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프로젝트대전 2016 : 코스모스

  • 오피니언
  • 대전미술 아카이브

[대전미술 아카이브] 프로젝트대전 2016 : 코스모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12-09 15:16
  • 수정 2024-12-10 09:20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코스모스-뮤움사이트배너(320x350px)
프로젝트대전 2016 : 코스모스 포스터 (사진=대전시립미술과 제공)
인류가 건설한 문명은 생명의 기원과 우주의 실체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의문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전시립미술관《프로젝트대전 2016 : 코스모스》는 미지의 우주에 대해 과학이 도전했던 영역에 대한 탐색으로 시작됐다.

첫 번째 섹션 <우주 역사와 사건>은 노치미치 히라가와(Norimichi Hirakawa), 한호의 작업을 통해 '우주란 무엇인가'에 대한 과학적 의문을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철학적 물음과 연결했다. 이어서 <우주 시그널>에서는 해인즈&힌털딩(Haines & Hinterding), 트로이카(Troika), 세미컨덕터(Semiconductor) 가 외계지적생명체가 보내왔을지 모르는 우주전파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노력과 우주에서 보내오는 다양한 신호에서 영감을 받은 예술의 언어를 선보였다. <행성탐험>은 태양계의 신비를 풀기 위한 인간의 '호기심'과 '기술'에 기반해 아그네스 마이어(Agnes Meyer), 아담 노튼(Adam Norton), 댄 굳즈(Dan Goods)의 작업을 통해 행성을 탐사하듯 우주를 산책했다.



네 번째 섹션 <우주와 공간>은 런던기반 그룹 루프닷피에이치(Loop.ph)가 재현한 9000개의 별과 행성으로 가득한 일종의 우주 휴양지에서 사색하게 했다. 다섯 번째 섹션에서는 김윤철과 폴 프리들랜더(Paul Friedlander)와 함께 우주의 물질 관찰을 비롯해 물질 간 운행을 간섭하고 주관하는 과정을 통해 '물질로서의 우주'을 살펴보았다. 전시는 문경원·전준호, 빈센트 & 로렌스 말스타프(Vincet & Lawrence Malstaf)의 작업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 중인 우주 그 이후와 지구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처럼 《프로젝트대전 2016 : 코스모스》는 과학예술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인식의 과잉과 결핍의 상황을 넘어 과학적 이해의 바탕 위에서 예술적 상상과 창의를 실천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아그네스 마이어와 해인즈&힌털딩의 새로운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인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너희가 곧 신임을 모르느냐>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3.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4.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5.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