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소리 없는 시력도둑 '녹내장' 있어도 백내장 수술 가능해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소리 없는 시력도둑 '녹내장' 있어도 백내장 수술 가능해

밝은누리안과병원 녹내장센터 김경남 원장

  • 승인 2024-12-05 14:41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
밝은누리안과병원 녹내장센터 김경남 원장
녹내장은 실명의 대표적인 원인질환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40대 이상의 인구 중 약 4.5%가 녹내장을 앓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의 수는 2018년 90만6992명에서 2022년 111만9223명으로 약 23% (21만2231명) 늘어났으며,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밝은누리안과병원 녹내장센터 김경남 원장을 통해 녹내장과 그에 대한 수술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일반적으로 녹내장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높아지는 질환이기 때문에 연령증가와 연관된 다른 안과적 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으며, 대표적인 질환으로 백내장이 있다. 이런 경우 환자들은 "녹내장이 있는데도 백내장 수술을 할 수 있나요?" 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백내장 수술은 당연히 가능하다.

백내장은 안구의 앞쪽에 위치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수술로써 완치될 수 있다. 즉,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저하는 회복 가능하다. 반면, 녹내장은 안구의 가장 뒤쪽에 위치한 시신경이 약해지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어떠한 치료를 해도 이미 좁아진 시야를 넓히거나 떨어진 시력을 회복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백내장 치료(수술)는 시력회복이 목적이고, 녹내장 치료는 시력유지가 목적이다.

녹내장,백내장
 (그래픽=밝은누리안과병원 제공)
녹내장이 있는 환자에서 백내장 수술을 시행하면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저하 부분을 회복시킬 수 있다. 녹내장의 정도에 따라 백내장 수술 후 시력 예후를 살펴보면 1)초기 녹내장 환자에서는 녹내장으로 인한 시력저하가 없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을 통한 시력회복의 정도가 클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백내장 수술 시 삽입하는 인공수정체의 종류를 선택함에 있어 제한이 없고 원거리와 함께 근거리 시력까지 회복을 기대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도 고려해볼 수 있다. 2)중기 녹내장 환자에서는 녹내장으로 인한 시야 협착이 시력에 영향을 주는 중심부까지 오지 않았다면 시력회복의 정도는 클 것으로 기대할 수 있으나 주변부 시야 협착으로 인한 답답함은 남는다. 3) 말기 녹내장 환자와 중기 녹내장이지만 중심부에 손상이 있는 환자에서는 녹내장으로 인한 시력 저하가 있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후 시력개선의 정도가 크지 않을 수 있다. 녹내장이 있는 환자에서 백내장 수술을 시행할 때에는 수술 중 안압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수술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녹내장의 악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보다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녹내장의 종류에 따라서는 백내장 수술이 녹내장 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녹내장은 전방각(눈안에서 방수가 빠져나가는 통로)의 상태에 따라 개방각녹내장과 폐쇄각녹내장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개방각녹내장 환자 중 전방각이 폐쇄되지는 않았지만 좁은 환자도 있다. 폐쇄각녹내장과 전방각이 좁은 녹내장에서는 백내장(수정체)을 제거해주면 전방각이 넓어지면서 안압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환자들에서는 백내장 수술로 (1)백내장으로 인한 시력저하의 개선과 (2) 안압조절이라는 '일석이조'의 치료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밝은누리안과병원 녹내장센터 김경남 원장은 "녹내장환자에서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저하가 동반된 경우에는 가장 먼저 환자가 가진 녹내장의 진행 정도와 종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백내장 수술을 안전하게 진행함으로써 시력호전과 더불어 안압조절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이재명 정부에선 해결될까… 과기인 등 6800명 의지 모여
  2. 대전 죽동2지구 조성사업 연내 지구계획 승인 받을까
  3. '팔걷은 대전경찰' 초등 등하굣길 특별점검 가보니
  4. 충남대병원 등 48개 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5. 대전대, 70대 구조 중 숨진 故 이재석 경사 추모 분향소 연다
  1. 대전교도소 금속보호대 남용·징벌적 사용 확인…인권위 제도개선 주문
  2.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3. [2026 수시특집-대덕대] 교육수요자 중심의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직업교육 중심 대학
  4. 대전 대학생 학자금대출 ‘늘고’ 상환 ‘줄고’… 취업난에 연체 리스크 커졌다
  5. 최교진 부총리, 현창 첫 일정으로 금산여고 찾아 '고교학점제 점검'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공공기관 2차이전 로드맵 지방선거 前 확정 시험대

李정부 공공기관 2차이전 로드맵 지방선거 前 확정 시험대

이재명 정부가 16일 국정과제를 확정한 가운데 이에 포함된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로드맵을 내년 지방선거 전 확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가균형발전 마중물인 이 사안을 두고 선거용으로 활용한 역대 정부 전철(前轍)을 되풀이 하지 않고 이재명 정부 균형발전 의지를 증명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1호 국정과제인 개헌 추진과 관련해 560만 충청인의 염원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수도조항 신설을 정치권에 촉구하는 것도 충청권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국내 탑클래스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첫 생산 기지 조성에 시동을 걸면서 대전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전과 인천 송도 중 신규 공장 부지를 놓고 고심하는 알테오젠을 지역으로 끌어오기 위해 행정당국은 지속해서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다. 국내 굴지의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 생산기지 확보는 고용창출과 세수확충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에 본사를 둔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자체 공장 건립에 나선다. 현재 알테오젠은 자체 생산 시설이 없다...

대전 삼계탕 평균 1만 7000원 육박... 1만원으로 점심 해결도 어렵네
대전 삼계탕 평균 1만 7000원 육박... 1만원으로 점심 해결도 어렵네

대전 외식비 인상이 거듭되며 삼계탕 평균 가격이 1만 70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역 외식비는 전국에서 순위권에 꼽히는 만큼 지역민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8월 대전 외식비 평균 인상액은 전년 대비 많게는 6%에서 적게는 1.8%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건 김치찌개 백반이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가장 많이 찾는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8월 1만 200원으로, 1년 전(9500원)보다 7.3% 상승했다. 이어 삼계탕도 8월 평균 가격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