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계엄 → 野 탄핵공세… 지역 경제계 후폭풍 예의주시

  • 경제/과학
  • 지역경제

尹 비상계엄 → 野 탄핵공세… 지역 경제계 후폭풍 예의주시

지역 경제단체들 잇단 긴급회의… 공식입장은 없어
"불확실성 높아져… 경영 리스크 관리 최우선" 조언
"안그래도 경영난인데, 탄핵정국 이어질까" 우려도

  • 승인 2024-12-04 16:32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막을 내린 가운데, 지역 경제계에서는 후폭풍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데다, 시민사회단체 및 노동계가 탄핵시위의 강도를 높이고 있어서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출하는 야6당<YONHAP NO-5175>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진 왼쪽부터>개혁신당 이주영 의원, 천하람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야6당이 공동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역 경제단체들은 4일 오전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미치게될 파장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계엄 사태가 일단락됐다는 것에 다행이라고 분석하면서도 국내 경제에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점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현재까지 대전상공회의소를 비롯해 무역협회·중기중앙회 지역본부 등 경제단체들은 비상계엄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진 않은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오전에 긴급회의를 개최했는데, 기업들이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부처와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면서 "규정에 따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점 이해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의 트럼프 리스크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계엄 사태로 기업인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면서 "특히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면서 상장 및 수출기업들의 걱정이 많은 것 같았다"는 경제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은 기업들이 경영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불안한 마음으로 긴밤을 지새워야 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린 기업인도 있었다.

지역의 한 기업 대표는 "특수부대가 국회로 진입하는 장면을 티비로 보면서 내가 21세기에 살고 있는 게 맞는 지 의심이 들더라"면서 "군인들이 시민들과 몸으로 대치하는 데 혹시 발포 명령이라도 떨어지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면서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회사 경영에 어려움이 많은데, 이제 탄핵정국으로 이어지면 더 어려워질까봐 매우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야당을 비롯해 각종 시민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놓고 반헌법, 반민주적인 내란행위로 규정하고 기자회견 및 집회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노동계는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등 탄핵정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또 다른 기업인은 추락한 대한민국의 외교적 위상을 되살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업 대표는 "어제 비상계엄이 외신들에 의해 일제히 보도됐는데,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떨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계엄 해제로 불안감은 일부 해소됐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한 남은 상태로 수출업체들에게 분명히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햇잎푸드, 100만불 정부 수출의 탑 수상...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4.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5. 국제디지털자산위, 필리선 바타안서 'PPP 개발 프로젝트 밋업' 연다
  1.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2.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3.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4.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5.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