왔으며 재산피해도 총 2억~4억 5000만 원 가량 집계됐다.

특히 아파트 화재는 거주지에서 발생하는 특성상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러 세대가 모여있는 만큼 인명·재산 피해뿐 아니라 이웃 피해 보상과 일상생활 복구 등 후속 조치까지 뒤따른다.

앞서 올해 11월 3일 대덕구 송촌동 한 아파트에서 기름에 고구마를 튀기던 중 식용유가 발화점 이상으로 가열돼 불이 났다. 이 화재로 거주자 2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된 바 있다. 지난 12월 2일에는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서도 아파트 대형 화재가 발생해 주민 3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가스버너로 곰탕을 끓이던 중 부탄가스가 폭발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파트 화재가 큰불로 번지는 데에는 소방차 진입로 확보가 어려운 점도 있다. 20~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단지의 경우 주차난이 심화 돼 이중주차, 불법 주차 등으로 소방사다리차 진입이 어려워 화재 현장까지 도달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방사다리차의 크기는 길이 12m, 가로 폭 2.5m이다. 이런 경우 우회로가 마련돼 있지 않아 주차된 차량 차주 한 명 한 명에게 연락을 취해 길이 트일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소방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2017년 12월 충북 제천에서는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났지만,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30분가량 진입하지 못해 29명이 사망했다.

또, 화재 발생 시 인명구조를 위해 설치하는 에어매트도 아파트 구조상 마땅한 설치 공간이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응급 이송 환자가 떨어져야 할 곳에 화단이 설치되면서 매트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이어 응급구조까지 지연되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김영민 서부소방서 소방장은 "아파트와 같은 다가구 주택은 큰불로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화재 예방에 대한 관심과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아파트 측의 화재 시 진입로 확보나 주민들에게 화재 행동 요령을 교육하는 등의 예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차공공기관 이전... 지방선거 민심 흔들까
  2. 백지수도의 기운 '장군면'… 역사·맛집·카페로 뜬다
  3. 행정수도 품격의 세종 마라톤, ‘제1회 모두 런' 6월 13일 열린다
  4. '몇 년째 풀만 무성' 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융합연구혁신센터' 착공 언제?
  5.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대전'… 선거열기 고조
  1. [지선 후보 인터뷰-대전시장] 허태정 "이재명 정부와 원팀…지방주도 성장시대 실현”
  2. 선거 때마다 ‘청년 프렌들리’…여야 생색내기용 비판
  3. [지선 후보 인터뷰-대전시장] 이장우 “말 아닌 성과로 증명…위대한 대전 완성 전력"
  4. [앵커 人] 우승한 한밭대 라이즈사업단장 "학생성장 중심 개편… AI 기반 추적 시스템 도입"
  5. [기고] 온(溫)과 천(泉)에 담긴 오랜 온기, 유성온천문화축제

헤드라인 뉴스


지선 후보등록 코앞…금강벨트 시도지사 여야 후보 지지세 확산 사활

지선 후보등록 코앞…금강벨트 시도지사 여야 후보 지지세 확산 사활

6.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코앞에 두고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지지세 확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면서 '내란세력심판'을 강조하자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문화예술 정책 발표로 맞불을 놨다. 충남지사를 놓고 혈전을 벌이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각각 현장 행보와 정책 연대로 표밭 갈이에 나섰다. 각 후보들의 이같은 행보는 지방선거 승패가 보혁 (保革) 양 진영의 결집을 바탕으로 중도층 확장과 부동층 흡수에 달렸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

"술 한잔 하자"는 이제 옛말… 대전 호프주점 500곳 붕괴 코앞
"술 한잔 하자"는 이제 옛말… 대전 호프주점 500곳 붕괴 코앞

젊은 층 사이에서 술을 멀리하는 문화가 퍼지며 문을 닫는 호프집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술 한잔하자'라는 인사가 '밥 한 끼 하자'란 인사와 같던 이전과는 달리, 코로나 19로 모임이 줄어들고, 과하게 술을 마시지 않는 문화에 따른 음주율 하락이 곧 술집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 호프 주점 사업자 수는 3월 기준 512곳으로, 1년 전(572곳)보다 6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3월 당시 1016곳으로 골목 주요 상권마다 밀집했던 호프 주점 수는 이듬해인 2020년 3월 888곳으..

`최민호·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7대 현안 해법 차이는
'최민호·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7대 현안 해법 차이는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시장 후보별 7대 현안에 대한 인식 차가 확인되고 있다. 교통체계 전환과 혼잡 해소, 해양수산부 이전 등 지역 이익과 충돌하는 중앙 정책 대응, 자족경제 구축과 민간 일자리 확대, 교육·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상가 공실과 상권 회복,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거 정책,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각 후보는 어떤 해 해법을 제시하고 있을까. 세종시 출입기자단은 11일 오전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과 함께 6.3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갖고, 이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