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사법 기관서도 비상계엄 긴급회의 후 밤새 대기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충청권 사법 기관서도 비상계엄 긴급회의 후 밤새 대기

대전경찰 둔산동 청사서 밤새 비상대기
대전지법, 기획관 비상대기 후 정상업무
대전지검도 예의주시 "본연 업무에 최선"

  • 승인 2024-12-04 11:43
  • 수정 2024-12-04 21:43
  • 신문게재 2024-12-05 4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20241204-윤석열 퇴진 대전시민항쟁 선포 기자회견2
윤석열퇴진대전운동본부가 4일 오전 9시 대전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간밤에 벌어진 비상계엄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대전 지역에서도 사법을 이루는 경찰과 검찰, 법원 그리고 행정의 시청 및 소방 기관에서 한때 비상회의를 갖고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일부 대기에 들어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전날인 3일 오후 11시 국가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에 따라 4일 0시께 경찰청은 전국 시도경찰청 간부들이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갖고 출근해 정위치 근무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황창선 대전경찰청장을 비롯해 지휘부와 과·계장 간부급 직원들은 둔산동 청사에 집결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기했으나, 별도의 지시사항이 없이 계엄 해제와 동시에 평시 업무로 전환했다.



황 청장은 "계엄령 선포 후 새벽시간 대기가 이어졌다"며 "본청 지침이 내려왔으면 지방청 차원에서도 세부 지침이 마련됐을 거다. 속히 상황이 정리된 것은 여러 측면에서 빨리 안정화가 된 것이니 천만다행"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지방법원도 계엄 선포 후 상황을 인지해 비상계획관이 간밤에 청사로 출근해 상황을 모니터했고, 4일 예정된 재판 일정에 변동 없이 모두 소화했다. 계엄 시 사법부 판단이 제약되고 국민의 기본권도 침해될 수 있어 법원 구성원들 모두 초유의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4일 오전 7시께 입장문을 통해 "국민과 함께 안도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법원 사무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김용덕 대전지방법원장은 "기본권이 침해될 수 있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해 밤사이 상황을 주시했고, 특별한 연락이나 지시가 없는 사이 해제됐다"라며 "법원행정처에서 발표한 성명처럼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지방검찰청에서도 밤사이 발생한 초유의 사태를 모니터하며 대검찰청 지휘부 회의를 지켜봤다. 성상헌 대전지검 검사장은 "기관과 개인에게 주어진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전시 역시 이날 오전 1시께 실국장급 비상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대전소방본부도 비상 상황에 대비해 4일 0시부터 총괄부서 등 지휘부에서 대기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향토사단인 육군 32보병사단은 밤사이 특별한 지시사항을 전달받지 않아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32사단 관계자는 "계엄 관련해 지역 군부대에 특별한 지시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임병안·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